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는 전국노래자랑 진도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지난달 진도농장에 고구마 캐러 갔을때 동네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 있더군요.

"경축...앵무리 000,000씨 딸 000 전국노래자랑 진도편 최우수상 수상"

 

이쁜 처자가 어찌나 노래를 잘 하는지...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데 흥이 절로 납니다.. 내 딸..아니 딸 뻘은 아니고 큰 조카(?)가 부르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ㅎㅎ

 

집사람도 진도편이라 관심있게 봅니다. 출연자중에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고 노래 잘하는 것은 처음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진도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있을 정도로

국악이 활성화 되어있죠.. 진도 아리랑, 진도 강강수월래, 진도 상여소리는 일반인들도 제목은 많이 익숙할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다들 노래실력이 보통 아니네요..

 

송해선생님도 진돗개 선물에다 울금.홍주까지 선물받고 좋아하시고 ㅎㅎ

아직 많은 사람들이 진도는 제주도 보다 먼 곳처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재 공사중인  목포-진도 도로가 확장되면 훨씬 가까워 지겠죠? 

많은 분들이 진도의 매력에 흠뻑 빠질날이 빨리.....아니고 천천히 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당분간은 진도의 한적함을 즐기고 싶으니깐요 ㅎㅎ

 

PS 진돗개에 대한 오해 1

옛날에는 진돗개를 보존하기 위해서 진도 이외의 지역으로 진돗개를 가져가지를 못했답니다. 저도 오래전에 진도에서 나오는 차나 짐을 일일이 검사해서

진돗개를 못가지고 나가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출생증명서와 반출증만 있으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나 봅니다..

또 그런것 없어도 진도대교 넘을 때 누가 차 안을 검사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냥 가지고 나오면 된다는 말이죠.. 혹시 진돗개를 키우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구입해서(?), 주문해서(?).. 표현이 좀 거시기 하네요... 이쁘게 키우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농장에 상주하게 되면 데려다 키우려고 합니다. 새끼나면 분양도 해드려야죠 ㅎㅎ

 

 

오늘은 숙소에서 마지막 보낼 택배 운송장을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를 캐 보니

수량이 많지 않아 주문받은 것 보내기도 모자랍니다.ㅠㅠ 기껏 힘들여 홍보해준 누나/

집사람/ 게다가 이번엔 큰 처남댁까지 가세하여 주문을 받아 줬는데 생산량이 너무 적다보니

헛수고를 끼쳤네요.. 처음 고구마를 심을 때는 팔 것을 걱정했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생산을

걱정해야 했군요..  번지수 잘 못 짚어서 형제자매 처남댁까지 불필요한 고생을 했네요

 

덕분에 우리 고구마가 사람은 아니니  '품절남, 완판녀' 아니고 ' 품절 고구마, 완판 고구마'가

됐네요 ㅎㅎ

 이곳 진도에도 이제는 서리가 내립니다. 초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르신들이 일찍 나와서 모닥불을 피셨네요. 이렇게 불을 피는 이유는 추워서이기도 하지만

안개가 공기를 덥혀 서리도 빨리 없애고(미리 피우면 서리예방 효과도 있나 봅니다)

불 속에 고구마를 넣어  두면 나중에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답니다.  일하는 재미죠

 

 모닥불속에 고구마가 익고 있네요. 고구마 캐는 재미는 이런 것 아닌가요 ㅎㅎ

 풀속을 경운기가 쟁기로 갈고 어른신들이 고구마를 자루에 담고 있습니다. 저는 놀고

있냐구요. 경운기앞의 잡초 치우고 자루에 담긴 고구마 나르는게 저의 임무죠..

제 생각에는 제일 힘든 일이랍니다 ㅠㅠ 저런 방법은 원시적인(?)방법이고 요즘은 땅속

작물 수확기라는 것을 트랙터에 부착해서 캐는데 그렇게 하려면 두둑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금년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대로 하지 못해서 사람도 고구마도 고생이네요.

 이제야 고구마를 다 캤습니다 면적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수확량이지만 땅에 들인 노력이

적은 만큼 적은 수확에도 감사할 뿐입니다.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내년 농사를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일단 트랙터로 로터리를 쳐서 땅을

정리합니다.

 울퉁불퉁하던 땅이 트랙터가 지나가자 보슬보슬 합니다. 푹신푹신한게 감촉이 좋네요.

미친듯이 걸어봅니다.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어 다행히 미친모습은 증거로 남지 않네요.ㅋㅋ

다음에는 CCTV를 설치할까요. 용인집에 앉아서 농장상황을 볼 수 있고..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트랙터 운전을 배워서 가족들 태우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습니다. 집사람이나

아이들은 타고싶지 않겠지만 손자손녀는 무지 좋아라 할 것 같습니다.

(아들은 결혼안하고 혼자살겠다고 하는데 아직 어려서 그렇겠죠?)

식물이 가장 살기좋은  땅의 상태는 고체(흙알갱이) 50%, 기체(공기) 25%, 액체(수분) 25%

입니다. 흙알갱이만 있으면 땅이 너무 딱딱해져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해 뿌리가 호홉을

못하거나 비가오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익사합니다.

 

땅이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낙엽이나 볏짚 등을 넣어 썩게하여 흙속에 공기와 수분이 드나

들도록 공간을 줘야합니다. 그래서 보리나 밀 등 녹비작물(수확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거름으로 쓰기위해서 재배하는 작물)을 심어두었다가 봄철에 갈아 엎는게 좋습니다.

지금은 보리를 심기에는 늦었다고 해서 축협에서 소먹이로 쓰는 풀(Ryegrass)를 샀습니다.

가격이 무지 비싸네요.. 20Kg 한 포대에 무려 7만3천원(택배비 포함) 2 포대 40Kg을

샀더니 무려 14만6천원.. 쌀 80 Kg에 13만 얼마 한다는데 쌀보다 비쌉니다.

 

 

도와주시는 분이 씨앗 살포기로 뿌리고 있습니다. 참 편리한 기계입니다. 2천평도 30분이면

뿌려버리네요

사람이 손으로 뿌린다면 아마 한나절은 걸리고 고르게 뿌려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바가지에 씨앗을 가득 담아서 손으로 밭에 뿌려봅니다. 재미있네요.

불도저앞에서 삽질하는 것이랑 비슷하죠 ㅎㅎ 뭐 내맘 아닙니까? 내 땅인데 ..이런 맛이죠

 어쨌든 우여곡절꿑에 시작한 고구마 농사가 끝났습니다. 적자는 났지만

평소에 저를 도와준 고마운 분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고, 아버지께서는

친척/친구/지인분들에게 원없이 한 턱 쏘실 수 있어서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벌써 연로하신 부모님이 아직 건강하실 때 이렇게 추억을 같이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서 떠오르는게 없던 어린시절 고향의 추억을 이제라도 만들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동네분들은 '뭘 하려고 고구마를 심었나? 차라리 대파나 배추를 심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은 저의 주머니 사정을 염려해서 하시는 말씀이죠.

