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농부

새 식물 식구(7월)-1

해바라기요양원 2010. 7. 6. 01:06

 오늘은 용인시내를 지나다 보니 5일 장이 섰네요. 용인시내에서는 매일 5일 10일에 5일장이 서는데 활성화되어 시끌벅적 합니다.

한번 구경오세요. 눈앞에 묘목파는 행상이 보여서 차를 멈추고 몇가지 나무를 샀습니다.

 오디나무(10,000원), 보리수나무(15,000원), 포도나무(15,000원), 무화과나무(15,000원), 비타민나무(10,000원), 가죽나무(10,000원)

 벌써 여름이라 나무마다 열매가 달렸습니다. 지금 유실수를 옮겨 심을 때는 아깝지만 열매를 다 따 줘야 합니다. 자리를 옮기면

나무들도 몸살을 하는데 열매가 달려있으면 나무가 자신의 몸을 위해서 영양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인 열매를 위해서

사용한답니다. 그러면 나무가 체력이 약해져서 죽거나, 성장이 지체되므로 과감히 열매를 제거해 줘야 합니다.

부모는 굶으면서도 차마 자식은 굶기지 못하는 것은 사람이나 식물이나 똑 같은 것 같습니다.

가죽나무 잎은 튀겨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첫째 매제가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서 샀는데 저 조그만 나무가 언제 잎을 딸 수 있을

만큼 자랄까요? 

우리 정원의 식물들이 쑥쑥 자라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네요. 앞에 있는 나무는 단풍나무인데  3형제가 나란히 자라서 그늘이

좋았습니다. 나는 그늘 아래에 조그만 정자나 벤취, 그네를 만들어 놓으면 운치가 있겠다 생각했는데 나 없는 동안 아버지가 저렇게

잘라버렸습니다. 밭가운데 나무가 있으면 그늘이 질 뿐더러 영양분을 다 빨아 먹어 곡식이 자라질 못한다나요. 나는 흔해 빠진게

곡식인데 굳이 여기까지 심을 필요있냐 시원한 그늘이 더 좋다 이런 생각인데 부모님들은 어떻게든지 곡식 한톨 더 심는게 중요

하다네요. 이것도 세대차인가 봅니다. 보릿고개 겪으며 곡식 한 톨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 세대와 먹고싶으면 뭐든 언제든지

먹을 수 있고 뭐 하나 먹으면서 살찔까봐 걱정하는 세대의 차이죠. 어쨌든 그렇게 윗 부분을 싹둑 잘리고도 다시 가지가 돋아 나네요

2010. 7. 26(토)에 씨를 뿌른 열매와 배추.. 얼마나 자랐을까요. 열무는 자동차 열쇠만큼 자란 것이 보이죠? 잎이 하트 모양이네요.

상추도 제법 자란게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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