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심은 배추밭입니다. 배추모종을 땅에 옮겨 심었더니 모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몸살을 하고 있어요. 원래 있던 큰 잎은 말라죽고  새싹이 나와

자라고 있습니다. 온실안의 화초라더니...모판에 있을 때는 모두가 기세등등하게 잘 자랄 것 같더니 야전에 내 놓으니 며칠 못가서 生과 死가 갈리네요.

요런 것은 완전히 적응을 해서 새 땅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제 쑥쑥 자랄거예요.

 요것은 몸살을 적게했나 봅니다. 새로운 환경이 모종과 다행히  잘 맞았나 봅니다.

 요 것은 완전히 죽어 버렸네요ㅠㅠ. 모판에서 모종을 뽑을 때 뿌리를 다쳤거나 심을 때 제대로 심지 않아 수분공급이 안돼서 말라죽었나 봅니다.

약 열개가 죽어 버렸네요. 삼백여개 중에 열개니 양호한 것 같아요. 죽은 자는 억울하겠지만요.

 이 때를 대비해 준비해 놓은 예비병력 아니 예비모종이죠.. 만약 죽은 모종이 없었다면 이 모종들은 밭에 심겨 보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죽임을 당해야 하는데

다행히(?) 죽은 것들이 있어 새 삶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누군가의 불행은 다른 누군가의 행운이다.

 요 것은 죽이고 다른 모종으로 대체해야 할까요? 놔둬야 할까요???

 배추밭을 정리하고 고구마 밭으로 갑니다. 고구마 순이 무성히 자라서 고랑이 안보이네요.

고랑에 자란 고구마 줄기를 걷어 주고 너무 긴 줄기는 잘라줍니다. 식물은 키나 몸집이 커지는 영양생장과 열매가 맺히는 생식성장을 하는데

이제는 영양성장을 멈추고 생식성장을 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줄기를 그냥 놔두면 고구마는 '아! 아직 내가 살 날이 멀었구나' 생각하고 자기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에 계속 줄기나 몸집만 키우고(영양생장)

후손을 둘 생각을(생식성장) 안하기 때문에 줄기는 크지만 고구마는 캘 게 없습니다. 그

래서 '아! 이제 나도 다 살았구나.. 후손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스트레스를 줘야 합니다. ㅋㅋ.

스트레스는 일차로 밤의 서늘한 날씨가 주지만 , 이차로는 이렇게 줄기를 잘라주고 괴롭힘으로서 추가로 줍니다. '이래도 정신 못차릴래? ㅋㅋ'

고랑에 있는 긴 줄기에 이렇게 뿌리가 달려 있습니다. 이 줄기를 그냥두면 여기에 고구마가 생겨 잔챙이 고구마가 달리고.그러면 원 뿌리에 갈 영양분이

줄어들어 원 뿌리에 달리는 고구마도 크기가 작을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이런 곁줄기는 과감하게 캐 내던지 자르던지 해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이네요

고구마 줄기를 정리하려고 요번에 개발한 신형 농기구..땡볕에 엎드려 낫으로 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서서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부숴진 걸래대에 낫을 묶어서

했더니 작업 속도는 2.5배 증가, 피로도는 5분지1......... 서서하니 너무 편합니다. ㅎㅎ

가뜩이나 하리도 아프고, 한손으로 낫질하려니 오른쪽 손목도 아펐는데 정말 편리하네요. ㅎㅎ.

그래도 한번에 두시간 하고 한시간씩 쉬고 해야하니 내일까지는 해야할 것 같아요 ㅠㅠ

 최첨단 신형병기 활..아니고 긴 낫을 이용한 고구마 줄기 정리..멋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위의 것을 실전에 활용해 보니 손잡이가 너무 불편해... 살펴보니

아래 위를 바꿔서 묶었네요 ㅠㅠ..다시 반대로 묶으니 편안해졌습니다 .

 

고구마 심는 비장의 무기, 줄기 정리하는 무기개발은 이만하면 됐고..이제 캐는 무기만 개발하면 되는데..쩝... 제일 어려운 관문이 남았네요.

 정원에 핀 백일홍이 피로를 싹... 가게 해주네요..

배추나 고구마나..사람이나... 시련을 겪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누군가의 불행은 다른 누군가에게는 행운이 될 수도 있죠.

 처갓집 텃밭입니다. 크진 않지만 여러가지 작물이 심어있습니다. 장인어른이 정성들여 가꾸시는 텃밭 구경 좀 할까요

고추가 자라고 있네요 어찌나 부지런히 가꾸시는지 잡초 한개가 없습니다.

 오른쪽 비닐 깐 데에는 배추가 심겨있고 왼쪽은 무우씨를 뿌렸답니다.. 오랫동안 비가 안와서 씨를 뿌린지 한참 지났는데 아직 싹이 작네요

용인은 지난주 내내 비가오고 어제 오늘도 폭우가 쏟아 진다는데 이곳(경북 청송)은 전혀 비가 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맑네요..

 고구마 순입니다. 줄기가 무성한데 웃자라서 고구마가 맺히지 않을까 걱정된답니다. 영양분이 줄기로만 가면 줄기만 무성하고 막상 고구마는

작아지니 그것도 문제죠.. 식물책을 보니 고구마는 뿌리고 감자는 줄기라네요.. 예전에 배웠겠지만 새삼스럽습니다. 하여간 식물이나 사람이나

먹고살기 편하면 제 몸이나 생각하지 자식생각은 덜한답니다. 찬바람이 불어야  내가 생을 마감할 때가 됐구나.. 후손없이 죽는 건 억울하니

빨리 씨를 남겨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전문적으로는 영양성장을 하다 생식성장을 한다고 합니다.