 

하지만 대파나 배추를 심었다면 적자는 면했겠지만 많은 분들과 고구마를

나눠먹는 즐거움은 못 누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밭에서 키운 대파나 배추는

누가 키웠는지도 모른채 소비자들 밥상에 올라갔을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농사는 소비자가 본인이 드시는 농산물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했는지를

아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즉, 믿을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했는지 모르고 그저 값싼 농산물을

찾는 분들 보다는 농사짓는 사람의 얼굴을 알고싶어하는 고객들을 원합니다.

 

제가 직거래를 하는 이유는 값싸게 팔려는 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농업선진국들과 FTA를 체결했을 때 우리 농업이 살아남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정무역에 관련하여 착한소비 운동이 있습니다. 커피,바나나, 코코아 등이 제3세계 국가에서

어린이들이나 부녀자들의 저임금과 부당한 노동조건 아래서 생산되어 값싸게 먹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정당한 임금과 인간다운 근로조건을 제공하는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하여

제값받고 소비하자는 운동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멀리  제3세계의 어린이나 부녀자 뿐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농민들이죠. 제3세계에서는 농업자본가에 의해서 가혹한 일이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농민들의 희생을 강요합니다.

이것이 해결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10년 후 70-80세된 농민들이 은퇴했을 때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안타까울 뿐이죠 .

 

내일 오전에 택배보낼 준비하고 오후에 보내면 금년 고구마 농사는 끝입니다.

하도 수확량이 적어서 탈탈 털어 가야 할 것 같네요.. 재고걱정 안해서 다행인가요??

아직도 맛보기라도 드려야할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는데 마음에 걸리네요 ㅠㅠ

한마디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쉬움도 있지만 내년에 더 잘 할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갑니다.

우리뒷산에 고사리가 많이난다는데 내년 봄에 가족들과 함께 고사리 꺽으러 와야겠네요 ㅎㅎ

 

고구마 먹는 즐거움은 내년에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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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마침내 마지막 택배를 준비합니다.

 

 택배차에 싣고

 떠나 보냅니다.. 시원섭섭하네요..

저도 그리운 가족들 곁으로 떠납니다. ㅎㅎ

 

 

다시 찾은 고구마 밭.. 아직 캐야 할 면적이 지난번 캔 면적보다 더 넓은 것 같습니다..

 고구마 캘 일에 암운을 예상하듯 하늘엔 잔뜩 구름이 꼈네요. ㅠㅠ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수) 일하기로 한 사람이 달랑 여자분 3명.. 40대 1붐, 70대 2분..

경운기를 가진 남자분이 오셔야 하는데 한분은 농사철 끝나 광주에 사는 집으로 가버리고

한분은 인근 산업단지 공사장에 일하러 갔다네요.

그나마  3분 중에  한 분은 오후엔 광주 자녀집에 일있어 가야 한다네요. 점입가경입니다.

이 넓은 밭을 여자 세명에 저 한명이 어쩌라고..

 

구석기 시절도 아니고 순전히 인력으로만 캔다는게 엄두가 나지 않아 내일 경운기 오면

캐자고 하렸는데 그래도 시골구석에 이 분들이 일당받고 일할 곳이 여기니 하루 공치게

하는 것은 미안해서 일단 해보자고 합니다. 

농촌은 현금이 귀해서 저도 어릴때 학교 준비물 살 때 계란들고 가서 샀던 기억이

납니다.

 

아! 정말 무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구석기 시대는 아니고 철기시대라서 호미와 괭이는 돌이 아니라 철로

돼있다는 것 이죠.

 

그 다음날(금)은 드디어 경운기가 도착했습니다.

경운기가 밭을 갈고 사람들은 줍기만 하면 되니 어제보다는 훨씬 편하죠.

기계가 밭을 뒤집어 엎으니 제 맘도 후련합니다. 그동안 공기가 잘 통하지도 않고

햇볕도 들지 않았을 텐데 얼마나 시원할까요.. 가려운 등을 긴 손톱으로

피나게 긁을 때의 그 후련함이랄까?

 

수확량이 많지 않아 오늘까지만 캐고 나머지는 트랙터로 엎어 버리고 내년에나 잘하자

생각하고 있는데 마지막 30분 동안 캔 것이 색도 좋고 맛도 더 좋아 또 포기할 수가 없네요.

땅속에서 일주일 동안 숙성이 되었나 봅니다..  그래 내일 하루만 더 해보자...

 

다행인 것은 아들이 낙담하고 있을까봐 새벽차 타고 출발하신 아버지가 점심때 도착하셨네요.

아버지는 내 인생의 에너지 인가 봅니다 ㅎㅎ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밤에 추웠는지 처음으로 서리가 내렸네요

오늘은 여자분 2분만 나오셨네요 ㅠㅠ

어제 내일도 열심히 해보자던 경운기 아저씨 왜 안나오셨나? 했더니

동네분이 유자딴다고 그리로 가셨다네요..

그럼 그렇다고 말을 미리 말을 해야지 아침에 안나와 버리면 어쩌라고 ㅠㅠ

목포에서 인부 불러다 유자따는 곳으로 보내겠다고 하니

유자따는 것은 더 어려움 일이랍니다. 유자에 가시가 많아 무지 찔린다고 하네요

경헝있어고 힘들답니다..

 

날 버리고 갔으니 유자따다가  가시에 X침이나 맞아라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오늘은 어제 캔 것 선별해서 상자에 넣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는 85세된 어르신까지 나와서 일을 했습니다.

 

지난번에는 서두느라 선별이 잘 못 돼서 고생했기 때문에 이번엔 한 곳에 모아놓고

선별을 하니 비교적 고르게 선별을 할 수 있었습니다.

 11/11(수), 11/12(목), 11/13(금) 사진이 없는 이유는????? 사진찍을 마음의 여유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안찍었습니다..

 

11/14(토)일 되니 좀 정리가 됩니다. 컨테이너 안을 정리하고 주문받은 것 택배로 보내려고

송품장 씁니다.. 이것도 장난이 아니네요.. 일단 70장 썼습니다.

 간이 주방이죠 ㅎㅎ 라면하나 삶아먹을 시간이 없지만 정리해 두니 그럴 듯 합니다

 선별한 상자를 한 곳에 모아둡니다. 특품인지 중품인지.. 하품인지 명확히 구분을 해 둬야

보낼 때 잘 못 보내는 일이 없습니다. 이 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죠.. 서둘다 잘 못 보내면

받아보시는 분은 기분 무지 상하시고 속았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멀리 주인이 다른 일 한답시고 내 팽겨치고 간 경운기가 외로이 서있습니다..

