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0년 7월 20일에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인데...블러그에는 올리지 않아서 다시 올려 봤습니다. 1년 반이 지나 농촌의 현실이 이 글과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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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가 도박인 이유는  농사는 비용(비료대, 종자대,농약대, 인건비)은 확정적으로 들어가나 수입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농가수입은 생산량X판매단가인데.. 생산량은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고.. 생산을 잘했다 하더라도 가격폭락 등을 겪는다면  비용은 들어갔는데 수입이 뒷받침이 안되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한해 대박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봅니다. 한두해 태풍때문에.. 가뭄때문에...우박/서리때문에 피해입으면 그 뒤는 어떻게 되실지 뻔하죠..

 

축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어린소 입식했다 비싼 사료 먹여 키웠더니... 구제역이다.. 과잉생산이다 해서 가격폭락 한번   당하면 들어간 사료비는 줘야는데

소/돼지는 못팔고...ㅠㅠ

 

 공산품은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고  또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예컨대 현대차 아반테가 내년에 얼마이겠습니까? 지금보다 약간 오르거나 가능성은 적지만

내리거나 할 겁니다. 그러면  아반테 수준의 자동차를 만들 사람들은 그 가격에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할 수 있으면 생산하고 자신없으면 생산을 안할 것입니다.

 

올해 좋은 것은 한접에 8만원 한다는 마늘가격은 내년엔 어찌 될까요? 8만원은 아니지만 4만원은 하겠지 생각하고 왕창 심어도 되겠습니까?

4만원은 커녕 눈물흘리며 갈아 엎어야 하지는 않을까요?

 

한마디로 도박과 비슷하죠. 도박판에서 돈버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죠. 농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돈   못버는 사람이 바로 농사짓는 사람입니다.

농약팔고 종자팔고 비닐하우스 시설하고 농기계 파는 사람  다 돈법니다.  왜냐하면 비용과 수입이 확실  하니까.  도박장도 근처에서 식당하고 숙박업하고 편의점하고 화투나 카드만들고 파는 사람 다 돈법니다.

도박꾼만 못버는 거죠

 

농부만 불확실한 수입을 바라고 씨를 뿌립니다 ㅠㅠ

귀향해서 편안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농사짓지 마시고 농업관련 사업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하시고자 하는 분은 생산(농사짓는 것)에 정열을 쏟지 마시고 판매(어떻게 팔 것인가)를 더 고민하셔야 합니다 

 

 이제와서 농사짓는 것 배워서 평생 농사하신 분 보다 잘할 수 있습니까? 잘 키웠다고 제값받을 수 있습니

 까? 지금 농사짓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농사짓는 것만 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많이 생산해봤자 보조금 들어가서 세금이나 떼어 먹는다고 눈치나 받을 농사를 우직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

 일본에서는 농업이 6차산업이라고 한다고 들으셨을 것입니다. 농산물을 그대로 파는 것(1차산업)이 아니라

 가공해서(2차산업)  직접 다른 체험활동이나 서비스와 접목해서 팔기(3차산업) 때문입니다.

 

 즉, 농사짓는 것이 주업이 아니라 농업관련 제품을  팔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귀농을 하시는 분들(지금 농사를 짓는 분들도 마찬가지지만)은 농사짓는 법도 배워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누구에게 어떻게 제값받고 팔것인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억대농부가 늘고있다는 기사를 자주보면 나도 그 사람들처럼 억대농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기사가 난다는 것은 그만큼 억대농부가 희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순소득(수익-비용)이 억대라는  말이 아나라

총 판매액이 억대라는 것입니다.

 

소를 몇마리 키워야 억대 매출을 하겠습니까? 그 소를 키우기 위해 사료값, 기계. 시설.  토지임차료(또는 상당액의 이자비용), 농부의 노동력을 얼마나

들어갔겠습니까? 딸기 키우려면 난방비. 묘목대, 인건비. 약값...하우스 시설비... 등 얼마나 많은 비용이 투자됐겠습니까?

(물론 언론기사에 난 분들은 그해에는 억대수입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억대 농부를 만들기 위해 정부/농업기술센터에서 많은 보조금을 줬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게 몇해나 지속되겠습니까??)

