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부속농장에 들렀습니다. 보름만에 고추밭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고추밭인지 잡초밭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밭농사는 잡초와의 싸움이고 축산은 분뇨와의 싸움이라더니 장마철에 비가 한번 오고나면 잡초와의 전쟁은 절정에

다릅니다

 

 이렇게 잡초를 놔두면 농작물이 흡수해야 할 영양분을 뺏어갈 뿐만 아니라 햇빛을 가리고 바람이 통하는 것을 막아

 농작물의 성장에도 지장을 주고 각종 세균성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답니다.

 

자연이 주는 만큼만 먹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초제는 커녕 풀 한 번 안뽑아 줬는데도 이렇게 제법 달렸습니다.

딸이 살을 빼는데 고추가 좋다고 하는데 안심하고 먹을 만큼 충분한 선물입니다.

 고구마 밭도 풀밭입니다. 풀이 너무 커서 고구마가 자라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눈물을 머금고 잡초를 뽑아 줘야겠죠..

사실 잡초는 억울합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이라는 인간들의 말을 믿고 같은 자리에 떨어진 셀 수 없이 많은 경쟁 씨앗을  제치고

어렵게 컸더니 인간들은 불필요 하다는 이유 하나로 가차없이 뽑아버리거나 농약을 쳐서 죽이니 이건 말이 다르지 않습니까?

라는 잡초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하지만 인간세상에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이 더 앞서는 세상이라 적자(適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강자(强者)가`결정하는 것이고

약자(弱者)는 그 결정에 따라 당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때 생산량을 늘려 경제성을 높이고  보기 좋고 먹기 좋게 하기 위해 흔히 말하는 농약을 칩니다.

농약의 종류는 크게 4가지 입니다. 첫째는 불필요한 풀 즉 잡초를 없애기 위한 제초제, 둘째는 농작물의 잎이나 줄기 열매 등을 먹는

곤충/벌래를 없에기 위한 살충제, 셋째는 곰팡이균 등 세균을 없애기 위한 살균제, 넷째는 지나치게 크게 자라는 것을 막거나

색을 이쁘게 하기 위한 식물 호르몬 조절제 등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농약이 인간과 환경에 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며칠 지나면 분해되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검증된

 농약만을 사용하도록 하기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하지만`과학이란 그 당시 사람들의 과학적 지식수준에 따른 미신일 뿐이며 몇년 후에는 지금은 몰랐던 부정적인 효과가 발견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걱정하는 농민들이 친환경 농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렇게 좋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벌레들이 먹고 작고 볼`품`없을 수 있는 친환경 식품과, 농약을 쳤지만 보기 좋은 식품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부분은 후자를 선택한다는 것이죠.

 

두번째 이유는 현재 재배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은 이미 종자개량에 개량(개량인지 개악인지?)을 거듭해서 덩치크고 보기에는

좋지만 병충해에 한없이 허약해서 농약이나 비료를 하지 않고는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이유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작물을 키운다면 그 가격은 지금보다 최소 5-10배는 지불해야 하는데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호박꽃입니다. 사람들은 이 꽃에 벌이나 나비가  날라와서 암술에 수술에서 나온 화분을 묻혀주면 호박이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은 위에 나오는 꽃들은 숫꽃이라 아무리 벌이 날라와도 호박이 생기지 않는답니다.

 호박은 이렇게 암꽃에 생긴답니다. 꽃부터 다르죠.. 오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쨌든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도 뜻있는 농부들이 농약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

 

`제초제를 줄이기 위해 검정 비닐을 씌우고 논에는 우렁이를 키운다던가... 살충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벌레들이 싫어하는 식물의

 발효 농축액을 희석해서 뿌린다거나 벌레 포집등이나 벌레들이 좋아하는 호르몬을 이용해 유인해서 잡고,

 살균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목초액이나 소주 식초 등 사람에 유해하지 않은 것을 많이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드실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농촌에서는 이런 친환경 농약을 뿌리는 것을 소독한다고 합니다... 화학농약은 농약치는 것..친환경 농약은 소독하는 것

제가 농장에 자주 안들리는 이유는? 잡초들이 가득차서 농작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것... 잎을 갉아먹는 벌레들...

빨갛게 잘 익은 고추가 무름병으로 까맣게 썩어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오는 말........확 농약을 쳐버리는 건데....