그 뒤에는 아버지께서 거센 바람속에서 작은 고구마 줍고 계십니다. 그렇게 그만두시라고...

일 할 사람 붙여 주겠다고 해도.. 직접 하나라도 주워서 친척들이나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으시다는데..

요즘 사람들이 받아보고  고마워 하기 보다 싫은 생각이나 안했으면 합니다.. 자식이 키운

고구마가 아까워서인지 바람속에서 3일을 주우셨는데 나중에 보니 50 상자 정도네요..

작은 고구마지만 맛은 똑 같으니 애들은 좋아할 둣 합니다.

 지난번 고구마 순 뽑을 때 어설프게 힘만 쓰고 일하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 오른쪽 새끼

손톱은 빠지기 일보직전이고

 왼쪽 새끼 손톱은 다행히 빠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점심 식탁입니다.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서 아침에 식당에서 싸온 밥과 함께 먹으려고 준비하는데 택배아저씨가

도착해서 일단 보류합니다.. 야생 버라이어티.. 1박 2일이 따로 없네요

 일단 80여개를 보냅니다 일요일인데도 가족들이 나들이 삼아 오셨네요.. 참 성실한 분입니다

지난번에는 밤 11시 30분에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가져가시더니 ...

 밤에 모텔방에 앉아 또 송품장 작성합니다.. 아버지께서 눈을 찡그려가며 친구 친척분들

주소를 점검하고 계시네요.. 다은 친구들 부모님은 돌아가셨는데 저는 부모님이 정정하셔서

힘을 넣어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부모님은 늙그막에 자식 때문에 고생한다

생각하실까요? 금년에는 일벌이기 좋아하는 아들 뒷치닥거리 하시느라 서울 용인 진도로

정신이 없으셨네요)

11/15(월) 아침 아버지께서는 일단 서울로 가시고 저만 택배 보내러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정리하신 상자들입니다. 저나 아버지나 평생 몇번 택배보낸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이젠 전문가가 된 것 같네요..

 택배 사장님 하고 같이 열심히 실었습니다.

 몇개를 실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택배사무실 가서 확인을 해 봐야죠.. 3일 일한

성적표입니다 어제 80+ 오늘?=?

 드디어 2차 고구마 발송했습니다. 날씨 추워진다는 데 운송도중에 얼지나 않아야 하는데...

택배 사장님 말씀은 밭에서 가정까지 배달될 때 8번을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한답니다.

그 와중에 우리 고구마도 추위에 떨까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고구마는 추위에 약한데..

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맞네요.

 택배차 떠나고 난 들판은 휭합니다. 나머지는 캘까 말까 또 고민을 합니다..

그때 ....띵똥.. 문자가 옵니다. 오빠 메일 보낼께...

이종 사촌여동생이 고객분들에게 선물해야 한다고 20여개를 주문합니다,

 재고가 하나도 없어서 캐 봐야 안다는데 일단 돈부터 입금하겠다고 하니 또 안 캘 수가

없습니다.

 

제가 혹시라도 게으름 피울까 아니면 돈 안된다고 포기할까, 일벌이기 좋아하고

뒷마무리 제대로 안할까봐 걱정되서 때맞춰 여동생, 누나, 사촌동생까지 돌아가며

재촉을 해 댑니다..

돈까지 받았는데 안 캘 수도 없네요..ㅋㅋ

 

하여간 부모님 형제자매, 사촌형제들까지.. 이렇게 극성이니 내년에도 고구마를

안키울 수가 없네요 ㅎㅎ

 

어르신들 집에 들려 단단히 약속을 합니다.  서울가서 일보고 와야하니

이번 목금요일에는 하늘이 두쪽나도 경운기 앞세우고 어르신 3분 똘똘 뭉쳐 캐보자고..

(마침 오늘 내일은 추워서 캘 수 도 없으니 하늘이 좀 쉬었다 하라고 여유를 주는가

봅니다) 이 계절에 고구마 캐는 사람이 저말고 있을까요??

 

이유야 어쨌든 없어서 못파니 행복한 농부가 틀림없습니다.

 

이제 버스타고 편히 집에 갔다가 수요일에 버스타고 편히 올 겁니다 ..

승용차는 진도터미널앞에 주차해 두고... 마음이 여유로워 피방에 앉아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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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에서 2시 50분차 타고 정안휴게소에서 6시15분에 도착,  용인오는 버스를

6시 50분에 타고 신갈에서 내려 시내버스 타니 집에 8시 10분 도착...

5시간 20분만에...직접 운전해서 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네요..

게다가 비용은 1/3. MB정부에서 제일 잘한 일을 꼽으라면 단연 고속버스 휴게소 환승입니다.

돈 안들이고 편리하고... ㅎㅎ

이런 아이디어로 나라를 번창시켜야 하는데 ㅠㅠ

 

서울일을 마무리 짓고 다시 진도로 고구마를 캐러 갑니다. 날씨도 추워지는 데 이번엔 끝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여백제휴게소에서 잠시 쉽니다.

 지난번 갈 때는 모든게 불투명했습니다. 고구마를 캘 수나 있을지... 어떻게 캐야 할 지.. 캔다고 해도 팔 데나 있을 지

참으로 암담했습니다. 캘 것인가 말 것인가 한시간 마다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번길은 이미 주문받은 것이 있어 그때보다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형제자매들 처남매제들이 열심히

영업을 해서 고구마 캐기도 전에 선금을 받아 입금까지 시켜줬으니 안 캘 수가 없네요. 형제자매 많은 것이 이렇게

좋네요 ㅎㅎ

 이번엔 제대로 캐고 선별도 제대로 해서 주문받은 것을 잘 배송해야 할텐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혹시 고구마

피해나 입지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난번 택배사무소에 갔더니 작년에 어떤 분이 고구마를 대량으로 판매

했는데 추운 겨울에 배송을 하다 보니 고구마가 찬바람에 동해를 입어서  회수하고 재배송하느라 큰 피해를 입어

망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더 걱정이 됩니다.

 금전적인 피해도 크겠지만 고객들은 상한 고구마를 보냈다고 오해하셔서 신뢰가 깨진다면 더 치명적이었겠죠.

충분히 숙성을 시켜 배송을 하려고 했는데 그때는 한겨울이라 그래도 따뜻할 때 배송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메뉴는 고구마 돈가스.. 고구마 농사꾼은 먹는 것도 고구마 ㅎㅎ 제법 맛있네요.. 설탕을 조금 가미한 듯

 다행히 진도는 그리 춤지 않았는지 고구마를 캐보니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일 부터 본격적으로 캐야할 것

 같아 어르신들을 찾아갔습니다. 무척 반겨하며 지난번 가져간것은 다 팔았냐? 손해는 안봤냐? 일당을 너무 후하게

줬는데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정신없이 말을 거시네요

올해 농사는 당연히 적자죠.. 하지만 실패를 통해 여러가지를 배웠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적자난 것이 다른 사람보다 일당을 조금 더 후하게 받은 것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해 하는 순박한 어르신들....