 

농촌사정 잘 모르는 분들은 .. 조금만 노력하면 억대농부된다는데.. 하며 농민들이 노력안하고 변화하지 않는 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억대 농부 된 분들이 그 아이템(작물/동물 등)으로 그 자리에 오르기 까지 몇번을 말아먹었는지 모를 것입니다. 또 지금은 그렇지만 내년에는 아니

몇개월 심지어 몇일 뒤에  어찌될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비용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매출액으로 생색내려는 언론플레이에 속아 가족의 생활기반인 아파트 팔고/대출받고,, 저금리에 몇년 거치라는 말에 현혹되서

정부자금 융자받아 농사짓고 동물키우면 몇달만에 수익이 날 것 같은 착각... 버리셔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축사나 농지가 경매되면 여러분이 들인 시설비는 한 푼도 못 건지고 오히려 철거비용을 부담하거나, 땅주인에게  그냥 줄 수 밖에 없는 피눈물

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귀농을 하신다면 다시한번 사업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시고 정말 자신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셔서

여러분이 원하는 여유로운 삶,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자연의 선물에 감사하는 삶, 소박한 삶을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가 열린다고 한다.

무상급식 투표에 참여 하느냐? 투표 자체를 거부 하느냐?에 대해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투표를 해야한다는 측은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투표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위배되고,

거부하는 측이 다른 선거때는 투표에 참여하자고 하면서 유독 이 주민투표에만 불참을 선동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일관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선거와 주민 투표의 성격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데서 출발한다 .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의 위임을 받아  일정한 기간동안 국가적인 정책을 추진할 기관(대통령/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투표(주민투표)는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선호를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을 사고 파는 것을 생각해 보자,

 

선거는 임기동안 내 집을 마음대로 처리할 대리인을 선정하는 것이다.

선출된 사람이 임기 4년(국회의원,지방의원 자치단체장), 5년(대통령)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집을

팔지, 말지, 얼마에, 누구에게 팔지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내가 집주인이지만 일단 선출을 한 후에는 임기동안 내가 집을 팔기 싫다고 할 수도 없고, 누구에게 얼마에 팔 지를 결정할 수도 없다. 

 

마음에 안들더라도 임기가 끝날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이들은 집주인의 생각을 참고는 하지만 구속은 되지 않는다..그러므로

집주인인 나는 이 사람을 선출할 때 정말 내 재산처럼 생각하고 집을 관리해 줄 것인가를 신중히 고려해

믿을 만항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 내가 뽑고 싶어서 뽑는게 아니라 법에 그렇게 규정되어 있어서 싫든 좋든 뽑아야 한다... 

 

투표는 내 집을 어떻게 할지를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중개인 A는 얼마에 팔아주겠다고 한다. (나는 그 가격에는 못팔겠다)

중개인 B는 누구에게 팔아주겠다고 한다(나는 그 자에게는 팔고 싶지가 않다)

 

나는.. 지금 집이 팔고싶지 않은데 중개인이 자꾸 와서 감언이설로 속삭인다.

나는...누구에게는 못팔겠고 집값도 얼마 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등등 많은 생각이 꼬리를 문다..

 

그러나 중개인 A, B는 자기 멋대로 날자를 정해 놓고 이날까지는 꼭 결정을 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나는 아무 대응도 하고싶지 않다....

즉, 주민투표는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을 권리... 거부권 내지는 불참권을 인정한다..

왜? 투표의 대상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주민 투표법은 선거와 달리

투표권자의 20분지 1의 발의와 3분지 1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요건의 의미는 투표권자들이 원하지 않는, 공감을 얻지 못하는  투표는 발의하지조차 말아라. 돈낭비다.. 그런 의미다. 

 

즉, 위의 사례에서 집주인에게 집을 팔라고 하려면 집주인의 마음에 쏙 드는 안을 제시해라... 말도 아닌

제안으로 집주인을 귀찮게 하지 말라.. 그런 의미다..

 

과연 지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주민투표가 집주인에게 집을 팔고 싶은 마음이 들게해서 

바쁜중에도 중개사 사무소를 방문하게 만들지... 쓸데없이 스팸문자 날리는 것으로 생각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경기도민인 저는 무상급식에 대해 얘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선거와 주민투표의 차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니 무상급식 찬반에 대해 댓글을 다시지는 마시길...찬성하는 분은 내일 가서 투표하시고..반대하시는 분은 양심의 가책없이 편히 쉬시길 바라며...

 

개인적으로는 왜 이런 것을 가지고 주민투표를 할까? 의문이다. 시와 의회 교육청이 사이좋게 협의해서 재정형편 따라 적절하게 시기와 범위를 조절 하라고

시장/시의원/교육감 뽑아 놨더니 쌈박질이나 하고. 결국 주민들에게 물어보자고 덤비면..이제 모든 정책은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하나?

그런걸로 보면 경기도는 얼마나 다행인가..시장과 시의회,교육감이 출신 성향과 지향하는 바는 다르더라도 불협화음 없이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지 않는가..

