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6(일요일)  부산도 96년 만에 가장 춥다는 날.. 시베리아 한파가 우리나라를 덮쳐서 온 나라가 꽁꽁 얼었다네요.

도고에 있는 콘도에서 일박하고 근처에 있는 외암 민속마을을 찾았습니다. 어제밤에도 눈이 더 내려서 하얀 눈 세상입니다. 

작은 줄 알았더니 규모가 큽니다.

 아산 외암 민속마을 안내판

입장료도 받고 있는데... 둘러보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 위치가 한눈에도 명당자리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추운 날이어서 관람객이 많지 않습니다.

 

 

 

 소나무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송화댁이라는 곳의 정원에 있는 소나무들은 정말 돈으로 환상하기 힘들겠네요

 

 

 

 

 

 

 

 

 

 

 

 

 연자방아

 

어느 곳을 둘러봐도 한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마을이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지 마을 자체가 하나의 정원 같습니다.

용인 민속촌과 다른점은 민속촌은 사람이 살지 않는데 비해서 이 곳은 사람들이 살림을 하고 있는 집도 있다는 것이죠.

디카 배터리가 다 돼서 더 이상 찍을 수가 없네요 ㅠㅠ

왜 이리 준비성이 부족한지 아쉽습니다.

집집마다 감나무들이 있는데 가을에 오면 또 다른 정겨운 아름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

==============================================================================================================

어르신이 꿈꾸던 행복한 노후생활-용인해바라기요양원입니다,

연락처 : 010- 75 4 8- 4 0 6 0

============================================================================================

용인해바라기요양원

용인해바라기체험농장에 있는 노인요양원(정원 9명 이하의 가정형)입니다.


용인 IC에서 7분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여 자녀분들이 어르신을 자주 찾아뵐 수 있으며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하여 고향집같이 편안하며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1인실, 2인실. 부부실, 3인실이 있습니다.

용인해바라기요양원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방문하는 것처럼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곳으로
1) 가족들과 텃밭을 가꿀 수 있으며
2) 향후 가족들이 어르신과 주무시며 놀 수 있도록 방갈로도 대여해 드릴 예정입니다.

용인해바라기요양원은 불가피하게 가정에서 어르신을 모실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어르신들에게는

'자녀들로 부터 떨어져 산다'고 느끼는 곳이 아니라

'주말이나 휴일에 자녀들이 놀러오는 내 집'

보호자분들에게는

' 아픈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병문안 가는 곳'이 아니라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놀러가는 곳' 이 되겠습니다.

입소하실 수 있는 분은

1) 노인장기요양등급 1, 2, 3급

2) 등급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불가피한 이유로 가정에서 모실 수 없는 어르신입니다.

비용은 본인부담금(식대 포함) 월 약 55만으로 등급에 따라/ 사용하시는 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락처 : 010-7548-40 60-----------

1. 입소대상 :

- 장기요양1, 2, 3 등급자 ( 기초수급자, 기타 의료수급자)

- 등급을 받지는 않았지만 가정에서 모시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어르신

2010년 1월 15일(토요일)  10:00

형제자매들과 도고파라다이스 스파를 갔습니다.  올 겨울들어 가장 춥다는 날인데 차안은 따뜻해서 춥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에 내리자 마자 세차게 부는 바람이 얼마나 차던지 금방 손발이 얼얼합니다.

 건물 앞에 있는 분수가 얼음조각으로 변해있습니다.

스파안은 별천지네요.

이곳이 좋은 이유는 목욕탕처럼 물이 따뜻하면서도 수영장 처럼 넓어 답답하지가 않고

더 좋은 것은 수영장에가면 수영복을 입고 수영모자를 써야 하는데 이 곳은 복장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수영복을 입던 반바지를 입던 수영모를 쓰건 안쓰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몸매에 자신없는 분들도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잇는 곳이죠.

양복입은 채로 들어가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 듯 ㅎㅎ

수영복은 죽어도 입기 싫다는 우리딸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복장규제가 없으니 딸도 사촌형제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았습니다.

수영복 입은 사람들도 있어 디카를 들이대다가는 몰카찍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핸펀으로 한장 찍었답니다.

실내풀에서 놀다가 이렇게 실외로도 나올 수 있답니다. 다뜻한 온천수가 흐르기 때문에 물속에 넣은 부분은 전혀 춥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은 금방 얼어서 얼음조각이 된답니다. 좋은 점은 헤어 스타일을 마음껏 바꿔볼 수 있답니다. 닭대가리 머리도 해보고 ㅎㅎ 

주의할 것은 아이들을 튜브에 태워 한바퀴를 돌면 어른의 몸은 물 속에 있어 춥지 않은데 아이는 물 밖 튜브위에 얹혀 있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아이를 얼릴 수 있다는 것..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 외에도 야외에  인삼탕 구기자탕, 남자에 좋다는 대장금탕  등이 있어 탕속에 앉아 한겨울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답니다.

잠시 눈까지 때 맞춰 내려줘서 겨울의 운치를 만끽 할 수 있었답니다.

초상권 문제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스파 홈피를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몇시간 놀고 왔더니 힘드네요. 콘도에 들어와 건너편 도고온천 동네를 촬영해 봤습니다.

오후 5시 정도 되니 바람이 더 세차게 불고 눈발이 흩날리고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서 주차장에 잠시 서있기조차 힘드네요

겨울철에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어린아이들 어르신들과 함께가도  좋구요

특히 몸매에 자신없어 수영복 입기 꺼려하시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ㅎㅎ 꼭 할인권 구해서 가시구요

==============================================================================================================

어르신이 꿈꾸던 행복한 노후생활-용인해바라기요양원입니다,

연락처 : 010- 75 4 8- 4 0 6 0

============================================================================================

용인해바라기요양원

용인해바라기체험농장에 있는 노인요양원(정원 9명 이하의 가정형)입니다.


용인 IC에서 7분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여 자녀분들이 어르신을 자주 찾아뵐 수 있으며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하여 고향집같이 편안하며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1인실, 2인실. 부부실, 3인실이 있습니다.

용인해바라기요양원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방문하는 것처럼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곳으로
1) 가족들과 텃밭을 가꿀 수 있으며
2) 향후 가족들이 어르신과 주무시며 놀 수 있도록 방갈로도 대여해 드릴 예정입니다.

용인해바라기요양원은 불가피하게 가정에서 어르신을 모실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어르신들에게는

'자녀들로 부터 떨어져 산다'고 느끼는 곳이 아니라

'주말이나 휴일에 자녀들이 놀러오는 내 집'

보호자분들에게는

' 아픈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병문안 가는 곳'이 아니라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놀러가는 곳' 이 되겠습니다.

입소하실 수 있는 분은

1) 노인장기요양등급 1, 2, 3급

2) 등급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불가피한 이유로 가정에서 모실 수 없는 어르신입니다.

