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_에서 경매로 농산물 팔기-참 쉽죠--잉

즐거운 농부

해바라기요양원 2010. 10. 7. 23:57

농사를 짓는 것도 문제지만 수확한 농작물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도 큰 문제입니다. 배춧값 폭등을 계기로 농민과 소비자가 직거래를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지만

농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직거래가 가능한 것도 있고 가능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예컨대 제가 키우는 고구마는 저장성이 좋아 10Kg 정도야 가정에서 보관하며 드실 수 있기

때문에 직거래가 가능한 것이지만 대파같이 소량이 필요한 신선식품은 농작물은 직거래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몸살 끝에 나들이가 가능해진 기념으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는데 퇴근 시간이라 무려 2시간 가까이 걸리네요.

올 때 보니 한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인데 ㅠㅠ . 가락동도매시장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샛길로 들어가니 향긋한 냄새가 납니다. 마늘창고 옆이네요

기웃거리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 봅니다.

상추 시금치 청경채를 경매하는 곳인가 봅니다.

지게차가 부지런히 짐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이게 그 고기보다 비싸다고 하는 상추????

바로 옆에 고구마 경매장소가 있네요..

전국에서 올라 온 고구마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가고 있습니다.

고구마를 실은 트럭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부지런히 내리고 있네요

처음가는 가락동이라 어찌어찌하다 마늘 경매장 지나, 상추 경매장 지나, 바로 고구마 경매장을 찾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 건물엔에 수백가지의 농산물들이 경매를 기다리고 있어서

자기 품목을 경매하는 장소를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내가 고구마와 인연이 있어 자동으로 몸이 고구마 경매장으로 끌렸나 봅니다.

중도매인들의 점포 모습... 이 분들은 경매장에서 낙찰을 받아 도소매로 팔거나 생산자로 부터로 부터 위탁을 받아 대신 경매에 참여하기도 한답니다.

경매진행하는 분에게 고구마농사를 지었는데 어떻게 해야 경매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1)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홈피에 들어가서 출하자(생산자)신고를 하고(개인이건 영농법인이건 아무 관계가 없답니다)

2) 고구마를 잘 선별해서 박스에 담아서

3) 당일 가져오면 된답니다(고구마와 감자는 같은 장소에서 경매되며 시간은 21:30 이니 그 전에 상품을 진열해 놔야죠. 품목마다 다르니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4) 당일 송품장(출하자 정보와 판매품목 수량 등을 적은 종이)을 작성하고

5) 경매가 완료되면

6) 경매비용을 정산하면 된답니다.. 한 마디로 그냥 좋은 물건만 싣고 오면 된답니다

경매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뭔 소리인지 통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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