70 평생을 땅과 함께 살아서 순박한 마음이 땅을 닮았습니다.

땡볕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것에 비하면 그것도 적습니다. 사실 제 마음은 더 드리고 싶은데.. 다음에 돈벌면 더 많이

드릴께요 ..ㅎㅎ

 

자녀들 모두 커서 외지에 사시는데 가을되면 바리바리 택배꾸러미 만들어 보내신다고 하시네요.

자녀가 6명이니 이것 저것 조금씩 싸다보면 박스가 한 집에 두세개씩.. 가볍게 20여개가 된답니다.

 

"내 죽으면 이걸 누가 보내나? " 오직 자식걱정입니다... "어르신...제가 대신 보내드릴께요.. 그래야 저같은 사람도

먹고살죠.. 지금 어르신 처럼 이러시면 누가 제것 사겠어요 ㅎㅎ"

농담삼아 말하지만 그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 때가 되면 누가있어 제 고구마밭 농사를 도와 주실까요???

아파트 분리수거하는데 가면 시골집에서 보낸 택배상자가 버려져 있는데 여기 시골에서 사려면

10Kg짜리는 1500원 20Kg는 2000원 거기다가 택배비 5000원이나 8000원 합하면...ㅠㅠ

자제분들에게 어머니의 정성을 보내는 댓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받으시는 분들은 그 정성을 얼마나 알고 계실까요

 

 내일은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더니 하늘엔 구름이 가득합니다...

저희 고구마를 구입하여 주신 고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제(11월 3일) 1차로  발송해 드렸습니다.

 

막상 보내고 나니 걱정이 많습니다.

 1. 혹시 맛이 없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고구마는 숙성이 되면서 맛이 좋아지는데 일주일만 지나도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이번에 보내드린 고구마는

       11월 2일에 수확한 것 입니다)

 

 2. 고구마를 담는 과정에서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이 중간이나 아래에 들어있어

     뭔가 속은 것 같다는 생각이나 들지는 않으실지

     (일하시는 어르신들은 이 정도면 먹을만한데 라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안좋은 것을 넣으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쌀 한 톨이라도 더 주우려고 이삭줍기 하시던 분들이라 그러나 봅니다 )

 

 3. 운송중에 파손이나 변질되어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고구마는 살아서 호홉작용을 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중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여 11Kg씩 넣었습니다)

     등 등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시간이 걸려도 더 확인을 할 걸 후회도 됩니다. 

    딸 시집보낸 어머님의 심정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구마를 받으시고 상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바로 조치를 해 드리겠습니다.

  1. 핸펀(010-8301-4061)으로 전화나 문자

  2. 댓글/쪽지

  3. 메일(hachanho@yahoo.co.kr)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주하시는 질문 : 호박고구마는 수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팍팍한 느낌이 나는 이유는??

                 답변 : 캔 지 얼마 안되는 고구마는 전분이 대부분으로 팍팍한 느낌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전분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면서(숙성) 포도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

                          맛도 좋아지고 수분도 많아집니다.

                          일주일 정도 후면 더 맛있어 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사람 피부도 젊었을 때는 탱탱하지만 나이들면 물렁해지는 것과 마찮가지 이치죠ㅠㅠ.

                          다른 점은 고구마는 숙성되서 먹기좋게 되고, 사람은 성숙해서 지혜로워지는거죠ㅎㅎ.

                          숙성(고구마)과 성숙(사람) 비슷하면서 다르네요

                  

                          충분히 숙성시켜 판매해야지만 싱싱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보내드린 것이니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30일 숙성후 판매하면 맛은 좋지만 2주일 내에 드시지 않는 가정에서는 고구마가 상할

                          수도 있답니다.

 

2차 판매는 11월 22일 이후 발송할 예정이며 그때는 숙성되어 맛있는  상품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아들이 걱정되서 불원천리 달려오신 아버지

 

 

 

저희 고구마는 공해 없는 자연의 섬 진도에서 일체의 화학비료나

소독약을 주지 않고 오직 자연의 선물로만 얻어진 것입니다.

자연농법까지는 아니지만 수확량을 생각하지 않고 잡초 속에서

각종 벌레들과 함께 자라 모양도 크기도 맛도 제 각각이지만

건강에는 어느 고구마보다 좋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고구마가 자라는 농장의 모습, 생산과정, 생산자, 기타 문의 사항은

(다음 블로그 : 용인해바라기농장 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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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가 몸에 좋은 것은 다 알고 계시죠?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오렌지고구마

여러 고구마가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구마는

역시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죠

1. 호박고구마는 구워 드시거나 생으로 드셔야 더 맛있습니다.

   호박고구마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구워 드셔야 좋습니다.

   만약 쪄 드시는 경우 찜기에 넣어 물이 안 닿게 찌셔야 좋습니다.

2. 호박고구마는 캔 후 30일 정도 숙성시켜 드셔야 제 맛(100%)이 납니다.

   그러나 맛있는 고구마를 눈앞에 두고 30일씩이나 기다리는 것은

   신혼부부에게 첫날밤 잠만 자라는 것 보다 더 잔인한 일이죠

   이 고구마는 11.2()  수확하여 지금은 맛이 덜해도(70% 정도) 점점 맛이

   좋아집니다.

    (숙성이란 고구마 잎에서 포도당이 생산되어 고구마줄기(뿌리)

     전분으로 보관되어 있다가 다시 포도당 성분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포도당 성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맛이 더 좋은 것입니다.

    고구마는 녹말(전분)성분이라 고구마 줄기가 없어지만  잎에서 생산하는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저장된 녹말을 다시 포도당으로 바꿔서

    고구마가 살아기는 영양분으로 쓴답니다.

    고구마가 먹고 살기위해 어렵게 포도당으로 전환을 하는데 사람들은 그때 맛있는 걸 알아가지고 먹어버리니...

    한마디로 제 무덤을 파는거죠 ㅠㅠ)

 

3. 고구마의 보관은 온도가 약 15ⓒ 되는 장소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즉 햇볕 안 드는 베란다에 받으신 상자 뚜껑을 열고 두시면 됩니다. 빡빡하게 두시면 고구마가 숨이 막혀

     죽게됩니다. 위에서 꺼내 드시고 한번씩 헐렁하게 해 주시면 오래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빨리 드셔야 좋은 것은 아시죠?