비용은 본인부담금(식대 포함) 월 약 55만으로 등급에 따라/ 사용하시는 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락처 : 010-7548-40 60-----------

1. 입소대상 :

- 장기요양1, 2, 3 등급자 ( 기초수급자, 기타 의료수급자)

- 등급을 받지는 않았지만 가정에서 모시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어르신

구제역과 AI로 축산농가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농촌경제 더 나아가 국민들의 불편과 불안, 매몰처분으로 소요되는 비용 등으로 인한 고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동물복지도 생각해야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식량이 부족해서 없어서 못먹던 시대에는 가축(특히 돼지, 닭)을 공장에서

물건 만들듯이 적게 들이고 많이 뽑아내려는 경제성의 관점에서 사육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가축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사람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겠죠. 동물복지는 동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결국 사람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

 

돼지는 행복해야 한다… 구제역, 살처분, 유럽은 ‘동물복지’를 택했다(국민일보)

 

 

 

저 사진 속 ‘웃고’ 있는 돼지는 충북 단양에 산다. 태어난 지 두 달쯤 지나 적성면 각기리 단양유기농원에 왔고, 그때부터 980만 마리가 넘는 한국 돼지들 중에서 조금 다른 삶을 누리고 있다. 이 농장 돼지 1200마리는 모두 돼지고기로 식탁에 오를 비육돈이다. 이 녀석이 다 자라서 도축장을 거쳐 마트 정육코너에 가면 이런 이름이 붙어 진열된다. ‘행복한 돼지’. 이 브랜드를 개발한 단양유기농원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동물복지형 양돈농장이다.

돼지의 5대 자유

구제역이 처음 발병한 경북 안동에서 자동차로 불과 40분 거리에 이 농장이 있다. 11일 오전 10시쯤 입구에 도착하니 굳게 닫힌 철문 안에서 강유성(65) 대표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로 취재 요청을 할 때 “방문 전 최소 사흘간 절대 다른 농장에 간 일이 없어야 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다짐한 터였다.

농장 밖에 차를 세워두고 철문 안에 들어서니 강 대표가 곧바로 밀폐된 작은 가건물로 안내했다. 붉은빛의 자외선 살균기 밑에서 몸을 소독하고 방역복을 입는 동안 그는 “단양은 아직 구제역이 안 왔는데, 그래도 초긴장 상태예요. 우리도 한 달 넘게 여기서 못 나가고 있어요”라고 했다.

4000평 농장에는 축사 세 동이 있다. 각각 길이 32m에 폭 13m 공간이 칸막이 없이 뚫려 있다. 들어서니 돼지들 행동이 제각각이다. 급수기 꼭지를 빨아 물 마시는 놈, 사료통에 머리 박고 밥 먹는 놈, 20㎝ 두께로 푹신하게 깔린 톱밥 위에 누워 자는 놈…. 눈길을 끄는 것은 축사 안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대여섯 놈이다. 다 큰 돼지가 참 빠르게도 뛴다.

“밥 먹는 시간이 따로 없어요. 물도, 사료도 모두 무제한 자동 공급됩니다. 돼지들이 먹고 싶을 때 먹고, 마시고 싶을 때 마시고, 뛰어놀다가 배고프면 또 알아서 먹는 거죠. 날씨 따뜻할 땐 밖에 나가서 놀기도 하고요(사진처럼 축사 옆에 꽤 너른 풀밭이 있다). 효소 섞은 톱밥을 깔아서 분뇨는 냄새 없이 발효돼요. 이걸 수시로 수거해서 퇴비로 친환경 농가에 팔아요.”(강유성 대표)

강 대표는 경기도 여주에서 5년간 양돈을 하다 2005년 이곳으로 옮겼다. 여주에선 다른 농장처럼 밀집사육이었는데, 독일로 축산연수를 가서 방목하는 돼지를 보고 이런 개방형 농장을 시도했다. 돼지들의 ‘복지’를 위해 뭘 해주냐고 묻자 돼지의 ‘5대 자유’부터 설명하기 시작했다.

①배고픔과 목마름으로부터의 자유 ②불편으로부터의 자유 ③고통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④정상적인 활동을 할 자유 ⑤공포와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동물복지(animal welfare) 개념은 1964년 영국에서 ‘동물 기계(Animal machines)’란 책이 발간되면서 구체화됐다. 저자 루스 해리슨은 꼼짝달싹 못하게 좁은 공장식 농장에서 단지 고기가 되기 위해 밀집사육되는 소 돼지 닭의 실태를 고발했다. 이듬해 영국 정부는 농장동물복지위원회(FAWC)를 구성했고, 이 위원회가 79년 발표한 게 가축에게 보장돼야 할 ‘5대 자유’다.

“물과 사료를 많이 준다고 다가 아니에요. 2시간마다 순찰하면서 사료통은 깨끗한가, 물은 잘 나오나 살핍니다. 돼지도 서열이 있고, 이지매가 있어서 먹이가 많아도 약한 놈은 잘 못 먹어요. 그래서 사료기를 일반 농장보다 15% 많이 설치했어요. 싸우지 말라고.” 이것은 ①번 자유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가 무항생제 1호 양돈농장이에요. 밀집사육은 호흡기 생식기의 세균성 질병이 많아서 사료에 항생제를 섞어 먹입니다. 항생제 없이 면역력을 갖추려면 위생과 운동밖에 답이 없어요. 그래서 농림수산식품부 기준보다 세 배쯤 넓은 공간을 주고 톱밥 축사를 만들었어요.” ③번과 ④번 자유에 해당한다.

일반 농장을 관리하다 두 달 전 이곳에 왔다는 조금종(50) 이사는 “사람이 축사에 들어가면 돼지들이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곁에 몰려드는 게 일반 농장과의 차이”라며 “돼지 1200마리면 보통 50마리 정도는 늘 병에 걸려 격리되는데, 여긴 서너 마리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동물복지의 경제학

2001년 2월 19일 영국 남동부 에식스 주의 한 도축장에서 돼지 27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였다. 다음 날 확진 판정이 나왔고, 지금 한국에 퍼져 있는 ‘O형 바이러스’였다. 살처분과 긴급 방역이 시작됐지만 한 달도 안 돼 스코틀랜드까지 감염됐다. 바이러스는 바다를 건너 아일랜드 네덜란드 프랑스로 번졌고, 같은 해 10월 소멸될 때까지 소 양 돼지 6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피해액은 약 10조원.

