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한국농업 농촌을 생각한다

불만제로-태양초의 비밀

해바라기요양원 2010. 10. 28. 10:32

이런 기사를 보면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제가 알기로는 순수하게 햇볕에 말렸다는 태양초는 거의 없습니다.

아주 시골에서 노인네가 텃밭에서 길러 열근이나 스무근 만드는 것 은 있을 수 있겠지만

식품회사에 납품할 정도로 대규모로 국산태양초를 만드는 데가 우리나라 어디에 있겠습니까?

정말 알고싶네요. 그냥 마켓팅 수단이다 생각하시고 믿지는 마세요.

 

햇볕에 고추말리는 것이 쉬운일이 아닐 뿐더러(햇볕에만 말리면 색이 바래기  때문에 상품성도 떨어지죠) 

특히 금년에는 일기가 좋지 않아서 마르기 전에 고추 속이 다 곯아서 오히려 건강을 해 칠수가 있죠.

방부제 뿌려가며 말렸다면 모르겠지만...

정말 태양초가 있다면 한근에 30만원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진짜 태양초를 이보다 싸게 사셨다면 정말 행운입니다.

 

 

부모님이 해주시시거나 부모님이 옆집에서 말리는 것 보고 사주신  태양초가 아니라면

태양초라는 데 현혹되서 비싼값에 사지 마시고 국산고추 중에 색 좋은 것 사셔서

방앗간에서 아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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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양념 고춧가루. 그중에서도 단연 햇빛을 한껏 받아 빛깔과 맛이 뛰어난 태양초 고춧가루가 인기다. 하지만 비싼 가격을 주고 산 태양초

고춧가루가 태양초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10월 27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소비자만 몰랐던 태양초의 진실과 중국산 수입 냉동 고추의 유통 및 위생 실태를 고발했다.

고추는 말리는 방법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수확 후 태양빛에만 보름 정도를 말린

고추를 뜻하는 '태양초(양건)'와 자연 햇빛 대신 건조기로 말린 '화건'고추,

건조기에 일정 시간 말린 뒤 다시 자연 상태에서 건조된 '반 양건'고추다.

한국식품연구원 박재복 박사는 "열풍건조로 해서 건조를 할 때는 비타민C가 10에서 20mg정도고,

양건(태양초)으로 하게 되면 거의 800에서 1000mg로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시중에 판매중인 태양초 10개를 구입해 태양초 여부를 알아봤다. 전문가들에게 고추의 빛깔, 향,

꼭지 상태 등을 통해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중 4개의 건고추가 태양초가 아닌 화건, 반 양건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알게 됐다.

익명의 태양초 고춧가루 제조업체는 "식약청 쪽에서는 태양초라고 문의를 하면 100% 양건을

태양초라고 말하는데 농림부 쪽에서는 태양초 농가에서 유통되는 것을 알다보니 태양초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양건, 반양건도 태양초라 붙인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냉동 고추들을 수입해 건조, 가공하는 업체 중 일부는 고추선별 기계에 먼지가 가득한가

하면 고춧가루들이 먼지와 함께 바닥에 쓸려 비위생적으로 포장되고 있었다.

또 일명 희나리(희아리-상한 상태로 말려 얼룩이 진 고추)로 불리는 저 품질의 고추도 고춧가루의

양을 늘리기 위해 사용되고 있었다.

한식요리연구가 박경신씨는 "고추 속이 까뭇까뭇하고 잘못 말린 것은 곰팡이 균이 굉장히 많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현재 위험성이 지적된 업체들은 비위생적인 환경 개선과 철저한 위생관리를 약속한 상태다.

(사진=MBC '불만제로' 캡처)

한지윤 trust@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