오이가 자라고 있네요.. 몇그루 안되지만 올 여름내내 따 드셨답니다. 이제 오이도 환갑 지나서 생산력이 현저히 떨어졌네요

대추나무에 대추가 많이 달렸습니다. 약을 안했더니 윗부분에 진딧물이 달려들어 잎이 오그라지고 있어요.

 엄나무랍니다. 닭백숙할 때 넣으면 좋다죠

 대파와 조선파.. 조선파는 작지만 대파처럼 억세지 않아서 좋답니다. 오늘이 경술국치(일본에 강제 병합된 날)100주년이라는데...

대파의 위세에 눌린 조선파가 그 당시 일본과 조선을 보는 것 같아요.

 콩

 음식물로 퇴비 만드는 곳이랍니다.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을 이곳에서 썩혀서 거름을 만들어 밭에 뿌린답니다. 어찌나 깔끔한지

파리도 없고 냄새도 안나네요.. 집사람은 당신도 이렇게 만들어 보라는데 ㅠㅠ 한번 해봐야죠

 장인어른이 텃밭에서 딸에게 싸줄 게 없나 하고  살피고 계십니다. 뭘 싸주셨을까요.. 조선파, 대파, 양파, 참기름 한병 주셨답니다 ㅎㅎ

사실 제 성격이 붙임성 있는 성격도 아니어서 처갓집가도 할 말이 없었는데 텃밭을 가꾸면서 장인어른하고 할 얘기가 많아졌답니다.

이것저것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갑니다. 공통의 관심사가 있으니 할 말도 많아지겠죠 ㅎㅎ 

신기한 것은 집사람 고향은 경북하고도 청송군 (진안)동, 제 고향은 전북하고도 (진안)군... ㅎㅎ

결명자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황기꽃이랍니다 한약재로 쓰이고 닭백숙할 때 넣닌 황기

비를 맞아서 활짝 피지 않았지만.... 이렇게 소박하게 이쁘답니다.

 

야콘... 땅속의 과일(시원한 배 맛이 납니다)이리고 해서 요즘 뜨는 작물이죠 ..

가을에 꼭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패랭이 꽃들...색이 가지가지입니다. 패랭이꽃의 잎, 줄기, 열매를 달여서 복용하면

대장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에 효험이 있고, 여성들의 생리 불순이나 자궁염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패랭이꽃의 씨앗을 한방에서는 구맥자라 하여 이뇨제나 통경제로

쓰고. 또한 딱딱한 것을 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임의로 쓰지

마시고 진료는 의사(양방/한방)에게 아시죠?

 댑싸리.. 예전엔 시골집 입구마다 심어 울타리로 활용하고 가을이 되면 베어서 빗자루로

잘 써먹었답니다. 씨를 흉통. 동통. 보약. 적리. 임질. 이뇨. 악창. 명목. 과실중독. 강장.

변비. 목통등의 약으로 도 쓴답니다.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 꽃과 일반 토마토의 꽃은 크기와 모양이 다를까요 같을까요?

방울토마토는 일반토마토 크기의 20분지 1밖에 않되지만 꽃의 크기와 모양은 거의 같답니다.

 참깨꽃

 족두리꽃- 족두리는 의식 때 부인들이 머리에 쓰는 관(冠). 몽고에서 유래된 풍습이나

 한 때는 지나치게 화려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답니다.. 아마도 이 족두리꽃은

 화려한 족두리같습니다

 미모사.. 한달전에는 조그만 했는데 지금은 크게 자랐습니다.

 

 

 우리 농장에서 가장 키가 큰 해바라기.. 거의 4미터는 될 것 같아요

 

 두릅나무와 호박잎이 엉켜서 자라고 있습니다, 자리 다툼이 치열합니다. 호박심은 자리가

거름(영양분)이 많은 자리라서 그런지 줄기가 엄청나게 자라네요.. 그런데 호박은 달리지

않습니다. 식물은 2가지 성장을 합니다 . 하나는 영양성장(식물이 자라는 것이죠) 둘은

생식성장(후손을 남기기 위해 열매가 잘리는 것이죠) 그런데.. 식물이 살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 주여지면 영양성장만 하고 생식성장은 안한답니다, 즉, 살기 편하니 애 낳을 생각을

안하고 인생을 즐기는거죠.. 그러다 환경이 나뻐지면 아 이러다 세상에 자식 한명 못남기겠구나

하는 뭐죠? 종족보존의 본능이 발휘되서 열매가 본격적으로 맺힌답니다. 그래서 호박도

찬바람 불면 본격적으로 달기기 시작합니다. 그전엔? 순(생장점)을 따주면 정신을 차리고

호박이 열리기 시작한답니다. ㅎㅎ 사람도 마찬가지겠죠

 아버지가 고향에서 따온 말벌집... 기네스북은 아닐지라도 한국 최고 기록으로 믿고 계시죠

 

대추나무에 핀 꽃.. 작아서 보이지도 않아요 

 

 

 

 하얀 봉선화꽃.. 뱀들이 싫어해서 집안에 심어 놓으면 좋답니다.

 곰취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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