저는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1,2,3)에서 소박한 귀농을 준비하고, 귀농을 하기전에 매월 5만원-10만원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단골 고객을 100가구 확보해서 이 고객들의 친정집이 되야 한다고 했습니다.

도시에 사는 고객들에게 고향에서 농사짓는 친정부모, 친정오빠, 친정 언니, 동생이  되서 내 가족이 먹을 것이다 생각하고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한 보따리씩 싸워 2주에 한번,  한달에 한번 택배로 보내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객들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고, 농가는 일년내내 안정적인 수입(5천만-1억원)을 얻을 수 있으므로 도박같은 농사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고객들에게 고향집 같은 따뜻한 인심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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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귀농인은 아니지만 소박한 농업을 실천해서 행복하고 보람있는 농업을 하고 있는 농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공부하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충남 서산에 있는 '소밥한 밥상'이라는 농가를 방문했습니다.(2010.6.22)

 

 

 

이 농가는 30세가 안됐음직한 4째딸이 부모님이 지은 농산물로 이름 그대로 소박한 밥상을 체험객들에게 제공하고 된장, 고추장, 조청, 기타 계절에 맞는 농산물을 인터넷으로 주문받아 판매하는 곳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www.simplefood.co.kr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농가에서는 방문객 1인당 1만5천원 식대로 소박한 시골밥상을 경험해 볼 수 있는데, 식사를 통해 얻는 매출보다 방문객들이 직접 또는

인터넷으로 사는 농산물을 통해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즉, 방문객들이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농가를 방문해 주인들 사는 모습을 보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 보고 안심하고 이 농장에서 생산하는 먹거리를 사는 것입니다. 우리팀 여자분들도 뭔가라도 하나씩 사서 왔습니다.ㅎㅎ

 

 대략 전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산에서도 한참 들어가는 외진 곳입니다. 아마 몇년전에 이곳은 오지마을에서도 외딴집이었을 것입니다.

부모님은 조그만 땅뙈기에서  5남매 먹여살리고 학교보내느라 허리가 휘청휘청했을 것입니다.

 

 이 가난한 산골 외딴집을 오늘날처럼 만든 사람은 앞에 강사로 나와 있는 아름다운 4째딸이랍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시골에서

 힘들게 농사짓는 부모님의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으로 팔게 되었는데 비교적 성과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뜻한 바 있어 학교를 졸업하자 마자(요리 전공) 이 외딴집에 시골밥상집을 차렸답니다. 과연 이 외딴 곳에 누가 올까 고민도 했지만

외할머니부터 이 근방에서는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집안 내력이 있어서 알을알음 입소문이 나서 번창하기 시작했답니다.

 아마 여러분은 그러면 이 으리으리한 기와집은 무슨 돈으로 지었을까 궁금하실 것입니다. 처음에는 초라한 집이었겠지만 소문이 나다 보니

서산시농업기술센터에시 여러가지로 지원을 해 줬고 이 기와집을 짓는 것도 지원을 해 줬답니다. 물론 충분한 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버님이 많은 수고를 하셨다네요....본인은 젊은처자가 이런 일을 한다니 모두 이쁘게 봐줬다는 데... 그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젊은 처자의 솜씨 한 번  보세요. 시골에서 흔히 먹는 쑥떡인데 이렇게 담쟁이 잎으로 모양을 내니 멋있지 않습니까? 

가장 보람있는 일은 '만약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피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중간상인에게 한푼 더 받으려고 아쉬운 소리하며 평생 살았을 부모님에게  방문객들이 잘 먹었다고 고생하셨다고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며 자식으로서 마음이 흐믓하다고 합니다. 딸 자식 잘 둔 덕분에 부모님들 고생은 하지만 대접받으며 살지 않습니까? 제 딸도 아빠따라 이렇게 살아보겠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젊고 똘똘한 딸이 얘기합니다. '욕심내지 말고 시골인심을 보여주고 정성을 다하라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해 준다고 덜컥 포장지니

택배용기를 이쁘게 만들어 본들 대기업만하겠습니까? 도시사람들이 이쁜 포장보고 농민에게 농산물 사겠습니까? 친정 어머니나 친정오빠

같은 인정을 사는 것이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사는거죠...

