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농부

입이 즐거워 행복한 가을

해바라기요양원 2010. 10. 18. 00:04

 10월 2일(토) 아버지 생일을 맞아하여 어머니가 예전 실력을 발휘하여 만드신 손두부입니다. 고소한 맛이 마트에서 산 두부에 비하겠습니까.. 게다가 콩은 직접

재배해서 손으로 탈곡한 것이니 눈물날 만큼 맛있죠 ㅎ

 20여일전 진도농장에서 캐온 고구마... 20여일 정도 숙성을 시켰더니 달콤하네요 ㅎㅎ  11월 초에 고구마 캐러 진도에 갑니다.

 고구마는 캐서 바로 드시면 맛이 덜하고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숙성해야 맛이 더 있답니다. 분홍색 고구마는 방금캐서 찐 거라서 노란색이 아직 안나네요

 호박고구마는 구워먹어야 맛있고 밤고구마는 쪄 먹어야 맛있는 거.... 다 아시죠? ㅎㅎ 김이 모락모락 날때 호호 불어가며 먹어야 제맛이죠

 처갓집에서 보내온 송이 버섯.. 고온다습해서 버섯풍년이라더니 그 떡고물이 저에게 까지 ㅎㅎ

 예전에도 보내주셨을 때는 맛을 잘 몰랐는데... 아! 이게 송이버섯 맛이구나.. 이제야 느낍니다... 나이가 들어서? 철이 들어서??? 애들은 별로라고 해서 덕분에 포식을 했답니다 ㅋㅋ

 처갓집 텃밭의 대추나무...

 대추가 익었다고 보내주셨네요.. 이 때가 제일 맛있는 거.. 다 아시죠?

 하나씩 먹다보니 다 먹어 버렸네요 ㅠㅠ 아무래도 식탐이 있나 봅니다. 애들 줄 것 어딨냐고 집사람 잔소리 해대는데... 뱃속에 들어간 것 어쩔겁니까????

배..째...ㅎㅎ

 가을.... 하나씩 입이 즐거워지는 계절입니다. 여러분도 이 달콤함을 마음껏 즐기시고...군살은 조심하셔야겠죠??? 뭐 두부,고구마,송이버섯, 대추... 크게 살이 찌지는 않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