따스한 가을햇살이 농장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는 나훈아의 노래가 제격입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능글능글한

나훈아의 목소리가 농장을 가득히 메웁니다.

이쁜이 곱분이 모두 나와 반겨 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한 여자도 아니고 두 여자가 그것도 미운 여자도 아니고 예쁘기로 동네방네 소문난 이쁜이와 꽃처럼 예쁜 곱분이가 모두 나온다는 데 당연히

가슴이 설레겠죠 ㅎㅎ .. 6월달에 진도에서 채취한 토종 갓씨(여수 돌산 갓김치 유명하잖아요)를 뿌렸더니 싹이 나고 있습니다.

 (2절을 들어 볼까요) 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개마루 넘어서 갈 때,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그리운 나의 고향역...

다정히 누구손을 잡고 고개마루를 넘어갔을까요? 이쁜이일까요 곱분이일까요??? 설마 둘 다???

어머니는 왜 흰머리를 날리면서 달려와서 훼방을 놓을까요???...

줄기만 무성하게 자라고 열매는 달리지 않더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까 여기저기서 호박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호박들도 후손을 남기려고 마음이 급한 모양입니다.

 결명자도 꼬투리도 제법 통통한 것이 알차게 여물은 것 같습니다.

 배추도 속이 차고 있네요.. 하나에 만원씩 한다더니 점차 가격이 떨어져서 이제는 5천원도 힘들답니다.. 한 편으로는 다행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쬐께 서운하네요 ㅎㅎ

 씽크대에 갔더니 뭐가 펄쩍 뛰어 올라서 들여다 보니 청개구리가 들어 있네요. 며칠전에 화분을 집안으로 들여 놨더니

아마 따라 들어 온 모양입니다.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네요. 귀엽습니다.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 손오공이 이랬을까요

 라면 끓이는데 같이 넣으면??? ㅎㅎ 오랜만에 라면을 끓였습니다. 호박하나 따서 대충 잘라서 넣었습니다. 맛은 어땠을까요

간간히 너를 그리워 하지만 어쩌다 너를 잊기도 하지

때로는 너를 미워도 하지만 가끔은 눈시울 젖기도 하지..

어쩌면 지금 어딘가 혼자서 나처럼 저달을 볼지도 몰라.

 초저녁 작게 빛나는 저별을 나처럼 보면서 울른지 몰라....

(나훈아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냉장고를 뒤져보니 소주는 여러병있는데   못마시는지라 실망하고 있는데 한두잔은 마시는 산사춘이 한병 들어 있네요..

반찬은 뭔가요? 지난번 어머니가 오셔서 고들빼기 김치를 두고 가셨나 봅니다. 적당히 잘 익어서 맛이 기가 막히네요.

평소에는 안마시는 술인데 오늘은 분위기도 좋으니 한잔 안 마실 수가 없습니다. 나훈아의 노래가 흥을 돋궈 주네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둘도 없는 내 여인아.. 잠시라도 떨어졌으면 못살것 같은 내 사랑아...

어쩌면 저리 유들유들하게 노래를 잘하는지...

 푸짐한 간식입니다. 게다가 후식으로 포도까지...

따스한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집니다. 이 곳이 천국 아니면 어디가 천국일까요. 너무 늦게 이런 행복을 맛봤다면

내 인생에 이 좋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라면 하나를 삶아 먹어도 진수성찬이 전혀 부럽지 않은 행복한 가을날입니다.

이래서 옛 선비들이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읇었을까요.

라면 하나 술 한병에 나훈아의 노래가 있어 더 행복한 가을날입니다. 

영영

강촌에 살고 싶네

고향역

갈무리

머나먼 고향

잡초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모정의 세월

애정이 꽃피던 시절

두줄기 눈물

낙엽이 가는 길

흰구름 가는 길

대동강 편지

사랑

잊을 수가 있을까

녹슬은 기찻길

물레방아 도는데

사랑은 물의 씨앗

무시로

해변의 여인

 

이번 주 4일(8/2-8/5)동안  길림성 출신 중국 조선족 인부하고 일을 했습니다.