이 사태의 진행 과정은 이랬다. 첫 확진 판정이 나왔을 때는 이미 57개 농장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확진 나흘 뒤에야 가축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영국은 67년 이후 34년 만에 구제역을 만난 터다. 방역매뉴얼은 ‘농장 10곳 동시 발병’을 상정한 것밖에 없었다. 수의사가 부족했고, 추운 날씨에 급속히 퍼지는 바이러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살처분 방법은 매몰이 아닌 소각이었다. 안락사시킨 가축을 들판에 쌓아놓고 태우는데, 미처 숨이 끊어지지 않은 돼지들이 깨어나 몸에 불이 붙은 채 날뛰곤 했다. 이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살처분의 잔혹함이 도마에 올랐다. 초동대처 실패, 허술한 방역체계, 부족한 인력, 살처분 논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장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발병 추이가 한풀 꺾였던 같은 해 5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유럽연합(EU) 농업장관 회의가 열렸다. EU 의장국이던 스웨덴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회는 동물을 대하는 태도에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농업의 위기다. 동물복지를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하겠다.”

그리고 6년 뒤인 2007년 9월,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장. 자동차를 비롯해 굵직한 쟁점들을 챙겨 갔던 한국 협상단에게 EU 측은 돌연 이런 카드를 내밀었다. “한국에선 돼지나 닭이 학대받는다. 공장식 밀집사육인데다 도축 과정도 불투명하다. 동물복지가 보장되지 않은 축산물은 수입할 수 없다.”

동물복지 정책은 동물도 ‘감각이 있는 존재(sentient beings)’라는 철학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국제통상의 이슈가 돼버렸다. 동물의 복지가 사람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유럽은 2001년 구제역 사태를 겪은 뒤 동물복지 정책을 대폭 강화하며 이 흐름을 주도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이황 연구사는 최근 영국 스웨덴 등 유럽 각국 검역 담당자들과 구제역에 관해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주제는 ‘당신이 검사한 가축에서 구제역 증상이 나왔다면 어떻게 하겠나’였어요. 유럽 참석자들은 가장 먼저 농장주가 받을 심리적 충격을 말하더라고요. 충격이 클 테니 농장에 머물게 할지, 심리치료사를 붙여줄지부터 고민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살처분을 얘기하는데 돼지가 자돈(새끼)이냐 비육돈이냐 모돈(어미)이냐에 따라 다른 방법을 제시하더군요. 자돈은 주사로 안락사시키면 되지만, 비육돈은 머리와 심장에 전기를 흘리는 게 타액 분비와 혈액 노출이 없어서 오염이 덜하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었어요.”

EU는 2006년 가축 성장촉진제와 항생제 사용을 못하게 했다. 내년부터 지나치게 비좁은 닭장, 임신한 돼지가 앉았다 일어서는 것 외엔 움직일 수 없는 ‘스톨 사육’을 전면 금지한다.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 국토가 좁은 나라는 가축분뇨 발생량 등을 제한해 사육두수를 조절하고 밀집사육을 억제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를 주도하며 사육 운송 도축 가공 등 모든 분야의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한·EU FTA 협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입법예고된 동물보호법 개정안 29조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위한 조항이 담겼다. 사육환경을 동물복지 기준에 맞춘 농장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닭장(산란계) 문제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마리당 사육면적이 A4 용지 1장 크기밖에 안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소는 상대적으로 사육면적이 넓은데 돼지가 문제예요.”(농식품부 관계자)

국립축산과학원 전중환 연구사는 농식품부의 의뢰를 받아 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기준을 만들고 있다. 초안이 완성됐고 좀 더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그는 “임신돼지 스톨 사육을 못하게 하는 등 영국 동물보호협회(RSPCA) 기준을 최대한 참고했다. 현재 이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농가를 찾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과 동물복지

2002년 1월, 영국 농장동물복지위원회(FAWC)는 영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 보고서 ‘2001년 구제역 사태와 동물복지-미래를 위한 교훈’을 작성했다. 이런 내용이 담겼다.

‘구제역 긴급방역 훈련이 매년 실시돼야 한다. 발병 즉시 투입될 수의사 인력이 확보돼야 한다… 돼지 살처분에는 고통이 적은 도살용 충격기(captive bolt stunner·금속봉을 머리에 발사해 기절시키는 장비) 사용을 권한다. 양에게도 이 장비가 효과적인지는 좀 더 연구돼야 한다… 살처분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백신 접종이 배제돼선 안 된다(영국도 당시 살처분을 고수하다 뒤늦게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을 맞아도 가축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한다….’

동물복지 관점에서 구제역 사태를 바라본 FAWC의 28개 권고사항을 영국 정부는 상당부분 정책에 반영했다. 하지만 그 뒤로 지금까지 구제역 발병이 거의 없어 이 매뉴얼을 사용할 기회는 없었다. 한국동물복지학회장인 전남대 수의학과 강문일 교수는 동물에게 방역시스템이란 사람의 의료보험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영국 구제역은 34년 만이었죠. 우리나라는 2002년 안성에서 발생했다가 8년 만에 찾아왔어요. 경제논리로 따지면 이렇게 가끔 오는 가축 질병 때문에 지자체마다 혈액검사 설비를 마련하고, 충분한 방역인력 확보하고, 유효기간이 1∼2년인 약품을 상비하는 건 비효율적이죠. 그런데 이런 방역시스템은 의료보험 같은 거예요. 가축들이 사는 데 꼭 필요하고 흔들리면 대혼란이 오는, 복지 중에도 가장 기본적인 복지입니다. 우리가 의료보험 같은 복지를 경제논리로만 따지진 않잖아요? 가축을 상품으로만 생각해선 구제역 재발을 막을 수 없습니다.”

단양=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오늘 점심시간에는 전국노래자랑 진도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지난달 진도농장에 고구마 캐러 갔을때 동네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 있더군요.

"경축...앵무리 000,000씨 딸 000 전국노래자랑 진도편 최우수상 수상"

 

이쁜 처자가 어찌나 노래를 잘 하는지...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데 흥이 절로 납니다.. 내 딸..아니 딸 뻘은 아니고 큰 조카(?)가 부르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ㅎㅎ

 

집사람도 진도편이라 관심있게 봅니다. 출연자중에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고 노래 잘하는 것은 처음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진도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있을 정도로

국악이 활성화 되어있죠.. 진도 아리랑, 진도 강강수월래, 진도 상여소리는 일반인들도 제목은 많이 익숙할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다들 노래실력이 보통 아니네요..

 

송해선생님도 진돗개 선물에다 울금.홍주까지 선물받고 좋아하시고 ㅎㅎ

아직 많은 사람들이 진도는 제주도 보다 먼 곳처럼 느끼는 것 같아요. 현재 공사중인  목포-진도 도로가 확장되면 훨씬 가까워 지겠죠? 

많은 분들이 진도의 매력에 흠뻑 빠질날이 빨리.....아니고 천천히 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당분간은 진도의 한적함을 즐기고 싶으니깐요 ㅎㅎ

 

PS 진돗개에 대한 오해 1

옛날에는 진돗개를 보존하기 위해서 진도 이외의 지역으로 진돗개를 가져가지를 못했답니다. 저도 오래전에 진도에서 나오는 차나 짐을 일일이 검사해서

진돗개를 못가지고 나가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출생증명서와 반출증만 있으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나 봅니다..