 

딸 말씀은 본인이 몇년동안 과일을 사먹는 농가가 있는데 그렇게 사먹어도 배하나 사과하나 더 안주더랍니다.. 마트에 가면 덤으로 주는 것도 많은데.....사람들은 시골인심이 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시골인심이 더 야박하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전설의 고향"이 생각이 납니다. 깊은 산골에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이쁜 처녀... 구미호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하늘이 알아주는 효녀이고

한국 농촌이 나아갈 길을 알려주는 똘똘한 처자더라 ㅎㅎ 꼬리가 아홉가지가 아니라 재주가 아홉가지죠

 

 

일본에서는 농업을 6차산업이라고 한답니다. 전통적인 농사(1차)+농산물 가공(2차)+판매/즐거운 체험 놀이(3차)산업이

합쳐진 것이죠. 농가는 농업을 1차로만 생각하지 말고 2차산업과 3차산업의 비중을 높여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컨대 콩농사 지어서 된장만든다면,  고객들을 초청해서 함께 즐거운 시간도 같이 하고 그분들이 내가 만드는 된장이

 메주+밀가루+된장 맛향 첨가제+화학조미료를 넣은 것이 아닌 믿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것을 알게 하셔야 제값도 받고

나중에 나를 믿고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다른 분들에게 소개를 시켜준다는 것입니다.  

 

 

이 농가의 성공비결을 알고싶으시면 직접 주문을 해보시고..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아름답고 똘똘한 딸을 둔 부모님... 부럽기만 합니다. 우리 딸도 나이들면 이러겠죠 ㅎㅎ 

농민이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듭시다

 

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엄마에게는 친정집 처럼 편안하고, 자녀들에게는 외가집 처럼 즐거운 교육농장)

 

PS)내가  몇년마다 한번씩 엉뚱한 일 하겠다는 병이 도저도 말없이 격려해주는 천사같은 집사람과 동행해서 더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ㅎㅎ

 

 

오늘은 소규모 농가가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소득을 얻으며 행복한 농부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소규모 귀농인(또는 3천평 정도의 농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산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판매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귀농을 하기전에 매월 5만원-10만원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단골 고객을 100가구 확보해서 이 고객들의 친정집이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시에 사는 고객들에게 고향에서 농사짓는 친정부모, 친정오빠, 친정 언니, 동생이  되서 내 가족이 먹을 것이다 생각하고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한 보따리씩 싸워 2주에 한번,  한달에 한번 택배로 보내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객들은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고, 농가는 일년내내 안정적인 수입(5천만-1억원)을 얻을 수 있으므로

도박같은 농사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고객들에게 고향집 같은 따뜻한 인심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골고객 100가구는 어디에 있을까요? 여러분의 형제자매입니다. 여러분의 직장동료이고, 여러분의 친구들과 이분들이 소개시켜 주는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의 귀한 고객입니다. 여러분들은 생산하는 농산물을 팔겠다고 차에 싣고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싼값에 후려치는 중간상인이나 마트에 납품하느라 고생하고 눈치볼 필요가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일년내내 농작물을 팔기 위해서는 4계절에 맞는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해야 합니다. 흔히 복합영농이라 하죠. 봄,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나오는 모든 농작물이 여러분이 때 맞춰 고객에게 보내드려야할 제철 식재료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은 단일 농작물 재배로 인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컨대 100가구를 목표로 한다면 한가구에 20평 총 2,000평 정도를 50개 구역으로 분할하여 다양한 농작물을

돌려가며 경작하므로서 연작으로 인한 피해도 줄이고 하나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때 다른 농작물이 보충을 해 주므로 전체 수입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농장 한편에 닭도 놓아 키우고 50평 정도 둠벙도 만들어 미꾸라지, 연꽃, 우렁이도 키우십시오.

  

만약 한가지 작물(예컨대 포도나 고구마나...)에만 중점을 둔다면 그해에 기온이나 태풍 병충해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고객들은 일년에 한번이나 두번 내 농산물을 이용해 줄텐데 어렵게 확보한 고객에게 더 많이 팔 수 있음에도

팔 수가 없을 뿐더러 일년이라는 기간동안 나를 잊고 있다가 다시 찾아 준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리고 계절별로 고객들을 농장에 초청해서 소박한 행사도 하십시요, 밭 한 쪽에 로즈마리 등 허브차도 심어놓고 손님들이 차도 한잔

마시고, 허브 비빔밥도 해 먹고, 남은 것은 말려서 허브차도 서비스로 보내 준다면 고객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농사를 힘들게 하지 마시고 농사를 즐기십시요. 농사는 즐거운 놀이입니다. 돈도 벌고 재미있는 직업입니다.

땡볕에 땀흘리며 농약치다 쓰러지는 고단한 일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놀면서 돈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십시오. 

지금까지 농부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아서 곤궁한 삶을 산것이 아니라 일만 열심히 해서 곤궁하게 사는 것입니다.

 

최근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배추 수확량이 30% 감소되니 천원하던 배추 한포기 값이 4-6천원까지 한답니다.

30% 적게 생산하면 400%-600%의 가격을 더 받는데 왜 비료주고 농약치고 30% 더 생산해서 폭락한 배추밭을 눈물흘리며 갈아 엎습니까?