 32도를 넘는 폭염속에서 함께 일하느라 힘들었지만 오랬동안 찜찜하던 일을 해결하니 마음이 시원합니다.

젊은 분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일하는게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일을 하면서 몇가지 얘기를 들었는데...

중국에는 비가 많이 와서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많다네요.

따라서 농산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분하고 헤어지고 방금 인터넷 기사를 보니 중국의 수해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중국산 수입해서 해결(?)해 왔는데

아마 올해는 중국 농산물 수입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입한다고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아직은 비피해가 없는데...

 

그동안 농업을 살리는데 수십조가 들어갔네...

쌀 농사 보전비용이 몇천억이네하는 기사가 나가면

 

왜 농업만 특혜를 주나?

굳이 농촌을 살려야 하나? 수입해서 먹으면 안되나?  말 들이 많았는데...

식량안보니 하는 말이 공허하게 들렸는데...

 

아마 올해는 한국농업의 존재이유가 국민들에게 다시 소중하게 느껴지는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한해가 될 것 같네요.

 

남는 쌀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고민하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폭염속에서 농사짓느라 고생 많으신 농부님들...

어쨌든 더욱 힘내셔서 이 힘든 시기를 잘 견뎌 내셨으면 좋겠네요.  

 

용인해바라기 교육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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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로 1,072명 사망, 619명 실종"
2010-08-05 11:35
중국 전역을 강타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72명, 실종자가 61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대책총지휘부의 수칭펑 부주임은 공식 사이트에서 28개 성과 시, 자치구에서 1억 4,00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 110만채가 물에 잠기거나 파괴됐고 농경지 972만㏊가 유실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8곳의 저수지가 이번 홍수로 붕괴됐고 1,000여 개의 저수지 수위가 높아져 해당 지방정부들이 주민 1,042만 명을 대피시킨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양쯔강과 황허, 쑹화강을 포함해 중국내 주요 하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으로 올라갔으며 이들 하천이 범람하면 주변의 160개 도시가 물난리를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은 장마비 다운 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생태연못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두달전에 심은 연꽃씨앗이 발아하여 저렇게 자랐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안보였는데 오늘 장마비에

쑥쑥 자란 모양입니다.

연씨는 작년 가을 연꽃으로 유명한 무안 화산 백련지앞 슈퍼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연씨는 껍질이 단단하여 그대로 심으면 몇백년이 되도

발아하지 않는다네요.

연씨를 2-3일 정도 물에 담구면 약간 말랑해 집니다. 뻰찌같은 걸로 살짝 금이가게만 해서 연못 흙속에 심어 놓으면 발아가 됩니다.

껍질에 금이 가게 할 때 연씨 윗부분의 볼록한 부분, 즉 꽃눈을 다치게 하면 발아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물에 2-3일

넣어두지 않고 금이가게 하려면 씨앗이 바스러져 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제 주문한 금낭화 모종이 택배로 도착하여 화분에 심었습니다. 멀리 청송에 사시는 분인데 그제 오후에 보냈다는 데 어제 오후에

도착했네요. 큰 것,작은 것 합쳐서 10뿌리가 넘네요. 키워보고 싶었는 데 금낭화 천지가 될 것 같아요

 이제 5일차인가요??? 열무와 상추입니다. 열무가 더 크게 자란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죠

 어제 전동공구 사용법 알려 주었던 분이 놀러 오셔서 자기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이번에 캔 감자 중에 가장 희귀한 모양이라 보관해 뒀답니다.

 감자잡은 손의 손톱에 때가 가득하네요 ㅠㅠ. 금낭화 심고 손을 제대로 안씻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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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핀 새 식구들입니다. 밤새 활짝 피었네요.

나리꽃입니다.

 백일홍입니다. 비쥬로 장식해 놓은 것 같죠?

 씀바귀 꽃입니다.

 6월 26일(토)에 뿌린 열무와 상추 씨앗입니다 오늘(7월 1일)이 몇일째죠? 열무와 상추를 구분할 수 있나요?