또 그런것 없어도 진도대교 넘을 때 누가 차 안을 검사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냥 가지고 나오면 된다는 말이죠.. 혹시 진돗개를 키우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구입해서(?), 주문해서(?).. 표현이 좀 거시기 하네요... 이쁘게 키우셔도 될 것 같아요.

저도 농장에 상주하게 되면 데려다 키우려고 합니다. 새끼나면 분양도 해드려야죠 ㅎㅎ

 

 

오늘은 숙소에서 마지막 보낼 택배 운송장을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구마를 캐 보니

수량이 많지 않아 주문받은 것 보내기도 모자랍니다.ㅠㅠ 기껏 힘들여 홍보해준 누나/

집사람/ 게다가 이번엔 큰 처남댁까지 가세하여 주문을 받아 줬는데 생산량이 너무 적다보니

헛수고를 끼쳤네요.. 처음 고구마를 심을 때는 팔 것을 걱정했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생산을

걱정해야 했군요..  번지수 잘 못 짚어서 형제자매 처남댁까지 불필요한 고생을 했네요

 

덕분에 우리 고구마가 사람은 아니니  '품절남, 완판녀' 아니고 ' 품절 고구마, 완판 고구마'가

됐네요 ㅎㅎ

 이곳 진도에도 이제는 서리가 내립니다. 초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어르신들이 일찍 나와서 모닥불을 피셨네요. 이렇게 불을 피는 이유는 추워서이기도 하지만

안개가 공기를 덥혀 서리도 빨리 없애고(미리 피우면 서리예방 효과도 있나 봅니다)

불 속에 고구마를 넣어  두면 나중에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답니다.  일하는 재미죠

 

 모닥불속에 고구마가 익고 있네요. 고구마 캐는 재미는 이런 것 아닌가요 ㅎㅎ

 풀속을 경운기가 쟁기로 갈고 어른신들이 고구마를 자루에 담고 있습니다. 저는 놀고

있냐구요. 경운기앞의 잡초 치우고 자루에 담긴 고구마 나르는게 저의 임무죠..

제 생각에는 제일 힘든 일이랍니다 ㅠㅠ 저런 방법은 원시적인(?)방법이고 요즘은 땅속

작물 수확기라는 것을 트랙터에 부착해서 캐는데 그렇게 하려면 두둑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금년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제대로 하지 못해서 사람도 고구마도 고생이네요.

 이제야 고구마를 다 캤습니다 면적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수확량이지만 땅에 들인 노력이

적은 만큼 적은 수확에도 감사할 뿐입니다.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내년 농사를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일단 트랙터로 로터리를 쳐서 땅을

정리합니다.

 울퉁불퉁하던 땅이 트랙터가 지나가자 보슬보슬 합니다. 푹신푹신한게 감촉이 좋네요.

미친듯이 걸어봅니다.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어 다행히 미친모습은 증거로 남지 않네요.ㅋㅋ

다음에는 CCTV를 설치할까요. 용인집에 앉아서 농장상황을 볼 수 있고..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트랙터 운전을 배워서 가족들 태우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습니다. 집사람이나

아이들은 타고싶지 않겠지만 손자손녀는 무지 좋아라 할 것 같습니다.

(아들은 결혼안하고 혼자살겠다고 하는데 아직 어려서 그렇겠죠?)

식물이 가장 살기좋은  땅의 상태는 고체(흙알갱이) 50%, 기체(공기) 25%, 액체(수분) 25%

입니다. 흙알갱이만 있으면 땅이 너무 딱딱해져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해 뿌리가 호홉을

못하거나 비가오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익사합니다.

 

땅이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낙엽이나 볏짚 등을 넣어 썩게하여 흙속에 공기와 수분이 드나

들도록 공간을 줘야합니다. 그래서 보리나 밀 등 녹비작물(수확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거름으로 쓰기위해서 재배하는 작물)을 심어두었다가 봄철에 갈아 엎는게 좋습니다.

지금은 보리를 심기에는 늦었다고 해서 축협에서 소먹이로 쓰는 풀(Ryegrass)를 샀습니다.

가격이 무지 비싸네요.. 20Kg 한 포대에 무려 7만3천원(택배비 포함) 2 포대 40Kg을

샀더니 무려 14만6천원.. 쌀 80 Kg에 13만 얼마 한다는데 쌀보다 비쌉니다.

 

 

도와주시는 분이 씨앗 살포기로 뿌리고 있습니다. 참 편리한 기계입니다. 2천평도 30분이면

뿌려버리네요

사람이 손으로 뿌린다면 아마 한나절은 걸리고 고르게 뿌려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바가지에 씨앗을 가득 담아서 손으로 밭에 뿌려봅니다. 재미있네요.

불도저앞에서 삽질하는 것이랑 비슷하죠 ㅎㅎ 뭐 내맘 아닙니까? 내 땅인데 ..이런 맛이죠

 어쨌든 우여곡절꿑에 시작한 고구마 농사가 끝났습니다. 적자는 났지만

평소에 저를 도와준 고마운 분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고, 아버지께서는

친척/친구/지인분들에게 원없이 한 턱 쏘실 수 있어서 좋으셨을 것 같습니다.

벌써 연로하신 부모님이 아직 건강하실 때 이렇게 추억을 같이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서 떠오르는게 없던 어린시절 고향의 추억을 이제라도 만들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동네분들은 '뭘 하려고 고구마를 심었나? 차라리 대파나 배추를 심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은 저의 주머니 사정을 염려해서 하시는 말씀이죠.

 

하지만 대파나 배추를 심었다면 적자는 면했겠지만 많은 분들과 고구마를

나눠먹는 즐거움은 못 누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밭에서 키운 대파나 배추는

누가 키웠는지도 모른채 소비자들 밥상에 올라갔을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농사는 소비자가 본인이 드시는 농산물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했는지를

아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즉, 믿을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했는지 모르고 그저 값싼 농산물을

찾는 분들 보다는 농사짓는 사람의 얼굴을 알고싶어하는 고객들을 원합니다.

 

제가 직거래를 하는 이유는 값싸게 팔려는 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농업선진국들과 FTA를 체결했을 때 우리 농업이 살아남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정무역에 관련하여 착한소비 운동이 있습니다. 커피,바나나, 코코아 등이 제3세계 국가에서

어린이들이나 부녀자들의 저임금과 부당한 노동조건 아래서 생산되어 값싸게 먹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정당한 임금과 인간다운 근로조건을 제공하는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하여

제값받고 소비하자는 운동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멀리  제3세계의 어린이나 부녀자 뿐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농민들이죠. 제3세계에서는 농업자본가에 의해서 가혹한 일이 일어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농민들의 희생을 강요합니다.