쌀값이 80키로에 13만원 한다는 데 왜 비료주고 농약쳐서 더 증산하려고 합니까?

 

식량부족이라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식량이 남아 도는게 현실입니다. 내 창고에 안팔린 식량이 썩어 가는데 식량란이니 식량안보니 이런

헛소리에 속아서 더 많이 생산하면 수입이 올라갈 거라는 환상도 버려야 합니다. 오히려 적게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농민의 삶의 질도 높아지고 국민 건강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진짜 식량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그건 그때가서 고민하면 됩니다. 다시 농약 뿌리고 비료 뿌려서 생산하면 됩니다.

농지가 부족하면 골프장 없애서 농지로 만들고 공원에 채소 심으면 됩니다.  지금 많이 생산한다고 비축해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고민할 필요가 없고 고민하는 동안 농민은 다 죽습니다.   

 

하여간 소규모 농업인이 살길은 하나입니다.

100가구의 단골고객을 만들고 정성을 다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해서 돈되는 즐거운 농업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후 3-5년 후에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과일재배도 도전해 보시면 될 것 입니다.

이것이 소규모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는 농업을 6차산업이라고 한답니다. 전통적인 농사(1차)+농산물 가공(2차)+판매/즐거운 체험 놀이(3차)산업이 합쳐진 것이죠.

농가는 농업을 1차로만 생각하지 말고 2차산업과 3차산업의 비중을 높여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컨대 콩농사 지어서 된장만든다면,  고객들을 초청해서 함께 즐거운 시간도 같이 하고 그분들이 내가 만드는 된장이 메주+밀가루+된장 맛향 첨가제+화학조미료를 넣은 것이 아닌 믿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것을 알게 하셔야 제값도 받고 나중에 나를 믿고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다른 분들에게 소개를 시켜준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떡볶이는 왜 가게에서 사먹는 떡볶이 보다 맛이 없는가? 가게 주인들은...  비법이라고.. 우리집은 조미료 안넣어도 이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사실 영업용 고추장에는 미리 화학조미료를 듬뿍 넣어오기 때문에 굳이 더 넣을 필요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화학조미료 안들어간 가정용 고추장으로 만들어 주시는 떡볶이는 맛이 덜하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며느리도 모르는 시어머니의 음식맛 비법은 주머니에 몰래 넣어둔 화학조미료  며느리 안 볼 때 한웅쿰 집어 넣는 것입니다.(최근 식약청에서는 MSG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공식발표를 했습니다)

 

즐거운 농부, 행복한 농부로 살고 내 후손들에게도 농부라는 직업을 자랑스럽게 물려줘서 천년가업이 되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100만원도 못받는 직장에 취직한다고 도시의 어두운 뒷골목을 어슬렁거리지 않고 따스한 햇살, 신선한 공기,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즐겁게 땀흘리는 농촌으로 돌아오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돈되는 농업이 되서  부모님, 내 아내, 자자식, 내 손자들이 함께 살며 이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을 마음껏 향유하는 농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2.hwp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 1에서는 농사지어서 성공하기(돈벌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으로 답답하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귀농을 포기할 수 도 없습니다. 저 자신 부터가 땅을 일구고 뭔가를 심어 가꾸는 것이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즐겁습니다. 황량한 들판을 바라보며 저기에 뭘 심으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사람들이 즐겁게 놀까..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합니다. 문제는 돈이 안된다는 거죠... 농사는 재미있으니 이제 돈만 벌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소규모 귀농인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 소규모 귀농인이라 함은 자금규모가 1-2억원 정도로 농사를 지어서 소득을 내야하는 사람입니다.

 

 첫째는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비용중 가장 큰 부분이 땅값고 집값일 것입니다.

     1) 먼저 땅값입니다.

        농촌인력이 고령화 되네 농사지을 사람이 없네 말이 많아도 최근 2-3년 사이에 전국의 농지가격이 50-100%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

        어쨌든 땅은 농사를 짓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생산기반입니다. 이 생산기반을 비싸게 산다면 무슨 농사를 지어야 금융비용(농지

        구입비의 년간 약 8% ) + 변동비(종자대, 비료대, 농약대, 시설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예컨대 평당 2만원 짜리 땅을 구입한다면 금융비용만 연간 1,600원 듭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종목을 재배해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 거죠. 그러나 평당10만원 짜리 땅을 산다면 금융비용만 8,000원 입니다. 뭘 재배해야 평당 8,000원의 금융비용을 벌 수

        있을까요?  무척어려운 일일 겁니다.