 큰 잎이 열무, 작은 잎이 상추입니다 ㅎㅎ

테이블과 의자를 갖다 놓으니 그럴 듯 하죠

 

 

 

농장입구에는 100년 정도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그늘이 하도 좋아 그냥두기 아까워서 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터를 평평하게 정리를 합니다

 

 보온덮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덮습니다

 터를 고를 때 나온 돌들.. 이 돌은 어디에 쓸까요?

 조약돌을 깝니다.

 지주목을 세우고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웬지 엉성하죠. 초보목수가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라 ㅠㅠ  전동드릴 사용법도 동네분이 지나가다 알려줬답니다.

 어쨌든 힘들게 만든 쉼터.. 이제 파라솔과 의자만 놓으면 시원하겠죠.

 농장에서 일 마치고 집에 올 때 마다 들르는 편의점.. 이 곳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누가바, 죠스바, 바밤바, 비비빅, 메로나)중에서 하나 골라먹는 맛은 ㅎㅎ

 용인해바라기 교육농장 쉼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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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입구-느티나무 그늘이 시원합니다. 의자 몇개만  놓으면 편안한 쉼터가 되겠죠 

 

 고구마 밭에 가봤습니다. 비가 오고 난 후라 싹이 더 싱그럽게 보이네요. 이제 뿌리를 내렸으니 더 빨리 자라겠죠

 자연은 사람의 노력보다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호박꽃이 예쁘게 폈습니다.

 

 풀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작은 호박이 달려 있네요

 콩 싹들이 났습니다. 비둘기들의 먹이를 피해 살아 남았네요

 감자밭입니다. 심어만 놓고 풀 몇차례 뽑아 주었는 데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상추밭입니다. 씨만 던져 놓고 풀 몇번 뽑아 주었는데 싱싱하게 잘 자랍니다. 오늘은 삼겹살에 상추쌈해서 먹으렵니다.

 카멜레온 꽃이 활짝 폈네요. 어제는 못보던 꽃인데...비오고 나니 신바람이 났나봐요

 

 2010.6.26에 뿌린 열무, 상추씨가 4일째 됐는데 이렇게 크네요

 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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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 블로그 교육을 받는 날.. 포토스케이프로 사진 편집을 하였습니다. 좀 간지 나나요? ㅎㅎ

 강사님은 펠콘 김대영님...펠콘스케치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죠

 

 어제 초저녁에 활짝 피었던 조롱박.. 오늘 갔더니 벌써 시들었네요. 꽃 말이 '밤의 고독'이랍니다. 다른 꽃들은 밤에 잠을 자는 데 잠 못 자고 홀로 피었으니 고독하겠죠? 아니면 즐거울려나??

 

 

 

이 교육은 무료랍니다. 부럽죠? 여러분들도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보세요.. 꼭 농민이 아니어도 관계없답니다. 베란다에서 채소를 가꾸고 화분 키우는

 도시농부도 많잖아요 . 이러다 저도 파워 블로거 되면 어쩌죠? ㅎㅎ

 

 인증샷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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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포... 앞에 보이는 것은 강이 아니라 바다.. 바다물

 

 

 

 

 

 

 고산 윤선도 선생이 굴포에 백정보의 간척지를 만들어 논을 만들어 주었다는 비문

 

 

 최근 서울의 모 구청장이 퇴임하자 구청 문예진흥원이 문예진흥에 공헌했다고 큰 길에 공덕비를 세워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한다. 공헌이라는게

결국 돈 지원 했다는 말 아니겠는가. 문제는 그 돈이 구청장 사재를 털어 지원을 했고 공덕비도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 은혜에 감사하여 주머니돈을 갹출하여

세웠다면 할말이 없지만 지원한 돈도 나랏돈 공덕비도 나랏돈 이라고 한다면 그게 과연 공덕비일까? 교차로 횡령한 돈일까?

결국

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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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서둘러 진도농장으로 향했다. 2010. 6 16(수) 농장에 도착했다. 트랙터를 치고 두럭을 만들어 놓았는 데

비온 후 바로 트랙터 작업을 해서 흙이 뭉쳐 상태가 좋지 않다. 모래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내일 부터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후 7시 정도에 해남 땅끝나라 농장에 주문한  호박고구마 순이 도착했다. 20 Kg 마대자루 31개.4만원X 30=120만원. 고구마 순값도 꽤

들어간다. 운반하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서 밭 두렁에 죽 던져 놓았다.