이것이 해결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10년 후 70-80세된 농민들이 은퇴했을 때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안타까울 뿐이죠 .

 

내일 오전에 택배보낼 준비하고 오후에 보내면 금년 고구마 농사는 끝입니다.

하도 수확량이 적어서 탈탈 털어 가야 할 것 같네요.. 재고걱정 안해서 다행인가요??

아직도 맛보기라도 드려야할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는데 마음에 걸리네요 ㅠㅠ

한마디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아쉬움도 있지만 내년에 더 잘 할 것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갑니다.

우리뒷산에 고사리가 많이난다는데 내년 봄에 가족들과 함께 고사리 꺽으러 와야겠네요 ㅎㅎ

 

고구마 먹는 즐거움은 내년에도 계속 됩니다.

========================================================

11월 21일 마침내 마지막 택배를 준비합니다.

 

 택배차에 싣고

 떠나 보냅니다.. 시원섭섭하네요..

저도 그리운 가족들 곁으로 떠납니다. ㅎㅎ

 

 

다시 찾은 고구마 밭.. 아직 캐야 할 면적이 지난번 캔 면적보다 더 넓은 것 같습니다..

 고구마 캘 일에 암운을 예상하듯 하늘엔 잔뜩 구름이 꼈네요. ㅠㅠ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수) 일하기로 한 사람이 달랑 여자분 3명.. 40대 1붐, 70대 2분..

경운기를 가진 남자분이 오셔야 하는데 한분은 농사철 끝나 광주에 사는 집으로 가버리고

한분은 인근 산업단지 공사장에 일하러 갔다네요.

그나마  3분 중에  한 분은 오후엔 광주 자녀집에 일있어 가야 한다네요. 점입가경입니다.

이 넓은 밭을 여자 세명에 저 한명이 어쩌라고..

 

구석기 시절도 아니고 순전히 인력으로만 캔다는게 엄두가 나지 않아 내일 경운기 오면

캐자고 하렸는데 그래도 시골구석에 이 분들이 일당받고 일할 곳이 여기니 하루 공치게

하는 것은 미안해서 일단 해보자고 합니다. 

농촌은 현금이 귀해서 저도 어릴때 학교 준비물 살 때 계란들고 가서 샀던 기억이

납니다.

 

아! 정말 무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구석기 시대는 아니고 철기시대라서 호미와 괭이는 돌이 아니라 철로

돼있다는 것 이죠.

 

그 다음날(금)은 드디어 경운기가 도착했습니다.

경운기가 밭을 갈고 사람들은 줍기만 하면 되니 어제보다는 훨씬 편하죠.

기계가 밭을 뒤집어 엎으니 제 맘도 후련합니다. 그동안 공기가 잘 통하지도 않고

햇볕도 들지 않았을 텐데 얼마나 시원할까요.. 가려운 등을 긴 손톱으로

피나게 긁을 때의 그 후련함이랄까?

 

수확량이 많지 않아 오늘까지만 캐고 나머지는 트랙터로 엎어 버리고 내년에나 잘하자

생각하고 있는데 마지막 30분 동안 캔 것이 색도 좋고 맛도 더 좋아 또 포기할 수가 없네요.

땅속에서 일주일 동안 숙성이 되었나 봅니다..  그래 내일 하루만 더 해보자...

 

다행인 것은 아들이 낙담하고 있을까봐 새벽차 타고 출발하신 아버지가 점심때 도착하셨네요.

아버지는 내 인생의 에너지 인가 봅니다 ㅎㅎ

 

그리고 다음날  토요일...밤에 추웠는지 처음으로 서리가 내렸네요

오늘은 여자분 2분만 나오셨네요 ㅠㅠ

어제 내일도 열심히 해보자던 경운기 아저씨 왜 안나오셨나? 했더니

동네분이 유자딴다고 그리로 가셨다네요..

그럼 그렇다고 말을 미리 말을 해야지 아침에 안나와 버리면 어쩌라고 ㅠㅠ

목포에서 인부 불러다 유자따는 곳으로 보내겠다고 하니

유자따는 것은 더 어려움 일이랍니다. 유자에 가시가 많아 무지 찔린다고 하네요

경헝있어고 힘들답니다..

 

날 버리고 갔으니 유자따다가  가시에 X침이나 맞아라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오늘은 어제 캔 것 선별해서 상자에 넣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는 85세된 어르신까지 나와서 일을 했습니다.

 

지난번에는 서두느라 선별이 잘 못 돼서 고생했기 때문에 이번엔 한 곳에 모아놓고

선별을 하니 비교적 고르게 선별을 할 수 있었습니다.

 11/11(수), 11/12(목), 11/13(금) 사진이 없는 이유는????? 사진찍을 마음의 여유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안찍었습니다..

 

11/14(토)일 되니 좀 정리가 됩니다. 컨테이너 안을 정리하고 주문받은 것 택배로 보내려고

송품장 씁니다.. 이것도 장난이 아니네요.. 일단 70장 썼습니다.

 간이 주방이죠 ㅎㅎ 라면하나 삶아먹을 시간이 없지만 정리해 두니 그럴 듯 합니다

 선별한 상자를 한 곳에 모아둡니다. 특품인지 중품인지.. 하품인지 명확히 구분을 해 둬야

보낼 때 잘 못 보내는 일이 없습니다. 이 때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죠.. 서둘다 잘 못 보내면

받아보시는 분은 기분 무지 상하시고 속았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멀리 주인이 다른 일 한답시고 내 팽겨치고 간 경운기가 외로이 서있습니다..

그 뒤에는 아버지께서 거센 바람속에서 작은 고구마 줍고 계십니다. 그렇게 그만두시라고...

일 할 사람 붙여 주겠다고 해도.. 직접 하나라도 주워서 친척들이나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으시다는데..

요즘 사람들이 받아보고  고마워 하기 보다 싫은 생각이나 안했으면 합니다.. 자식이 키운

고구마가 아까워서인지 바람속에서 3일을 주우셨는데 나중에 보니 50 상자 정도네요..

작은 고구마지만 맛은 똑 같으니 애들은 좋아할 둣 합니다.

 지난번 고구마 순 뽑을 때 어설프게 힘만 쓰고 일하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 오른쪽 새끼

손톱은 빠지기 일보직전이고

 왼쪽 새끼 손톱은 다행히 빠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점심 식탁입니다.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서 아침에 식당에서 싸온 밥과 함께 먹으려고 준비하는데 택배아저씨가

도착해서 일단 보류합니다.. 야생 버라이어티.. 1박 2일이 따로 없네요

 일단 80여개를 보냅니다 일요일인데도 가족들이 나들이 삼아 오셨네요.. 참 성실한 분입니다

지난번에는 밤 11시 30분에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가져가시더니 ...