 

        어차피 세월가면 땅값이 오를텐데... 당장 이자 좀 부담한다고 뭐 문제되겠느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땅이라는 것은 아파트와

        달라서 팔고 싶을 때 쉽게 팔 수도 없거니와 가격도 정해지지 않아 주인 잘 만나야 제값받고 팔 수 있는데 내가 급해서 내놓은 처지에

        제값받고 팔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처음 살 때 개발호재가 있네.. 아니면 부동산 농간에 속아서(시골 땅은 주인이 내놓은 가격에 팔고 복덕방은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얼마 받아달라고 하면 복덕방이 얼마를 받던지 알아서 팔고 땅주인에게는 부른 가격만 주면 되기 때문에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를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여러가지 조건을 부풀리기 때문에 물정 모르는 사람은 높은

        가격에 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높은 가격에 샀다면 앞으로 얼마의 세월이 지나야 땅값이 오르겠습니다. 20년전 제주도에 평당

        20만원에 땅 산 분 지금은 15만원에도 문의조차 없답니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땅을 산 분은  말할 것도 없겠죠.

 

        막연하게 '땅값이 오를테니' 하는 생각은 버리시고 철저하게 정말 내가 하려는 농사를 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격인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러나 그 땅에서 꼭 농사를 지으려는 것이 아니고 펜션을 한다던가 부업으로 음식점을  한다던가  하는 경우는 좀

        다르겠죠.

      

        순수하게 농사만 짓는다면 남쪽 땅이 좋겠죠. 가격도 싸거니와(2만원-4만원) 더 좋은 것은 일년 3모작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봄농사, 여름농사,  가을/겨울농사 사계절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도 봄동(겨울배추)나 시금치 등은 별도로 가온을

        안해도 키울 수 있으니 농사짓는 데는 큰 잇점이 있습니다. 추운지방은 1~2모작하면 끝이고 더 이상은 농사용 전기로, 보일러로

        온도를 높여주고 비닐하우시 시설을 해야하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겠죠. 다만 안개가 많이껴서 일조량이 부족하다거나 태풍 등으로

        과일 등은 키우기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시골에서 땅을 사는 경우는 도로없는 땅은 절대 사지 말아야 합니다. 파는 사람은 빨리 팔려고 남의 땅에 난 도로지만 '내가 평생

        내 땅처럼 이용해 왔으니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도로 주인이 내 동생같은 사람이니 내말이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팔고나면 그 동생은 어떻게 나올까요? '그 분이야 내 형님같은 분이지만 당신은 뭐냐?'이렇게 나올 것입니다. 그 형님같은

        전 땅주인은 뭐라 할까요? '동생같은 사람이 그럴 줄 몰랐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너무 싸게 판 것 같다. 얼마 더 주면 다시 동생하고

        얘기해 보겠다'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요?   만약 불가피하게 다른 사람의 땅을 통과해야 한다면 땅주인에게  '도로의 소유자에게

        그 부분을 분할해서 같이 팔면 사겠다'라고 해서 땅파는 사람이 해결하게 해야 하고 이 경우 공증을 받아둬야 할 것입니다.

  

        공부상에 도로가 없지만 하천부지 등 국유토지와 인접해서 도로와 연결되어 있으면 통행로를 쉽게 낼 수 있기 때문에 공부상 맹지

        라고 해도 잘 분석해 보면 저렴한 가격에 살 수도 있습니다.(도로가 없는 맹지는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농지를 살 때는 경매나 공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정인이 객관적으로 감평평가를 했기 때문에 비싸게 살 염려가

        적고, 뜻 밖에 좋은 물건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경매에 경매중개인과 같이 가면 오히려 높은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경매중개인은 어쨌든 경락을 받아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라도 경락을 받으라고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경매건 뭐건 땅사는 것은 공부를 무지하셔야 합니다.

 

        시골사람들은 경지정리가 된 반듯한 땅을 좋은 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땅은 내 마음대로 활용하기 힘듭니다. 농업진흥구역이라

        다른 용도로 전용도 까다롭고, 또 주위 땅과 연접해 있기 때문에 옆에서 농약을 치거나 하면 내 땅으로 다 날라와서 친환경이니

        살림집이니 농산물 가공이니 하는 것은 물건너 갑니다. 될 수 있으면 다른 농지와 떨어진 땅, 뒤는 산이고 앞은 들판인 땅이면

        금상첨화겠죠.게다가 옆에 계곡물까지 흐른다면....저수지까지 앞에 있다면... 점점 기대가 커지네요. 이런 땅은 활용가능성이 무지

        많아 집니다, 부업으로 닭을 놓아 키울 수도 있고, 벌통을 좋아 토종꿀 생산할 수 있고, 저수지에서 민물고기를 키워 팔 수도 있고..

