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꿈꾸던 행복한 노후생활(용인해바라기요양원)===============

감자에 이불을 덮어준 지가 한참 지났는데 싹이 났을 것이라는 것을 깜빡 잊고 있다가

불현듯 생각이 나서 밭으로 가봤습니다. 싹이 비닐을 뚫고 나올 듯이 볼록합니다.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주자 감자싹이 '어휴...살았다'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검정비닐이 덮고있으니 감자기 더워진 날씨에 얼마나 덥고 답답했을까요.

 

 파릇하게 잘 자란 싹도 있지만

 높은 습도와 온도 때문에

 잎이 녹아버린 것도 많네요. ㅠㅠ 그제 비가오고 나서 바로 구멍을 뚫어 줬어야 하는데

하루를 더위에 방치해 놓았더니 열기에 잎이 녹았답니다...

원래는 비닐을 먼저 씌우고 구멍을 뚫은 다음 감자를 심는데..저는 감자를 심고 나서 비닐을 씌웠기

때문에 좀 빨리 싹이 나오기는 하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구멍을 뚫어주지 않으면 이렇게 험한꼴을 보게 돤답니다,

그렇다고 감자가 죽은 것은 아니랍니다. 뿌리가 살아있기 때문에 다시 싹이 자랍니다 ㅎㅎ

하나 하나 다 구멍을 뚫어줬습니다.

 

 벌써 잡초들이 많이 보이네요...감자싹보다 잡초가 더 튼튼하게 자랐네요.

 

 잡초가 자라지 않게 땅 전체를 싹싹 긁어줍니다. 좀 잔인한가요???

잡초들도 태어난 이유가 있겠지만 농부에게는 필요없는 존재랍니다 ㅠㅠ

감자싹이 안나올까 걱정했는데 이렇게라도 싹이 자라니 다행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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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해바라기요양원(2012년 6월 개원 예정) 

용인해바라기체험농장에 있는 노인요양원(정원 9명 이하의 가정형)입니다.


용인 IC에서 7분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여 자녀분들이 어르신을 자주 찾아뵐 수 있으며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하여 고향집같이 편안하며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1인실, 2인실. 부부실, 3인실이 있습니다.

 

감자캐기체험을 위해 준비한 씨감자에서 싹이 나오고 있어요.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감자는 봄이 오는 것을 알고있나 봅니다.

 감자캐기체험을 하고 싶다고 전화는 자꾸 오는데 원하시는 날짜 맞춰 감자캐기체험을  하려면  더 이상 미루기도 힘드네요.

오늘은 시간을 내서 심어 봐야겠어요.두 상자중 한상자를 꺼내서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3-4등분 합니다.

밭은 지난 주에 퇴비를 뿌려 놓았기 때문에 오늘은 고랑을 파고 적당한 간격으로 씨감자를 놓습니다. 

이렇게 심으니 씨감자들이 잘 보여서 감자 심는 간격을 잘 조절하는데  편리합니다.

 감자는 자른 면이 위로 오게 놓아야 한다네요. 그래야 싹이 튼튼하게 자란답니다. ㅎㅎ

요렇게 자른면이 바닥으로 향하게 놓으면 싹이 빨리 나오지만 나중에 줄기가 튼튼하지는 않다네요.

줄기가 튼튼해야 잎이 잘 자라고.... 그래야 광합성을 잘 해서 큰 감자가 생기겠죠.

감자도 시련을 겪어야 큰 감자가 되는가봐요.

주루룩 씨감자를 놓은 다음 흙으로 덮어 줍니다. 이제 땅이 얼 정도로  큰 추위는 없기를 바래봅니다.

 90여일 후면..요렇게 잘 자라서.. 친구들이 감자캐기체험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예요 ㅎㅎ

그나저나 남은 한상자를 더 심어야 하는데....다음주에나 심어야겠네요.

감자 한상자를 심으니 길이가 100 미터 정도 되네요.

4시간여 심고나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도 한방울씩 떨어지네요.

감자들이 봄비를 맞아 무럭무럭 잘 자랄 것 같습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 간판이 너무 적어서 좀 크게 했으면 좋겠다고 벼르고 벼르던 끝에 드디어 큰 안내판으로 교체했답니다 ㅎㅎ

헌 것은 40 cm X 50 cm였는데 새 것은 100 cm X 100 cm랍니다. 단순 계산으로 2배가 커진 것 같은데 자세히 계산을 해보니

헌 것은 200 ㎠(40 cm X 50 cm)이고 새 것은  1,000 ㎠(100 cm X 100 cm)이니 무려 5배가 큰거랍니다..

사업도 전년에 비해서 최소한 5배는 커져야 하겠네요 ㅋㅋ

 멀리서 보아도 잘 보이는 듯합니다. 작년 여름부터 간판 만들기를 시작했으니 무려 8개월만에 완공이네요 ㅋㅋ

 포맥스 실사비용 6만원 X 2개 = 12만원

작년에는 흙을 새로 들이느라  4월 말에 감자를 심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확 버려 버릴 뻔 했던 쓰라린 추억이 있어서

금년에는 좀 서둘러서 준비를 합니다.

시내 농자재상에서 퇴비를 사오는데 트럭이 없으니 승용차 트렁크에 한번에 6개씩 실어서  총 12개를 사왔습니다. 

승용차가 아니라 화물차같아요. 축분퇴비라 냄새도 약간씩 나는데 ㅠㅠ

스테비아성분이 함유됐다는데(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써보니 농사가 제법 잘 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행히 가격은 전년도와 같아 5천원 X 12개 = 6만원

지난 번에 감자 종자로 쓰려고 2상자(20 Kg X 2박스) 사놨으니 적당한 날 잡아 심고 멀칭비닐 씌워주면 될 것 같네요.

그동안 비가 안 와서 가물었는데 다행히 어제 오늘 봄을 재촉하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네요.

이번 주말에 심으면 딱 좋은데 ... 추워진다니  다음 주말에나 심어야겠어요.

 

감자 심는 것은 혼자해도 되는데 비닐 씌우는 것은 누가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초딩 조카에게 SOS를 날려야 할 것 같아요 ㅋㅋ

여동생은 조카에게 '니가 와삼촌 잘 만나 좋은 경험 한다'고 하는데

조카의 속마음은 뭘까요???? '안해도 될 경험을...'하지 않을까요.

올해는 어르신들과 함께 먹을 감자이기 때문에 작년보다 더 많이 수확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간판 크기만큼 최소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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