 밤에 모텔방에 앉아 또 송품장 작성합니다.. 아버지께서 눈을 찡그려가며 친구 친척분들

주소를 점검하고 계시네요.. 다은 친구들 부모님은 돌아가셨는데 저는 부모님이 정정하셔서

힘을 넣어주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부모님은 늙그막에 자식 때문에 고생한다

생각하실까요? 금년에는 일벌이기 좋아하는 아들 뒷치닥거리 하시느라 서울 용인 진도로

정신이 없으셨네요)

11/15(월) 아침 아버지께서는 일단 서울로 가시고 저만 택배 보내러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정리하신 상자들입니다. 저나 아버지나 평생 몇번 택배보낸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이젠 전문가가 된 것 같네요..

 택배 사장님 하고 같이 열심히 실었습니다.

 몇개를 실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택배사무실 가서 확인을 해 봐야죠.. 3일 일한

성적표입니다 어제 80+ 오늘?=?

 드디어 2차 고구마 발송했습니다. 날씨 추워진다는 데 운송도중에 얼지나 않아야 하는데...

택배 사장님 말씀은 밭에서 가정까지 배달될 때 8번을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한답니다.

그 와중에 우리 고구마도 추위에 떨까 걱정입니다, 가뜩이나 고구마는 추위에 약한데..

농사는 하늘이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맞네요.

 택배차 떠나고 난 들판은 휭합니다. 나머지는 캘까 말까 또 고민을 합니다..

그때 ....띵똥.. 문자가 옵니다. 오빠 메일 보낼께...

이종 사촌여동생이 고객분들에게 선물해야 한다고 20여개를 주문합니다,

 재고가 하나도 없어서 캐 봐야 안다는데 일단 돈부터 입금하겠다고 하니 또 안 캘 수가

없습니다.

 

제가 혹시라도 게으름 피울까 아니면 돈 안된다고 포기할까, 일벌이기 좋아하고

뒷마무리 제대로 안할까봐 걱정되서 때맞춰 여동생, 누나, 사촌동생까지 돌아가며

재촉을 해 댑니다..

돈까지 받았는데 안 캘 수도 없네요..ㅋㅋ

 

하여간 부모님 형제자매, 사촌형제들까지.. 이렇게 극성이니 내년에도 고구마를

안키울 수가 없네요 ㅎㅎ

 

어르신들 집에 들려 단단히 약속을 합니다.  서울가서 일보고 와야하니

이번 목금요일에는 하늘이 두쪽나도 경운기 앞세우고 어르신 3분 똘똘 뭉쳐 캐보자고..

(마침 오늘 내일은 추워서 캘 수 도 없으니 하늘이 좀 쉬었다 하라고 여유를 주는가

봅니다) 이 계절에 고구마 캐는 사람이 저말고 있을까요??

 

이유야 어쨌든 없어서 못파니 행복한 농부가 틀림없습니다.

 

이제 버스타고 편히 집에 갔다가 수요일에 버스타고 편히 올 겁니다 ..

승용차는 진도터미널앞에 주차해 두고... 마음이 여유로워 피방에 앉아 글을

올립니다.

-----------------

진도에서 2시 50분차 타고 정안휴게소에서 6시15분에 도착,  용인오는 버스를

6시 50분에 타고 신갈에서 내려 시내버스 타니 집에 8시 10분 도착...

5시간 20분만에...직접 운전해서 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네요..

게다가 비용은 1/3. MB정부에서 제일 잘한 일을 꼽으라면 단연 고속버스 휴게소 환승입니다.

돈 안들이고 편리하고... ㅎㅎ

이런 아이디어로 나라를 번창시켜야 하는데 ㅠㅠ

 

서울일을 마무리 짓고 다시 진도로 고구마를 캐러 갑니다. 날씨도 추워지는 데 이번엔 끝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여백제휴게소에서 잠시 쉽니다.

 지난번 갈 때는 모든게 불투명했습니다. 고구마를 캘 수나 있을지... 어떻게 캐야 할 지.. 캔다고 해도 팔 데나 있을 지

참으로 암담했습니다. 캘 것인가 말 것인가 한시간 마다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번길은 이미 주문받은 것이 있어 그때보다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형제자매들 처남매제들이 열심히

영업을 해서 고구마 캐기도 전에 선금을 받아 입금까지 시켜줬으니 안 캘 수가 없네요. 형제자매 많은 것이 이렇게

좋네요 ㅎㅎ

 이번엔 제대로 캐고 선별도 제대로 해서 주문받은 것을 잘 배송해야 할텐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혹시 고구마

피해나 입지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난번 택배사무소에 갔더니 작년에 어떤 분이 고구마를 대량으로 판매

했는데 추운 겨울에 배송을 하다 보니 고구마가 찬바람에 동해를 입어서  회수하고 재배송하느라 큰 피해를 입어

망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더 걱정이 됩니다.

 금전적인 피해도 크겠지만 고객들은 상한 고구마를 보냈다고 오해하셔서 신뢰가 깨진다면 더 치명적이었겠죠.

충분히 숙성을 시켜 배송을 하려고 했는데 그때는 한겨울이라 그래도 따뜻할 때 배송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메뉴는 고구마 돈가스.. 고구마 농사꾼은 먹는 것도 고구마 ㅎㅎ 제법 맛있네요.. 설탕을 조금 가미한 듯

 다행히 진도는 그리 춤지 않았는지 고구마를 캐보니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일 부터 본격적으로 캐야할 것

 같아 어르신들을 찾아갔습니다. 무척 반겨하며 지난번 가져간것은 다 팔았냐? 손해는 안봤냐? 일당을 너무 후하게

줬는데 그러면 안될 것 같다.. 정신없이 말을 거시네요

올해 농사는 당연히 적자죠.. 하지만 실패를 통해 여러가지를 배웠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적자난 것이 다른 사람보다 일당을 조금 더 후하게 받은 것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해 하는 순박한 어르신들....

70 평생을 땅과 함께 살아서 순박한 마음이 땅을 닮았습니다.

땡볕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것에 비하면 그것도 적습니다. 사실 제 마음은 더 드리고 싶은데.. 다음에 돈벌면 더 많이

드릴께요 ..ㅎㅎ

 

자녀들 모두 커서 외지에 사시는데 가을되면 바리바리 택배꾸러미 만들어 보내신다고 하시네요.

자녀가 6명이니 이것 저것 조금씩 싸다보면 박스가 한 집에 두세개씩.. 가볍게 20여개가 된답니다.

 

"내 죽으면 이걸 누가 보내나? " 오직 자식걱정입니다... "어르신...제가 대신 보내드릴께요.. 그래야 저같은 사람도

먹고살죠.. 지금 어르신 처럼 이러시면 누가 제것 사겠어요 ㅎㅎ"

농담삼아 말하지만 그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 때가 되면 누가있어 제 고구마밭 농사를 도와 주실까요???