 

        임야를 개간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듭니다. 차라리 임야를 그대로 이용해서 닭을 놓아 기르든지, 산야초를 기르든지 하는 농업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야는 특히 전기공사시 기존 전봇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땅값보다 한전에 내야하는

        전기공사비가 더 들어갈 수 있으니 이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어쨌든 싸게 사서 현재 수익성이 높은 땅이 나중에 가격이 올라도 더 오를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땅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이것도 고민거리입니다. 너무 적으면 소득이 적고 큰 땅을 구하려니 같이 붙어 있는 큰 땅이 없습니다.

       결국 여기 몇백평 저기 몇백평 또 저기 몇백평... 이런 식으로 농지가 쪼개있다 보면 농사일 하는 시간보다 이동하는 시간이 더 많이

       듭니다. 그렇다고 막상 땅을 구입하러 가보면 몇천평 이렇게 붙어있는 땅이 거의 없습니다. 몇평이 적당한가는 뭘 하려는 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출 부분에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기껏 땅을 샀더니 예전에 유해광물 채취하던 폐광지역이라 땅이 중금속에 오염되었다면 ㅠㅠ

 

      하여간 내 맘에 딱 맞는 땅을 구입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2) 다음은 집값입니다.

        귀농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이 '저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인 모양입니다.

        조금 여유 있다고 생각하는 귀농인들은 일단 집부터 번듯하게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가시 싫다는 가족들 데려가려면

        그래도 이런 폼나는 집에 산다고 해야 마음이 조금 움직여서일까요?

 

        시골생활에서 가장 지출이 큰 부분이 난방비입니다. 겨울에 등유를 때야 하는데 집은 크죠, 단열은 제대로 안되죠, 찬바람은 불어

        대죠... 몇십만원은 우습게 날아갑니다, 자녀들 친척들 놀러오면 재우려고 방을 여러개 만들었는데 약하게라도 난방안하면 보일러

        얼어터지니 울며겨자먹기로 난방비 들여 보온을 해야 합니다.

 

        집은 소모품입니다. 20년 지나면 낡아서 보수하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말이죠.  또 당신이 1억원을 들여 시골에 집을 짓는 순간

        5천만원에 팔겠다고 해도 살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면 만약 두 내외만 산다면 몇평이 적당할까요? 원룸식으로

        화장실하나 두고 침실+거실+주방 합치면 15평이면 되지 않을까요? 건축비는 얼마들까요.. 컨테이너 주택 비닐싸이딩 멋있게 한 것

        6평짜리 3개만 이어 붙이면 3개X700만원=2,100만원입니다. 더 저렴하게 한다면 6평짜리 컨테이너 3개 X 230만원=700만원에 300만원

        들여서 외부 비닐싸이딩 멋있게 하고 지붕올리면 1,000만원이면 되지 않나요? 수도나 전기인입공사비는 별도로 하고요.

 

        조금 더 돈을 들이면 이동식 주택이 있습니다. 이동식 주택은 외관은 컨테이너 주택과 비슷한데 주인장 말로는 철강을 더 튼튼한 것을

        사용하고 단열재도 두꺼운 것을 넣았답니다.. 그래서 가격은? 평당 250만원이라는데 15평을 만든다면 만만치 않죠? 내 생각에는

        컨테이너 주택내부에 석고보드 붙이는 것이 더 단열효과가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 자녀들이나 친구 친척들이 놀러오면 어디 재우나?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6평짜리 컨테이너 주택을 사서 옆에서 설치해

        놓으시면 독채 별장에서 재울 수 있습니다. 전기온돌판넬 등을 설치하면(합판 한장크기의 반평이 약 3만원에 4장당 온도조절기 1개

        설치하면 평당 7-8만원 든답니다) 보일러 터질까봐 겨울내내 아까운 난방비 들일 필요도 없고 일년에 며칠 사용할 때만 보온하면

        됩니다. 독채별장이라 방문객들도 더 좋아할 것입니다. 단, 수도는 사용안할 때 물을 완전히 뺄 수  있도록 바깥에 물빼는 꼭지를

        만들어 두시면 더 편리하겠죠. 더 좋은 것은 이 컨테이너 주택을 그냥 썩히지 마시고 펜션으로 빌려 줄 수도 있겠죠. 방문객들이

        많아지면 옆에 한채 더 설치하면 되겠죠..더 많아지면 한채 더....