 

 2010 6. 17(목) 드디어 작업하는 날 아침이다. 농촌에서 작업은 6시부터 시작한다.

 첫날 작업인원은 겨우 3명. 그것도 88세, 77세의 어르신 2분과 40대 1명 총 3명.. 이 3사람으로 저 넓은 땅에 어찌 심는단 말인가. 농촌

인력 부족을 실감하는 날.. 참으로 막막하다.

 첫날 작업은 1/5정도 했다. 땡볕에 하루 종일 마대자루 들고 나르려니 몇년전부터 있었던 허리 통증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하루가 지나갔다. 아무래도 꾀병이었나 보다. 내일이라도 장마가 시작된다면 작업은 더 어려울텐데 ㅠㅠ 마음이 급하다.

 둘째날(2010. 6. 18 금)은 전날 오신분들이 연락을 해서 2명이 더 합류해 5명이 모였다. 오늘은 50대 2분이 합류해서 평균 연령이 60대로

젊어졌다. 작업 속도가 붙으려나? 

 젊은 분들이라 역시 일을 능숙하게 하신다. 전체 작업의 3/4까지 했다...

셋째날(2010. 6.19 토) 5분이 오셔서 남은 500평의 밭에 고구마를 심었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2000평을 심고나니 고구마 순이 아직 많이 남았다. 다른 곳에 있는 500평에 나머지 순을 심기로 했다. 동네분에게 얘기해서 트랙터 작업을

하고, 검정비닐을 씌웠다. 흙이 부드러워 작업하기가 훨씬 편하다. 오랫동안 묵은 땅이라 잡초가 많이 날 것 같아 검정비닐을 씌운다.

 

 비늴까지 씌웠는데도 작업이 오후 2시에 끝났다. 역시 사전 정리를 잘해야 작업 속도가 오르는데...

 

 

  

 4일간의 전투를 마쳤다. 심은 고구마순 약 420단. 투입인력 15명.

 매일 빨아 입어도 작업만 시작하면 흙투성이가 된 신발 , 작업복

 4일간이나 작업을 하려니 고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작업하시는 분들고 집에서 드시려고 1단 정도는 심어봤지만 이렇게 많이 심은 것은

처음이라고 하신다. 또 4일간 연속해서 하려니 어제 심은 것을 생각하면 비가 와야 하고, 앞으로 심을 것을 생각하면 비가 안와야 하고...

집신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어미의 심정이 4일동안 계속되었다. 일기예보에 이렇게 신경을 쓴 것도 처음일 것이다. 다행히 낮에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비가 안오고, 밤에는 많으면 작업에 지장을 줄까봐 약간의 비가 뿌려 주니 하늘의 돌봄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날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돌아보니 벌써 머리를 들고 있는 순도 보인다. 잘 뿌리를 내려 무럭무럭 자라야 할텐데...

 

총 작업량 20키로 X 31 자루=620키로  430단

 

용인해바라기마을 호박고구마 진도 호박고구마 진도 자연의 선물 농장

 

2010년 6월 7일(월요일) 한달여전에 사둔 가마솥에 길(녹을 닦아내고 광을 내는 일)을 들이는 날이다. 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오셔서 하신다. 사포 등으로 녹을 닦아내고 들기름과 숯가루를 볏짚에 묻혀 닦은 후에 불을 때서 기름기를 날려 보낸단다.

열심히 기름칠을 하시는 어머니

항상 소원이 이런 가마솥에 국 끓이고 밥해 드시는 거라더니 소원이 이뤄져서인지 힘드신 줄도 모르고 열심히도 닦으신다. 

 기름칠 다하고 드디어 불 때는 시간... 어설프게 만든 부뚜막에 의외로 불이 잘 붙는다... 계획대로 안된 것은 바람의 방향이 제멋대로

불어 눈이 맵다는 것 ㅠㅠ

하여튼 가마솥 길들이기는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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