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진도 자연의 선물농장

진도 농장 호박고구마 심기 1

해바라기요양원 2010. 6. 21. 23:33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서둘러 진도농장으로 향했다. 2010. 6 16(수) 농장에 도착했다. 트랙터를 치고 두럭을 만들어 놓았는 데

비온 후 바로 트랙터 작업을 해서 흙이 뭉쳐 상태가 좋지 않다. 모래부터는 장마가 시작된다는 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내일 부터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후 7시 정도에 해남 땅끝나라 농장에 주문한  호박고구마 순이 도착했다. 20 Kg 마대자루 31개.4만원X 30=120만원. 고구마 순값도 꽤

들어간다. 운반하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서 밭 두렁에 죽 던져 놓았다.

 

 2010 6. 17(목) 드디어 작업하는 날 아침이다. 농촌에서 작업은 6시부터 시작한다.

 첫날 작업인원은 겨우 3명. 그것도 88세, 77세의 어르신 2분과 40대 1명 총 3명.. 이 3사람으로 저 넓은 땅에 어찌 심는단 말인가. 농촌

인력 부족을 실감하는 날.. 참으로 막막하다.

 첫날 작업은 1/5정도 했다. 땡볕에 하루 종일 마대자루 들고 나르려니 몇년전부터 있었던 허리 통증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하루가 지나갔다. 아무래도 꾀병이었나 보다. 내일이라도 장마가 시작된다면 작업은 더 어려울텐데 ㅠㅠ 마음이 급하다.

 둘째날(2010. 6. 18 금)은 전날 오신분들이 연락을 해서 2명이 더 합류해 5명이 모였다. 오늘은 50대 2분이 합류해서 평균 연령이 60대로

젊어졌다. 작업 속도가 붙으려나? 

 젊은 분들이라 역시 일을 능숙하게 하신다. 전체 작업의 3/4까지 했다...

셋째날(2010. 6.19 토) 5분이 오셔서 남은 500평의 밭에 고구마를 심었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2000평을 심고나니 고구마 순이 아직 많이 남았다. 다른 곳에 있는 500평에 나머지 순을 심기로 했다. 동네분에게 얘기해서 트랙터 작업을

하고, 검정비닐을 씌웠다. 흙이 부드러워 작업하기가 훨씬 편하다. 오랫동안 묵은 땅이라 잡초가 많이 날 것 같아 검정비닐을 씌운다.

 

 비늴까지 씌웠는데도 작업이 오후 2시에 끝났다. 역시 사전 정리를 잘해야 작업 속도가 오르는데...

 

 

  

 4일간의 전투를 마쳤다. 심은 고구마순 약 420단. 투입인력 15명.

 매일 빨아 입어도 작업만 시작하면 흙투성이가 된 신발 , 작업복

 4일간이나 작업을 하려니 고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작업하시는 분들고 집에서 드시려고 1단 정도는 심어봤지만 이렇게 많이 심은 것은

처음이라고 하신다. 또 4일간 연속해서 하려니 어제 심은 것을 생각하면 비가 와야 하고, 앞으로 심을 것을 생각하면 비가 안와야 하고...

집신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어미의 심정이 4일동안 계속되었다. 일기예보에 이렇게 신경을 쓴 것도 처음일 것이다. 다행히 낮에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비가 안오고, 밤에는 많으면 작업에 지장을 줄까봐 약간의 비가 뿌려 주니 하늘의 돌봄이 있었던 것 같다.

마지날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돌아보니 벌써 머리를 들고 있는 순도 보인다. 잘 뿌리를 내려 무럭무럭 자라야 할텐데...

 

총 작업량 20키로 X 31 자루=620키로  430단

 

용인해바라기마을 호박고구마 진도 호박고구마 진도 자연의 선물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