 

        * 원래 이런 컨테이너설치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판매하는 사장님 왈...받침을 만들어 지상으로 부터 50 Cm을 띄워 놓으면   

          (즉 아래로 바람이 통하면) 부동산이 아니라 동산이므로 허가를 안받아도 된다네요. 땅과 붙어있으면 동산이 아니라 부동산이므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네요 ㅎㅎ 지나다니다가 이런 시설 설치된 음식점 보면 하나같이 붕 떠서 아래가 허전한 것은 이런 깊은 뜻이

           있답니다.    

 

        다른 여러가지 비용도 있겠지만 생략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2.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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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1.hwp

2010년 4월 10일 경기귀농귀촌학교(여주자영농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내용입니다. 귀농에 뜻을 두고 계신 분은 참고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일이 커서 한꺼번에 올라가지 않는 관계로 1.2로 나눠 놓았습니다.

 

관련 동영상은 올려 놓지 못했으니 필요하신 분은 방송사 다시보기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1. sbs. 뉴스추적.E526.도시를 떠난 사람들 - 2009 新귀농 보고서.090825

 2.  KBS대기획 농업강소국,희망의조건 다큐멘터리6부작.3부.소비자의 선택,안전한 식탁.081113

 

제 말의 요지는 귀농해서 떼 돈 버는 방법은 없으니 알맞게 투자하고 소박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이유는 농사로 돈벌기는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처럼 힘들기 때문입니다..

                  농사는 비용(비료대, 종자대,농약대, 인건비)은 확정적으로 들어가나 수입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농가수입은 생산량X판매단가인데.. 생산량은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고.. 생산을 잘했다 하더라도 가격폭락 등을 겪는다면

                  비용은 들어갔는데 수입이 뒷받침이 안되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한해 대박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봅니다. 한두해 태풍때문에.. 가뭄때문에...우박/서리때문에 피해입으면 그 뒤는 어떻게 되실지 뻔하죠..

                  축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어린소 입식했다 비싼 사료 먹여 키웠더니... 구제역이다.. 과잉생산이다 해서 가격폭락 한번

                  당하면 들어간 사료비는 줘야는데 소/돼지는 못팔고...ㅠㅠ

                  한마디로 도박과 비슷하죠. 도박판에서 돈버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죠. 농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돈  

                  못버는 사람이 바로 농사짓는 사람입니다. 농약팔고 종자팔고 비닐하우스 시설하고 농기계 파는 사람  다 돈법니다.

                  왜냐하면 비용과 수입이 확실  하니까. 농부만 불확실한 수입을 바라고 씨를 뿌립니다 ㅠㅠ

                  귀향해서 편안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농사짓지 마시고 농업관련 사업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하시고자 하는 분은 생산(농사짓는 것)에 정열을 쏟지 마시고 판매(어떻게 팔 것인가)를 더 고민하셔야 합니다 

              이제와서 농사짓는 것 배워서 평생 농사하신 분 보다 잘할 수 있습니까? 잘 키웠다고 제값받을 수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농업이 6차산업이라고 한다고 들으셨을 것입니다. 농산물을 그대로 파는 것(1차산업)이 아니라 가공해서(2차산업)

              직접 다른 체험활동이나 서비스와 접목해서 팔기(3차산업) 때문입니다.

              즉, 농사짓는 것이 주업이 아니라 농업관련 제품을  팔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귀농을 하시는 분들(지금 농사를 짓는 분들도 마찬가지지만)은 농사짓는 법도 배워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누구에게 어떻게 제값받고 팔것인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억대농부가 늘고있다는 기사를 자주보면 나도 그 사람들처럼 억대농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기사가 난다는 것은 그만큼 억대농부가 희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순소득(수익-비용)이 억대라는

           말이 아나라 총 판매액이 억대라는 것입니다. 소를 몇마리 키워야 억대 매출을 하겠습니까? 그 소를 키우기 위해 사료값, 기계. 시설.

           토지임차료(또는 상당액의 이자비용), 농부의 노동력을 얼마나 들어갔겠습니까? 딸기 키우려면 난방비. 묘목대, 인건비. 약값...하우

           스 시설비... 등 얼마나 많은 비용이 투자됐겠습니까?

 

비용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매출액으로 생색내려는 언론플레이에 속아 가족의 생활기반인 아파트 팔고/대출받고,, 저금리에 몇년 거치라는 말에 현혹되서 정부자금 융자받아 농사짓고 동물키우면 몇달만에 수익이 날 것 같은 착각... 버리셔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축사나 농지가 경매되면 여러분이 들인 시설비는 한 푼도 못 건지고 오히려 철거비용을 부담하거나, 땅주인에게

          그냥 줄 수 밖에 없는 피눈물 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귀농을 하신다면 다시한번 사업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시고 정말 자신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셔서

여러분이 원하는 여유로운 삶,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자연의 선물에 감사하는 삶, 소박한 삶을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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