 

제가 게으른 농부가 아니라 애써 게으르게 살려는 농부... 자연이 주는 선물 만큼만 감사히 받으려는 농부라는 것... 아시겠죠 ㅎㅎ

곧 죽어도 '자연농법'으로 키운다고 하는데 .... 사실은 '방치농법'이죠.. 심어만 놓고 거의 알아서 크라는 무책임한 농부

 

우리 농장엔 벌레가 가득합니다. 어렸을 때 보던 방아깨비도 있구요. ㅎㅎ

 

용인해바라기 교육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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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장마비 다운 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생태연못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두달전에 심은 연꽃씨앗이 발아하여 저렇게 자랐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안보였는데 오늘 장마비에

쑥쑥 자란 모양입니다.

연씨는 작년 가을 연꽃으로 유명한 무안 화산 백련지앞 슈퍼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연씨는 껍질이 단단하여 그대로 심으면 몇백년이 되도

발아하지 않는다네요.

연씨를 2-3일 정도 물에 담구면 약간 말랑해 집니다. 뻰찌같은 걸로 살짝 금이가게만 해서 연못 흙속에 심어 놓으면 발아가 됩니다.

껍질에 금이 가게 할 때 연씨 윗부분의 볼록한 부분, 즉 꽃눈을 다치게 하면 발아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물에 2-3일

넣어두지 않고 금이가게 하려면 씨앗이 바스러져 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제 주문한 금낭화 모종이 택배로 도착하여 화분에 심었습니다. 멀리 청송에 사시는 분인데 그제 오후에 보냈다는 데 어제 오후에

도착했네요. 큰 것,작은 것 합쳐서 10뿌리가 넘네요. 키워보고 싶었는 데 금낭화 천지가 될 것 같아요

 이제 5일차인가요??? 열무와 상추입니다. 열무가 더 크게 자란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죠

 어제 전동공구 사용법 알려 주었던 분이 놀러 오셔서 자기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이번에 캔 감자 중에 가장 희귀한 모양이라 보관해 뒀답니다.

 감자잡은 손의 손톱에 때가 가득하네요 ㅠㅠ. 금낭화 심고 손을 제대로 안씻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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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핀 새 식구들입니다. 밤새 활짝 피었네요.

나리꽃입니다.

 백일홍입니다. 비쥬로 장식해 놓은 것 같죠?

 씀바귀 꽃입니다.

 6월 26일(토)에 뿌린 열무와 상추 씨앗입니다 오늘(7월 1일)이 몇일째죠? 열무와 상추를 구분할 수 있나요?

 큰 잎이 열무, 작은 잎이 상추입니다 ㅎㅎ

테이블과 의자를 갖다 놓으니 그럴 듯 하죠

 

 

 

농장입구에는 100년 정도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그늘이 하도 좋아 그냥두기 아까워서 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터를 평평하게 정리를 합니다

 

 보온덮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덮습니다

 터를 고를 때 나온 돌들.. 이 돌은 어디에 쓸까요?

 조약돌을 깝니다.

 지주목을 세우고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웬지 엉성하죠. 초보목수가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라 ㅠㅠ  전동드릴 사용법도 동네분이 지나가다 알려줬답니다.

 어쨌든 힘들게 만든 쉼터.. 이제 파라솔과 의자만 놓으면 시원하겠죠.

 농장에서 일 마치고 집에 올 때 마다 들르는 편의점.. 이 곳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누가바, 죠스바, 바밤바, 비비빅, 메로나)중에서 하나 골라먹는 맛은 ㅎㅎ

 용인해바라기 교육농장 쉼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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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입구-느티나무 그늘이 시원합니다. 의자 몇개만  놓으면 편안한 쉼터가 되겠죠 

 

 고구마 밭에 가봤습니다. 비가 오고 난 후라 싹이 더 싱그럽게 보이네요. 이제 뿌리를 내렸으니 더 빨리 자라겠죠

 자연은 사람의 노력보다 많은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호박꽃이 예쁘게 폈습니다.

 

 풀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작은 호박이 달려 있네요

 콩 싹들이 났습니다. 비둘기들의 먹이를 피해 살아 남았네요

 감자밭입니다. 심어만 놓고 풀 몇차례 뽑아 주었는 데 그런대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상추밭입니다. 씨만 던져 놓고 풀 몇번 뽑아 주었는데 싱싱하게 잘 자랍니다. 오늘은 삼겹살에 상추쌈해서 먹으렵니다.

 카멜레온 꽃이 활짝 폈네요. 어제는 못보던 꽃인데...비오고 나니 신바람이 났나봐요

 

 2010.6.26에 뿌린 열무, 상추씨가 4일째 됐는데 이렇게 크네요

 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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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연못-보기에는 깨끗하지 않지만 생물들이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연에 가까운 연못. 봄에 개구리 알을 넣었더니 개구리가 자라서 시끄럽게 울어 댑니다.