    

  맛있는 고구마 겨울내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혼자 일하다 손도 아프고 능률도 안오르고 할일은 태산이라

오늘은 아저씨 2분을 초빙했습니다. 3명이 함께 일하니 훨씬

재미가 있네요.. 제가 하루 고참이라고 잘난척을 합니다

오뉴월 땡볕에 하루가 얼마입니까 ㅎㅎ

 계란미인.. 계란 닮은 고구마.. 정말 이쁘지 않습니까.. 성형한 것도 아니고

쌩얼인데 이 정도면  너무 이쁩니다

 자연농법의 현실이죠. 잡초반 고구마줄기 반입니다.  신기한 것은 운동장

만한 밭에 여러가지 잡초들이 구역을 나눠 자란다는 것입니다.

아마 잡초도 자라는 환경이 다른가 봅니다.

 작은 것들은 토끼나 꿩이 파먹은 흔적이랍니다. 몸에 좋은 것은 알아가지고

ㅎㅎ 다행히 피해는 크지 않은 것 같아요

 고구마 세개를 씻어 나눠먹었습니다. 

호박고구마는 수확한 후 30일 숙성을 시켜야 제맛이 난답니다.

신혼부부보고 첫날밤 아무짓 하지 말고 그냥 잠만 자라는 것보다 잔인하죠 ㅠㅠ

맛이  덜하더라도 일단 드시고 30일 후에 또 드시면 되지 30일을 기다리라나..

 흐믓..아니 젊은애들 말로 므흣합니다

멀리 아저씨들이 잡초를 제거합니다. 아마 속으로는 욕을 무지 할 겁니다...

밭은 참좋은데 ... 하며 말끝을 흐리는 것을 보니 ㅎㅎ

자연의 선물만 감사히 받아 보자.. 적건 많건.. 그것이 제 생각인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수확이 있습니다

 주문한 포장 박스가 왔습니다. 접혀진 상태로 800개인데도 산더미

같습니다. 나머지 1100개는 컨테이너안에 들었는데 최소 주문단위가

2000개 정도라네요..

 몸짱고구마.. 드시고 건강하시라고 붙인 이름인데... 잡초고구마가

더 어울리겠습니다.

 상자에 찍을 생산자 표시입니다. 농작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긴 것이

각양각색이라 생산자인 제 이름을 찍어 내놓을 상품도 있고, 

이름을 감춰야 할 상품도 있습니다. 물론 품질이나 맛은 그대로지만

사람들은 내면을 보기보다 겉 모습을 먼저 보니.. 어찌할지 고민이

됩나다. 다 귀한 내 자식인데 ㅠㅠ

 평화스러운 시골의 모습입니다

 흰 구름.. 시원한 바람.. 환상적입니다

 이쁜이 곱분이 물에 씻어 쌩얼로 단장을 했습니다. 조명이 어두워 제 색이

안나지만 예쁩니다. 이 크기가 구워먹기 가장 좋은 크기죠.

 자연농법으로 잡초속에서 재배한 진도 몸짱호박고구마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진도농장의 고구마를 캐러왔습니다. 용인만해도 며칠동안 이상한파로 내린 서리 때문에 꽃들이 다 얼어버렸는데 함평휴게소의 꽃들은 생생하더니

해남 진도는 한파가 오지 않은 모습입니다. 고구마밭은 고구마 순보다 풀이 더 많은 모습입니다. 자연농법 아니 방치농법이라지만 이래서 고구마가 있기는

한가요

 고구마 줄기도 다 시들어 말라버렸네요. 올해는 비도 많이오고 더워서 고구마 농사도 잘 안됐답니다. 진도에서 목포가는 길에 해남 산이면 삼거리가 있는데 이곳에는

길가에서 고구마 파는 곳이 세개 있습니다. 오면서 보니 세 군데중 한개만 장사를 하고 나머지 두개는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에서 팔 정도의 고구마가 없다는

것이겠죠

 아침 11시 부터 4시까지 고구마순을 제거를 했습니다. 혼자해도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네요.. 허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여기 오기전에 일 못할까 걱정되서 병원엘

갔습니다. 의사 말씀이 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네요.. 난생 처음 CT촬영을 했습니다. TV에서 볼때는 무서웠는데 막상 들어가니 아무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기계소리가 시끄러운데 졸리네요.. 나이드니 몸속의 부속품들도 고장이 나나 봅니다 .. 주사맞고 약 며칠 먹어보자고 해서 약을 먹었는데 다행히

약발이 잘 받는지 허리가 안아퍼 일을 할 수 있네요.. 5시간 동안 한 150평 뽑은 것 같습니다. 쉬지 않고 열심히 했죠

 일하며 보니 고라니 한마리가 도망갑니다. 통통하게 살찐 놈이... 맛잇게 생겼네요.. 내 고구마도 많이 먹었을텐데 확 잡아먹어 버릴까요 ㅋㅋ

 고구마 줄기를 뽑으니 성질급한 고구마가 딸려 나옵니다. 크고 작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상처나고 멀쩡하고... 각양각색입니다.

 월요일에는 집사람에게 샘플을 보내서 검수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맛이 없다고 판정이 되면 ㅠㅠ 생산자 표시가 없는 상자에 넣어 경매시장으로 가야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팔 수가 없죠 ㅠㅠ 아무리 유기농이고 자연농이라도 맛없는 것은 용서가 안됩니다.

일하는 동안 두 통화의 전화가 왔습니다. 한통화는 친한 선배... 골프 한 번 하자는데...허리아프다는 핑계로 2년동안 연습 안했지만 ..그래 갑시다 ㅎㅎ

갑자기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의 '왕년에 '씨가 생각납니다.

'내가 말이야 왕년에 어마어마 했거든~!"로 시작하는 왕년에의 개그

"우럭을 회를 쳤는데도 아가미를 뻐끔뻐끔하면서 계속 버티는거야..조금이라도 살아서 내 이야기 더 듣겠다고~~!"

다른 한통은 전에 말한 해남 고구마가게 3군데중 제게 고구마 모종파신 분...팔기 힘들면 대신 팔아주신다는 데... 팔 만큼 고구마가 수확될지 걱정입니다.

하여간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네요.양이 얼마나 될지.. 값은 얼마를 받아야 할지..

어쨋든 도와주겠다는 반가운 전화 두통입니다.. 오늘은 좋은 날인가 봅니다.

 일을 마치고 오다가 차길에 무언가를 널어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조를 말리고 있네요.. 조밥 맛있죠..곡식말릴 장소를 찾기도 힘들고 또 이렇게 길에 놓아두면 차량들이 밟아주어 털기가 훨씬 편해서 일손을 줄여

준답니다.