아파트 분리수거하는데 가면 시골집에서 보낸 택배상자가 버려져 있는데 여기 시골에서 사려면

10Kg짜리는 1500원 20Kg는 2000원 거기다가 택배비 5000원이나 8000원 합하면...ㅠㅠ

자제분들에게 어머니의 정성을 보내는 댓가가 만만치 않습니다. 받으시는 분들은 그 정성을 얼마나 알고 계실까요

 

 내일은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온다더니 하늘엔 구름이 가득합니다...

저희 고구마를 구입하여 주신 고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제(11월 3일) 1차로  발송해 드렸습니다.

 

막상 보내고 나니 걱정이 많습니다.

 1. 혹시 맛이 없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고구마는 숙성이 되면서 맛이 좋아지는데 일주일만 지나도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이번에 보내드린 고구마는

       11월 2일에 수확한 것 입니다)

 

 2. 고구마를 담는 과정에서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이 중간이나 아래에 들어있어

     뭔가 속은 것 같다는 생각이나 들지는 않으실지

     (일하시는 어르신들은 이 정도면 먹을만한데 라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안좋은 것을 넣으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쌀 한 톨이라도 더 주우려고 이삭줍기 하시던 분들이라 그러나 봅니다 )

 

 3. 운송중에 파손이나 변질되어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지....

    (고구마는 살아서 호홉작용을 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중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여 11Kg씩 넣었습니다)

     등 등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시간이 걸려도 더 확인을 할 걸 후회도 됩니다. 

    딸 시집보낸 어머님의 심정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구마를 받으시고 상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바로 조치를 해 드리겠습니다.

  1. 핸펀(010-8301-4061)으로 전화나 문자

  2. 댓글/쪽지

  3. 메일(hachanho@yahoo.co.kr)로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주하시는 질문 : 호박고구마는 수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팍팍한 느낌이 나는 이유는??

                 답변 : 캔 지 얼마 안되는 고구마는 전분이 대부분으로 팍팍한 느낌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전분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면서(숙성) 포도당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

                          맛도 좋아지고 수분도 많아집니다.

                          일주일 정도 후면 더 맛있어 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사람 피부도 젊었을 때는 탱탱하지만 나이들면 물렁해지는 것과 마찮가지 이치죠ㅠㅠ.

                          다른 점은 고구마는 숙성되서 먹기좋게 되고, 사람은 성숙해서 지혜로워지는거죠ㅎㅎ.

                          숙성(고구마)과 성숙(사람) 비슷하면서 다르네요

                  

                          충분히 숙성시켜 판매해야지만 싱싱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보내드린 것이니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30일 숙성후 판매하면 맛은 좋지만 2주일 내에 드시지 않는 가정에서는 고구마가 상할

                          수도 있답니다.

 

2차 판매는 11월 22일 이후 발송할 예정이며 그때는 숙성되어 맛있는  상품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아들이 걱정되서 불원천리 달려오신 아버지

 

 

 

저희 고구마는 공해 없는 자연의 섬 진도에서 일체의 화학비료나

소독약을 주지 않고 오직 자연의 선물로만 얻어진 것입니다.

자연농법까지는 아니지만 수확량을 생각하지 않고 잡초 속에서

각종 벌레들과 함께 자라 모양도 크기도 맛도 제 각각이지만

건강에는 어느 고구마보다 좋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고구마가 자라는 농장의 모습, 생산과정, 생산자, 기타 문의 사항은

(다음 블로그 : 용인해바라기농장 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고구마가 몸에 좋은 것은 다 알고 계시죠?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오렌지고구마

여러 고구마가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구마는

역시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죠

1. 호박고구마는 구워 드시거나 생으로 드셔야 더 맛있습니다.

   호박고구마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구워 드셔야 좋습니다.

   만약 쪄 드시는 경우 찜기에 넣어 물이 안 닿게 찌셔야 좋습니다.

2. 호박고구마는 캔 후 30일 정도 숙성시켜 드셔야 제 맛(100%)이 납니다.

   그러나 맛있는 고구마를 눈앞에 두고 30일씩이나 기다리는 것은

   신혼부부에게 첫날밤 잠만 자라는 것 보다 더 잔인한 일이죠

   이 고구마는 11.2()  수확하여 지금은 맛이 덜해도(70% 정도) 점점 맛이

   좋아집니다.

    (숙성이란 고구마 잎에서 포도당이 생산되어 고구마줄기(뿌리)

     전분으로 보관되어 있다가 다시 포도당 성분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포도당 성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맛이 더 좋은 것입니다.

    고구마는 녹말(전분)성분이라 고구마 줄기가 없어지만  잎에서 생산하는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저장된 녹말을 다시 포도당으로 바꿔서

    고구마가 살아기는 영양분으로 쓴답니다.

    고구마가 먹고 살기위해 어렵게 포도당으로 전환을 하는데 사람들은 그때 맛있는 걸 알아가지고 먹어버리니...

    한마디로 제 무덤을 파는거죠 ㅠㅠ)

 

3. 고구마의 보관은 온도가 약 15ⓒ 되는 장소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즉 햇볕 안 드는 베란다에 받으신 상자 뚜껑을 열고 두시면 됩니다. 빡빡하게 두시면 고구마가 숨이 막혀

     죽게됩니다. 위에서 꺼내 드시고 한번씩 헐렁하게 해 주시면 오래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빨리 드셔야 좋은 것은 아시죠?

    

  맛있는 고구마 겨울내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혼자 일하다 손도 아프고 능률도 안오르고 할일은 태산이라

오늘은 아저씨 2분을 초빙했습니다. 3명이 함께 일하니 훨씬

재미가 있네요.. 제가 하루 고참이라고 잘난척을 합니다

오뉴월 땡볕에 하루가 얼마입니까 ㅎㅎ

 계란미인.. 계란 닮은 고구마.. 정말 이쁘지 않습니까.. 성형한 것도 아니고

쌩얼인데 이 정도면  너무 이쁩니다

 자연농법의 현실이죠. 잡초반 고구마줄기 반입니다.  신기한 것은 운동장

만한 밭에 여러가지 잡초들이 구역을 나눠 자란다는 것입니다.

아마 잡초도 자라는 환경이 다른가 봅니다.

 작은 것들은 토끼나 꿩이 파먹은 흔적이랍니다. 몸에 좋은 것은 알아가지고

ㅎㅎ 다행히 피해는 크지 않은 것 같아요

 고구마 세개를 씻어 나눠먹었습니다. 

호박고구마는 수확한 후 30일 숙성을 시켜야 제맛이 난답니다.

신혼부부보고 첫날밤 아무짓 하지 말고 그냥 잠만 자라는 것보다 잔인하죠 ㅠㅠ

맛이  덜하더라도 일단 드시고 30일 후에 또 드시면 되지 30일을 기다리라나..

