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농업경영학교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1)

해바라기요양원 2010. 3. 22. 22:31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1.hwp

2010년 4월 10일 경기귀농귀촌학교(여주자영농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내용입니다. 귀농에 뜻을 두고 계신 분은 참고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일이 커서 한꺼번에 올라가지 않는 관계로 1.2로 나눠 놓았습니다.

 

관련 동영상은 올려 놓지 못했으니 필요하신 분은 방송사 다시보기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1. sbs. 뉴스추적.E526.도시를 떠난 사람들 - 2009 新귀농 보고서.090825

 2.  KBS대기획 농업강소국,희망의조건 다큐멘터리6부작.3부.소비자의 선택,안전한 식탁.081113

 

제 말의 요지는 귀농해서 떼 돈 버는 방법은 없으니 알맞게 투자하고 소박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이유는 농사로 돈벌기는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처럼 힘들기 때문입니다..

                  농사는 비용(비료대, 종자대,농약대, 인건비)은 확정적으로 들어가나 수입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농가수입은 생산량X판매단가인데.. 생산량은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고.. 생산을 잘했다 하더라도 가격폭락 등을 겪는다면

                  비용은 들어갔는데 수입이 뒷받침이 안되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한해 대박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봅니다. 한두해 태풍때문에.. 가뭄때문에...우박/서리때문에 피해입으면 그 뒤는 어떻게 되실지 뻔하죠..

                  축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어린소 입식했다 비싼 사료 먹여 키웠더니... 구제역이다.. 과잉생산이다 해서 가격폭락 한번

                  당하면 들어간 사료비는 줘야는데 소/돼지는 못팔고...ㅠㅠ

                  한마디로 도박과 비슷하죠. 도박판에서 돈버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죠. 농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돈  

                  못버는 사람이 바로 농사짓는 사람입니다. 농약팔고 종자팔고 비닐하우스 시설하고 농기계 파는 사람  다 돈법니다.

                  왜냐하면 비용과 수입이 확실  하니까. 농부만 불확실한 수입을 바라고 씨를 뿌립니다 ㅠㅠ

                  귀향해서 편안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농사짓지 마시고 농업관련 사업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하시고자 하는 분은 생산(농사짓는 것)에 정열을 쏟지 마시고 판매(어떻게 팔 것인가)를 더 고민하셔야 합니다 

              이제와서 농사짓는 것 배워서 평생 농사하신 분 보다 잘할 수 있습니까? 잘 키웠다고 제값받을 수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농업이 6차산업이라고 한다고 들으셨을 것입니다. 농산물을 그대로 파는 것(1차산업)이 아니라 가공해서(2차산업)

              직접 다른 체험활동이나 서비스와 접목해서 팔기(3차산업) 때문입니다.

              즉, 농사짓는 것이 주업이 아니라 농업관련 제품을  팔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귀농을 하시는 분들(지금 농사를 짓는 분들도 마찬가지지만)은 농사짓는 법도 배워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누구에게 어떻게 제값받고 팔것인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억대농부가 늘고있다는 기사를 자주보면 나도 그 사람들처럼 억대농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기사가 난다는 것은 그만큼 억대농부가 희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순소득(수익-비용)이 억대라는

           말이 아나라 총 판매액이 억대라는 것입니다. 소를 몇마리 키워야 억대 매출을 하겠습니까? 그 소를 키우기 위해 사료값, 기계. 시설.

           토지임차료(또는 상당액의 이자비용), 농부의 노동력을 얼마나 들어갔겠습니까? 딸기 키우려면 난방비. 묘목대, 인건비. 약값...하우

           스 시설비... 등 얼마나 많은 비용이 투자됐겠습니까?

 

비용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매출액으로 생색내려는 언론플레이에 속아 가족의 생활기반인 아파트 팔고/대출받고,, 저금리에 몇년 거치라는 말에 현혹되서 정부자금 융자받아 농사짓고 동물키우면 몇달만에 수익이 날 것 같은 착각... 버리셔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축사나 농지가 경매되면 여러분이 들인 시설비는 한 푼도 못 건지고 오히려 철거비용을 부담하거나, 땅주인에게

          그냥 줄 수 밖에 없는 피눈물 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귀농을 하신다면 다시한번 사업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시고 정말 자신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셔서

여러분이 원하는 여유로운 삶,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자연의 선물에 감사하는 삶, 소박한 삶을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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