길을 가다 이런게 있으면 피하려 하지 마시고 사정없이 두세번 왔다갔다 해주세요 ㅋㅋ 여에서 보니 주인 눈치 보며 살살 다니는 데 그러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이 옆에 동네분들이 앉아 계시길래  한바탕 수다를 떨었습니다. 동네에서  제가 제일 어리다네요.. 이렇게 인사도 나누고..농번기에만 농사짓고 겨울에는 광주집에

계시는 분도 계시고.. 같이 (집사람 있는) 홀애비니 비어있는 방을 내주겠다네요 ㅎㅎ

모래부터 고구마 캐는 것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고군분투했는데 내년부터는 농사가 좀 수월할 것 같네요.

 뭐 고구마 농사지어 적자가 예상되지만 많이 배울 수 있던 한해였습니다. 동네분들은 우리도 적자니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올해는 벼농사도 콩농사도

제대로 된 게 없답니다 ㅠㅠ 오는길에 녹진 전망대에 들렸습니다. 그동안 석양은 구경을 못했는데 해가 빨리 지니 이런 기회도 있네요

똑딱이 디카라 사징이 아름답지 않네요

 바람이 많이 붑니다. 덜덜 떨려요 ㅠㅠ

좌측방향... 건너편 불 보이는 곳은  해남 동외리.. 거북배 타는 곳이죠

 우측방향...전라 우수영 관광지입니다.

 

 

 내일은 목포에서 남자인부 2명 구해서 고구마줄기도 정리하고 잡초도 제거해야 합니다. 오늘은 목포에서 잡니다..

 

  

 진도 호박고구마 농장입니다. 심어놓고 세달이 지났더니 역시 풀반 고구마잎 반입니다. 아무리 자연농법 아니 방치농법이지만 이래서야

뭐가 자랄까요???  고구마들이 저희들끼리 수군수군거립니다...

야! 저 주인이라는 작자 좀 봐라.. 지가 우리한테 뭐 해준게 있다고 때되면

나타나냐? 비료를 한번 줘 봤어, 벌레들에게 시달릴 때 농약을 한 번 쳐 줬어... 이 외진 곳에 심어만 놓고 내몰라라 방치하고

저 혼자 도회지에서 호의호식하다가 때되니 뭐 생긴 것 없나 나타나는 저 철면피를 봐라''

 

울컥 화를 냅니다. ' 야!.. 고구마들.. 뒷담화하지 마라.... 내가 너희들 말 못들을 줄 알지만 다 들린다'

 

그래도 풀보다는 고구마잎이 더 많아 보입니다.

온 들판의 벌레들이 우리 밭으로 다 모였습니다.. 사실 근처에서 농약 안하는 곳은 우리밭 뿐이니 벌레들도 우리밭으로 다 모여듭니다.

잎에서 광합성 작용이 일어나 포도당이 생성되서 뿌리에 전분형태로 저장이 돼야  맛있는 고구마가 생기는데 이 정도로 심하게 잎을

갉아 먹으면 잎에서 공장가동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뿌리가 제대로 자라기 힘들죠

 사마귀... 징그럽지만 농부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랍니다. 육식성이라 벌레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포식자..

거미와 함께 벌레들의 천적입니다..

 

이스람교에서는 창시자 마호멧이 적들의 추격을 받아 도망을 가다가 동굴안에 숨었는데 마침 거미가 나타나 동굴입구에 거미줄을 쳤답니다.

추격하던 적군들이 동굴 입구에 있는 거미줄을 보고 여기엔 사람이 숨은 흔적이 없다고 생각해 그냥 가는 바람에 목숨을 구해서 거미를

귀하게 여긴다는 데... 저는 거미줄이 얼굴에 붙는 것은 싫지만 농사에는 꼭 필요합니다.

 비닐멀칭을 한 고구마 밭에는 다행히 잡초가 거의 보이지 않네요

 호박고구마 잎이 이쁩니다.. 우리 아파트앞 슈퍼 아저씨는 고구마순 잘라다 팔면 좋을텐데...하시는데 ...인건비가 더 들겠죠.

이렇게 방치농법으로 키웠으면 더 비싸게 받아야 하는데...

 비닐멀칭을 한 고구마 뿌리를 캐 봤는데,,, 아직 하나도 달리지 않았네요 ㅠㅠ . 날씨 덥고 비많이 오니 줄기만 엄청 웃자라서 덩치만

키울 줄 알지 열매 달릴 생각은 안하네요.. 호박하고 똑 같은 놈들입니다 .u----ccc

 이건 아니잖아... 마음이 다급해 허겁지겁 다른 것을 파봅니다.  가끔 크게 자란 것도 보입니다. 색깔만큼은 명품이네요

 다행하 하나 둘씩 달리고 있네요.. 한달 뒤에나 캘 것이니 그때는 좀 많이 크기를 기대해 봅니다.

 밭 옆에 농부들이 만든 조그만 우물...마시기는 힘들겠지만 손씻고.. 허드렛물로 쓰기는 좋겠네요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뭐하고 있냐?고 하네요.. 야! 여긴 땡볕이라 땀이 억수같이 쏟아 지거든.

그 비가 내 땀이다..속으로만 말합니다 ㅎㅎ.. 힘이 들어 조금 쉴려고 자리를 찾았더니 둠벙옆에 조그만 그늘이 보입니다.

 생수병을 베고 누웠더니 하늘이 참 이쁘네요.. 죽어서 산에 홀로 묻혀 있으면 참 무섭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누우니 편안합니다.

시원한 바람, 새소리,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소리, 파란하늘, 둥실 떠가는 구름, 풀향기...아름답습니다. 죽으면 화장해서 납골당으로

보내달라고 할렸더니 다시 마음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수목장으로..이렇게 나무 아래 누워있고 싶네요

 오전에 비닐 멀칭 안한 순수 방치농법으로 키운 고구마.. 귀엽습니다. 

 오후에 캔 비닐멀칭해서 키운 고구마...흙이 약간 달라서 그런지 예쁜 색이 안나네요.

 작은 놈을 골라 물로 씻어 사진을 짝어 봅니다.... 아직은 너무 어리지만 한닿 후에는 뽀샤시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요것만 주인장이

먹습니다. 다른 것은 추석날 조상님에게 올려야 합니다. 작지만 맛있네요. 꿀꺽...

 

 

 

 이건 뭘까요.. 사탕???  좀약이랍니다?? 용도는?? 이걸 밭에 뿌려두면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이 나타나지 않는 답니다.

퀴즈,,,야생동물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호랑이..지금은 호랑이가 없으니 사람이죠... 겁많은 야생동물들은 사람을 제일 무서워한답니다.

이런 것을 뿌려두면 처음맡는 냄새라 두려워서 근처에 얼씬도 안한다네요. 예전에 올무나 덪으로 야생동물을 사냥할 때 사람냄새가 나면

 피하기 때문에 살짝 불로 그을려서 설치했던 것에서 힌트를 얻은 방법인데 의외로 효과가 있답니다. 물론 값도 싸고요.