 흐믓..아니 젊은애들 말로 므흣합니다

멀리 아저씨들이 잡초를 제거합니다. 아마 속으로는 욕을 무지 할 겁니다...

밭은 참좋은데 ... 하며 말끝을 흐리는 것을 보니 ㅎㅎ

자연의 선물만 감사히 받아 보자.. 적건 많건.. 그것이 제 생각인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수확이 있습니다

 주문한 포장 박스가 왔습니다. 접혀진 상태로 800개인데도 산더미

같습니다. 나머지 1100개는 컨테이너안에 들었는데 최소 주문단위가

2000개 정도라네요..

 몸짱고구마.. 드시고 건강하시라고 붙인 이름인데... 잡초고구마가

더 어울리겠습니다.

 상자에 찍을 생산자 표시입니다. 농작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긴 것이

각양각색이라 생산자인 제 이름을 찍어 내놓을 상품도 있고, 

이름을 감춰야 할 상품도 있습니다. 물론 품질이나 맛은 그대로지만

사람들은 내면을 보기보다 겉 모습을 먼저 보니.. 어찌할지 고민이

됩나다. 다 귀한 내 자식인데 ㅠㅠ

 평화스러운 시골의 모습입니다

 흰 구름.. 시원한 바람.. 환상적입니다

 이쁜이 곱분이 물에 씻어 쌩얼로 단장을 했습니다. 조명이 어두워 제 색이

안나지만 예쁩니다. 이 크기가 구워먹기 가장 좋은 크기죠.

 자연농법으로 잡초속에서 재배한 진도 몸짱호박고구마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진도농장의 고구마를 캐러왔습니다. 용인만해도 며칠동안 이상한파로 내린 서리 때문에 꽃들이 다 얼어버렸는데 함평휴게소의 꽃들은 생생하더니

해남 진도는 한파가 오지 않은 모습입니다. 고구마밭은 고구마 순보다 풀이 더 많은 모습입니다. 자연농법 아니 방치농법이라지만 이래서 고구마가 있기는

한가요

 고구마 줄기도 다 시들어 말라버렸네요. 올해는 비도 많이오고 더워서 고구마 농사도 잘 안됐답니다. 진도에서 목포가는 길에 해남 산이면 삼거리가 있는데 이곳에는

길가에서 고구마 파는 곳이 세개 있습니다. 오면서 보니 세 군데중 한개만 장사를 하고 나머지 두개는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에서 팔 정도의 고구마가 없다는

것이겠죠

 아침 11시 부터 4시까지 고구마순을 제거를 했습니다. 혼자해도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네요.. 허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여기 오기전에 일 못할까 걱정되서 병원엘

갔습니다. 의사 말씀이 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네요.. 난생 처음 CT촬영을 했습니다. TV에서 볼때는 무서웠는데 막상 들어가니 아무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기계소리가 시끄러운데 졸리네요.. 나이드니 몸속의 부속품들도 고장이 나나 봅니다 .. 주사맞고 약 며칠 먹어보자고 해서 약을 먹었는데 다행히

약발이 잘 받는지 허리가 안아퍼 일을 할 수 있네요.. 5시간 동안 한 150평 뽑은 것 같습니다. 쉬지 않고 열심히 했죠

 일하며 보니 고라니 한마리가 도망갑니다. 통통하게 살찐 놈이... 맛잇게 생겼네요.. 내 고구마도 많이 먹었을텐데 확 잡아먹어 버릴까요 ㅋㅋ

 고구마 줄기를 뽑으니 성질급한 고구마가 딸려 나옵니다. 크고 작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상처나고 멀쩡하고... 각양각색입니다.

 월요일에는 집사람에게 샘플을 보내서 검수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맛이 없다고 판정이 되면 ㅠㅠ 생산자 표시가 없는 상자에 넣어 경매시장으로 가야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는 팔 수가 없죠 ㅠㅠ 아무리 유기농이고 자연농이라도 맛없는 것은 용서가 안됩니다.

일하는 동안 두 통화의 전화가 왔습니다. 한통화는 친한 선배... 골프 한 번 하자는데...허리아프다는 핑계로 2년동안 연습 안했지만 ..그래 갑시다 ㅎㅎ

갑자기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의 '왕년에 '씨가 생각납니다.

'내가 말이야 왕년에 어마어마 했거든~!"로 시작하는 왕년에의 개그

"우럭을 회를 쳤는데도 아가미를 뻐끔뻐끔하면서 계속 버티는거야..조금이라도 살아서 내 이야기 더 듣겠다고~~!"

다른 한통은 전에 말한 해남 고구마가게 3군데중 제게 고구마 모종파신 분...팔기 힘들면 대신 팔아주신다는 데... 팔 만큼 고구마가 수확될지 걱정입니다.

하여간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네요.양이 얼마나 될지.. 값은 얼마를 받아야 할지..

어쨋든 도와주겠다는 반가운 전화 두통입니다.. 오늘은 좋은 날인가 봅니다.

 일을 마치고 오다가 차길에 무언가를 널어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조를 말리고 있네요.. 조밥 맛있죠..곡식말릴 장소를 찾기도 힘들고 또 이렇게 길에 놓아두면 차량들이 밟아주어 털기가 훨씬 편해서 일손을 줄여

준답니다.

길을 가다 이런게 있으면 피하려 하지 마시고 사정없이 두세번 왔다갔다 해주세요 ㅋㅋ 여에서 보니 주인 눈치 보며 살살 다니는 데 그러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이 옆에 동네분들이 앉아 계시길래  한바탕 수다를 떨었습니다. 동네에서  제가 제일 어리다네요.. 이렇게 인사도 나누고..농번기에만 농사짓고 겨울에는 광주집에

계시는 분도 계시고.. 같이 (집사람 있는) 홀애비니 비어있는 방을 내주겠다네요 ㅎㅎ

모래부터 고구마 캐는 것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고군분투했는데 내년부터는 농사가 좀 수월할 것 같네요.

 뭐 고구마 농사지어 적자가 예상되지만 많이 배울 수 있던 한해였습니다. 동네분들은 우리도 적자니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올해는 벼농사도 콩농사도

제대로 된 게 없답니다 ㅠㅠ 오는길에 녹진 전망대에 들렸습니다. 그동안 석양은 구경을 못했는데 해가 빨리 지니 이런 기회도 있네요

똑딱이 디카라 사징이 아름답지 않네요

 바람이 많이 붑니다. 덜덜 떨려요 ㅠㅠ

좌측방향... 건너편 불 보이는 곳은  해남 동외리.. 거북배 타는 곳이죠

 우측방향...전라 우수영 관광지입니다.

 

 

 내일은 목포에서 남자인부 2명 구해서 고구마줄기도 정리하고 잡초도 제거해야 합니다. 오늘은 목포에서 잡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