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용인해바라기 교육농장의 생태연못

해바라기요양원 2010. 8. 4. 19:24

 

 생태연못 속에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참개구리입니다. 동네 뒷산 웅덩이에서 개구리알을 가져다 넣어 놨더니 이렇게 자랐습니다.

요즘은 새끼 개구리까지 키우느라 연못이 시끌벅적합니다.

 

 

 시장에서 산 5천원어치 미꾸라지를 넣어 놨습니다. 자라고는 있는지 궁금해서 물조리개에 크림빵 반개(나머지 반개는 아까워서 제가

먹었답니다. 빵을 워낙 좋아해서..,.)를 넣었다가 다음날 꺼내 보니 큰것 한마리, 중간 것 한마리, 작은 것 두마리 총 네마리가 들어 있네요.

아마도 미꾸라지 가족들이 오랬만에 외식하다가 잡힌것 같아요. 먹을 것 밝히다 제 명에 못사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죠 ㅎㅎ

 어찌나 힘이 좋던지 바구니를 뛰쳐나와 몸부림을 칩니다. 다른 동료들은 봄에 추어탕으로 수명을 다했는 데 이 것들은 살아남아 이렇게

후손들까지 번창시키고 있으니 복받은 미꾸라지들 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오래 사는게 남는거죠.. 일찍 죽으면 ... 허무하죠. 

사는게 가끔은 힘들어도 오래 살다보면 좋은 일도 생길거구요..큰 것과 중간 것은 다시 연못속으로..작은 것 두마리는?????

 

 

 

연씨 발아시켜 키우는 작은 화분에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들이 많이 생겨서,  이것들  잡아 먹으라고 엄명을 내리고

천적인 미꾸라지를 넣었답니다.

 

화분이 작으니 작은 미꾸라지가 좋을 것 같아  넣었는데 잡아먹는 방법이나 부모에게 배웠는지 걱정이

됩니다. 세상사는 법을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사람도 있으니 이 새끼 미꾸라지들도 유치원은 졸업했어야 하는데...

 평화로워 보이는 저 화분속에서 곧 목숨을 건 혈투가 벌어질 것입니다. 약육강식이죠... 힘없는 모기의 유일한 승리방법은

식량걱정, 사교육비 걱정, 집걱정, 전쟁걱정, 물가걱정, 직장걱정.. 이런 것 다 무시하고  무작정/대책없이/눈 딱감고 새끼를

많이 낳는 것입니다.

 

그러면 잡혀 먹는 것도 많겠지만 살아남는 것도 있어 종족보존이 되는거죠... 사람도 언제 모기처럼 이런저런 걱정 안하고

낳을 수 있는 만큼 낳아 볼까요 ㅎㅎ

 

 

연못안은 온통 복받은 미꾸라지와 우렁이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렁 된장과 추어탕 한 번 끓여 볼까요? ㅎㅎ

주인이 먹이를 안줘도 스스로 곤충 벌레들 잡아 먹고 자랐으니 맛은 무지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