게으른 농부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ㅎㅎ

 농부의 신발...몇달동안 고생만 같이했죠. 아래 무릎보호대는 불편할 것 같아 착용을 안했는데 해보니 편리한 점이 많더라구요.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도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해서 움직이기 편합니다. D라인이라 일하다가 흘러내리는 바지

올리는 것이 더 바뻤는데 ㅎㅎ

 늦여름의 들판은 평화롭습니다. 멀리 농부들이 밭일 하느라 바쁩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야. 너희들 내 욕 많이 하겠지만..나도 너희들 잡초와 다투고 벌레들에게 시달리는 것 보면 안쓰러워서 확 농약 뿌려버릴까 하는 생각이

한두번 드는 것 아니거든..하지만 너희들이 이런 작은 시련은 견뎌야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명품고구마가 되는거야.

나도 고구마 몇 상자 더 캐면 당장 주머니 사정은 나아지겠지만 내 자손 대대로 물려주고 싶은 명풍농장하고 바꾸고 싶진 않거든.

그러니 찍소리 하지 말고 힘들어도 견뎌봐.. 이제 한달 남았잖아

우리 농장은 두더쥐, 굼뱅이, 지렁이, 거미, 사마귀가 일꾼입니다..이런 광고가 있던데... 우리 농장은 과장이 아니라 정말입니다 ㅎㅎ

고구마가 몸에 좋은 것은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고구마 참 좋은데.. 직접 말하기도 어렵고...가 아니라.. 직접 말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 많이 드시면 남자는 몸짱, 여자는 S라인입니다,

그러는 주인장은? 아까워서 못먹어  D라인이죠

이제 방치농법으로 무공해로 키운 고구마 한달후에 캐러 갑니다

과연 결과는????

 

추석에 제사상에 올릴 요리하려고 씻어 놓은 햇고구마.. 아직은 작지만 맛은 좋네요 ㅎㅎ

 

요즘 뜨는 다이어트 식품 다섯

일요신문 | 송은숙 | 입력 2010.08.13 08:54 ..

요즘 인터넷쇼핑몰에서 다이어트 식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도 다이어트 식품을 사오는 사람을 더러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외나 인터넷쇼핑에서 유통되는 다이어트식품 중 일부는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제품보다는 검은콩이나 함초, 양파처럼 몸에 부작용이 적으면서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체중계 눈금을 되돌려 보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해 상반기 유통이 확인된 불법 체중감량보조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 85건 중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41종(48%)으로 가장 많았고, 시부트라민과 페놀프탈레인이 혼합된 제품은 27종(32%)이었다. 페놀프탈레인 성분 함유 제품이 8종, 에페드린 4종, 요힘빈 4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캐나다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팔리는 중국산 '살 빼는 커피(The slimming coffee)'에 시부트라민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부트라민은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하는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의약품으로만 허용돼 있고 식품에 사용하면 안 된다. 이 성분은 최근 심장병 등 부작용 논란으로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시판이 금지돼 있다.

페놀프탈레인은 설사약 성분으로 사용돼 왔는데, 발암우려물질로 지정돼 지금은 의약품에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돼지 발정제인 요힘빈도 현기증·허탈감 등 부작용을 유발해 식품은 물론 의약품에도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다.

이처럼 부작용의 우려가 큰 불법 체중감량보조제들은 한결같이 '효과가 빠르다'거나 '다른 제품보다 저렴하다'는 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려는 이들을 공략해 왔다.

건강을 해치기 쉬운 불법 체중감량보조제, 오·남용하는 경우 부작용의 위험이 따르는 비만치료제보다는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식품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박용우 리셋클리닉 원장은 "물론 어느 한 가지 식품의 효과를 맹신하기보다는 다른 식품보다 자주 먹는 정도로 하고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검은콩=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있는 것은 영양이 풍부한 검은콩이다. 일본의 한 코미디언이 하루 70g의 검은콩을 먹고 한 달 만에 20㎏이나 감량했다고 해서 일본에서 검은콩 다이어트가 유행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검은콩 하면 해독작용이 뛰어난 식품으로 본다. '감두탕'이라고 해서 감초와 검은콩을 달여 약으로 사용할 정도다. 이와 함께 부종을 내리고 검은색이 신장과 관련이 깊어 신장병에도 좋다. 평소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느낄 정도로 몸이 잘 붓고 복부비만 때문에 고민이라면 검은콩을 가까이하면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복부비만 여성의 경우 신장 기능이 저하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신장 기능이 저하돼 잘 붓고, 심해지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한 검은콩은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을 개선시킨다.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돕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아 탈모, 갱년기에도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함초=함초도 다이어트, 변비는 물론 성인병에 좋은 식품 중 하나. 소금기 많은 갯벌에서 자라는 함초에는 칼슘, 철, 요오드 등 미네랄이 매우 풍부하다. 함초 100g에는 칼슘이 670㎎ 들어 있는데, 이것은 우유에 들어 있는 것보다 7배가 많은 양이다. 흙 속에 스며든 바닷물을 빨아들여 광합성을 통해 줄기와 가지로 물기는 증발시키고 우리 몸에 부족한 미네랄과 미량원소, 효소는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함초에는 식물성 섬유질이 50% 가까이 들어 있다. 때문에 몸속의 노폐물인 숙변을 분해해서 빨리 배설되도록 도와 변비는 물론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

요즘에는 함초를 넣어 만든 함초비빔밥, 함초오리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음식점이 늘고 있고 함초소금이나 가루, 환 제품도 나와 있다. 함초가루를 이용해 팩을 할 수도 있다. 함초분말에 밀가루를 섞고 요구르트에 개어 1주일에 2~3회 해주면 좋다.

◇양파=양파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유화프로필'이라는 성분이 우리 몸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녹이고 섭취한 영양분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막는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 사람들이 날씬한 이유가 모두 양파 때문이라고 말할 정도다.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는 양파를 같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양파의 섬유질은 장속의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시켜 변비 개선, 다이어트를 돕는다.

다이어트 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도 양파를 가까이하면 좋고 여름철에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 대장균을 없애는 살균 효과도 뛰어나다. 술을 마실 때도 양파 안주를 먹으면 알코올로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을 공급하고 술독을 중화시켜 간을 보호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운동으로 근육이 많이 뭉친 경우 양파를 먹으면 신기하게도 근육이 빨리 풀리는 효과가 있다.

양파의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하루에 3분의 1개를 꾸준히 먹는다. 유화프로필 성분이 생 양파에 가장 많이 들어 있으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생 양파의 매운맛을 없애려면 양배추와 양파를 물에 같이 30분 동안 담갔다가 먹는다. 하지만 매운맛이 싫다면 살짝 볶아서 먹어도 좋고 양파를 껍질째 푹 달여서 물처럼 자주 마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기름에 볶거나 튀겨 먹으면 카로틴 흡수율이 높아져 몸속의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달여 마시는 방법은 양파껍질에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관을 강화시키므로 고혈압에도 좋다.

◇고구마=감자와 함께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것이 고구마. 두 가지 식품을 비교하면 칼로리나 당질, 단백질은 감자가 고구마의 절반가량으로 낮다. 얼핏 생각하면 감자가 더 뛰어난 다이어트 식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고구마의 혈당지수(섭취한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으로 바뀌어 혈당 농도를 높이는지 표시한 수치)가 감자보다 낮다. 고구마를 먹으면 혈당수치가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남는 당이 지방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이 그만큼 억제된다.

반면 고구마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감자의 4배나 된다. 또한 고구마에는 섭취한 영양을 에너지로 만들고 근육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고구마에는 또 변비를 완화시키는 성분이 있다. 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하얀 액체 속의 '얄라핀'이라는 성분으로, 장을 깨끗하게 청소해 변비는 물론 대장암을 예방한다.

고구마를 먹을 때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보라색 껍질에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베타카로틴이 속보다 많이 포함돼 있다. 다만 고구마를 너무 많이 먹으면 장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켜 가스, 설사를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토마토=토마토의 95%는 수분으로 저칼로리 식품이다. 또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는 리코펜, 식이섬유 성분으로서 장의 활동을 유연하게 해주는 펙틴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다. 리코펜은 토마토가 붉은색을 띠게 하는 색소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활성산소의 해를 막아 암, 심혈관 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줄여주고 동맥의 노화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리코펜은 다이어트와 관련해서는 기초대사는 물론 지방 연소율을 높여 부기를 없애고 살이 빠지기 쉬운 체질을 만들어 준다. 리코펜을 섭취한 후 6~8시간이 지나면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매일 저녁 식사시간 또는 자기 전에 정해진 분량의 토마토주스를 1~2잔 마시면 다이어트, 피부미용에 좋다는 다이어트 방법도 소개될 정도이다.

토마토는 생으로 먹기보다는 가열해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리코펜 성분은 지용성이므로 기름과 함께 볶거나 구운 후에 흡수가 잘 된다. 다행히 토마토는 다른 식품과 달리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 먹거나 찌고 굽거나 기름에 볶아도 영양 성분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토마토는 꼭지 부분이 진한 녹색이고 형태가 둥글고 매끈한 것을 고른다. 윤기가 나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붉은색을 띤 것이 잘 익은 것이다. 표면이 갈라지지 않고 잘랐을 때 과육이 부서지지 않아야 좋은 것이다. 표면에 그물망 형태가 나타난 것도 있는데 이는 좋지 않는 토마토다. 덜 익은 토마토는 서늘하고 그늘진 상온에서 보관한다. 상온에 그대로 두면 완숙 과정을 거치게 된다. 완전히 익은 것이라면 냉장고에 넣어도 무방하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리셋클리닉 박용우 원장

다이어트 효과 높이기 3가지 Tip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날씬해지려면 먹는 것과 함께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나, 틈틈이 스트레칭하기

시간이 날 때 틈틈이 해주면 좋다.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냉증과 부기도 사라진다. 특히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주면 숙면을 취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둘, 주 2~3회 반신욕하기

다이어트 기간에 스트레스가 많으면 단 음식이 생각난다. 이것을 막으려면 일주일에 2~3회 반신욕을 해주면 좋다.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셋, 활동량 늘리기

회사나 집에서 2~3층 정도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본다. 이것만으로도 부족한 운동량을 많이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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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만에 찾은 진도농장..심고 나서는 마른장마... 지난주엔 폭우로 어찌됐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이렇게 뿌리를

내렸네요. 한달 정도 늦게 심어 아직 발육상태가 더디지만 두달반동안 쑥쑥 자랄 것입니다, 대견스럽네요

 요즘 쌀이 남아  가격이 폭락해서 농민들도 걱정이 많고 이 쌀을 처리해줘야 하는 농협이나 정부나 고민이 많습니다.

정부 당국자들도 말로는 풍년이 들면 좋겠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풍년이 들까봐 걱정이랍니다.

 

 농촌을 살리는데 몇십조가 들어갔네, 쌀 농사 보조금으로 몇천억이 소요되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사람들이 쉽게 하는

 말은 왜 농민들은 쌀에 목을 매는지 모르겠다. 다른 것 심으면 되지 않냐 합니다

 정부도 논을 밭으로 전용하라고 권장하고 다른 작물 심으면 보조금 주겠다고 합니다.

 농민들이 벼농사를 하는 이유는 첫째, 부족한 농촌 인력에 그나마 가장 기계화가 잘 돼있어 일손이  적게 들어가는게

 벼농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도 큰 이유는 벼농사를 지으면 싸건 비싸건 팔 수가 있는데 즉, 돈을 만질 수가 있는데

 다른 것을 심으면 싸게 팔려고 해도 팔기는 커녕 썩혀 버려 한푼도 건질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고구마 심는 것을 도와준 할머니들이 또 걱정을 합니다. 작년에 저 앞 동네 사람도 고구마 심었다가 못팔아서 폭싹

썩혀 버렸는데....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말을 흐립니다.

 농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뙤약볕 아래서 일사병 걸려가며 농사짓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을 썩혀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농민들 보고 다른 작물 심어라  하기에 앞서서 다른 작물을 어떻게 팔아줄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 봐야죠.

(물론 어떤 분들은 농민들이 알아서 팔아야지 그걸 나라에서 어떻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의 연세가 60대가 청년입니다. 뙤약볕 아래서 해뜨기 전부터 일하고 해떨어지면 집에 와서 쓰러져

주무시기 바쁩니다. 그렇게 살아도 종자대 비료대 농약대 자재대 농기계값 갚으면 적자라서 농협에

7%가 넘는 고리내며 논밭 저당잡혀 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쌀이 남아 돌아 어떻게 처치하느냐 고민할 때가 행복한 것 같습니다. 만약 쌀이 부족하다면

...그때는 상상하기 힘들겠죠?... 빵 먹으면 되지... 마리 앙트와네트 같은 발상입니다.

 

오늘같은 삼복 더위에도 들판에 나와 풀뽑고 농약치고 물고랑 손보고... 하시는 분들의 연세가 60-80대 입니다.

이분들이 은퇴하시면 아나라 농업은 어찌될지, 농산물가격은 어찌될지 걱정이 됩니다. 작년에 중국에서 마늘가격이 폭등

했다더니 우리나라도 평년에 마늘 한접에 1만5천 -2만원 하던 것이 8만원까지 한답니다 ㅠㅠ

 

쌀 남는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쌀 남는 동안 만이라도 풍요로움을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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