시장에서 미꾸라지 5천원어치를 사서 넣어 줬더니 물위로 뛰어 올라 벌레들을 잡아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미꾸라지가 볼펜만큼 큰 것 같아요. 생태연못은 다양한

식물, 곤충, 동물들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먹이를 준다거나 물을 갈아준다거나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게으른 농부에게 딱 맞는 연못이죠.

 

 

 꽃 양귀비

 오이꽃... 오이는 오전 다르고 오후 다르게 쑥쑥 자란답니다. 새끼 손가락만한 것이 3일이면 이렇게 크네요. 부모님과 나눠 먹으려고 땄다가 몰래 혼자 먹었답니다.

아침에 가보니 어제 볼 수 없었던 꽃 양귀비들이 서로 봐 달라고 하네요

 끈끈이 대나무... 하얀나비 한마리

 사진 실력이 영 ㅠㅠ 

 홍화꽃

 조롱박꽃... 낮에는 부끄러워 지고 밤에만 핀답니다. 해가 떨어지니 부끄럽게 피네요

 2010. 6.12 일에 심은 열무..열흘만에 먹을 수 있어 열무라나.. 아무 약도 안하고 자연 그대로 키웠더니 벌레가 다 먹어 버리고 ㅠㅠ 얼마나 맛이 있을까?

여러분들은마트에서 이런 채소를 팔면 유기농이라 건강에 좋다 생각하고 사가실까요?

 2010.6.26 집사람과 딸이 심은 열무와 상추... 씨 뿌린지 3일 밖에 안됐는데 ㅓㄹ써 싹이 나왔네요. 아침다르고 저녁 다르게 큰답니다. 작은 것이 상추고 큰 것이 열무랍니다. 열무가 확실히 빨리 자라죠

 

덩쿨식물(콩,호박 등)이 올라갈 수 있도록 줄을 매주시는 어머니..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뭐든 심어야 직성이 풀리신다는데..

 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2010년 6월 7일(월요일) 한달여전에 사둔 가마솥에 길(녹을 닦아내고 광을 내는 일)을 들이는 날이다. 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부모님이 오셔서 하신다. 사포 등으로 녹을 닦아내고 들기름과 숯가루를 볏짚에 묻혀 닦은 후에 불을 때서 기름기를 날려 보낸단다.

열심히 기름칠을 하시는 어머니

항상 소원이 이런 가마솥에 국 끓이고 밥해 드시는 거라더니 소원이 이뤄져서인지 힘드신 줄도 모르고 열심히도 닦으신다. 

 기름칠 다하고 드디어 불 때는 시간... 어설프게 만든 부뚜막에 의외로 불이 잘 붙는다... 계획대로 안된 것은 바람의 방향이 제멋대로

불어 눈이 맵다는 것 ㅠㅠ

하여튼 가마솥 길들이기는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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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대기획 농업강소국,희망의조건 다큐멘터리6부작.3부.소비자의 선택,안전한 식탁.081113

 

로컬푸드-생산자를 아는 먹거리

 

 

 

 용인해바라기마을 교육농장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야 사과나무가 힘을 낸 거지.

이건 겸손이 아니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인간이 제 아무리 애써본들 자기 힘으로는 사과 꽃 하나 못 피워

손끝이던 발끝이던 사과 꽃을 피울 순 없지.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거야.

요 밭 가득 활짝 핀 꽃을 보고 난 그걸 절실히 깨달았어.

 

꽃을 피운 것은 내가 아니라 사과나무라는 것을 말이지.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사과나무라는 것을 말이지.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사과나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과나무를 돕는 것 정도야.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간신히 그걸 깨달았지.

그걸 알아채기 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 

사과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만든다.

내 눈과 손이 곧 농약이고 비료다 

- 기적의 사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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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적의 사과의 맛을 어떨까?

직접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책에는 '맛이 없어서 소금을 치며 먹었다'는

편지를 보낸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면 해마다 맛있기만 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농사라는 것이 햇볕, 강수량, 바람, 온도, 영양분, 해충, 세균 등 농민이 통제할 수 없는 외생변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데 게다가 농약이나 화학비료까지 주지 않는다면 그 농작물의 수량, 모양, 맛은

말 그대로 '하늘의 뜻'에 따라야만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자연의 쓴 맛'을 봐야 할 것이다.

 

농민은 사과나무를 볼 때 마다 갈등을 할  것이다. 해충을 보면 농약을 치고 싶은 유혹에 빠질 것이다.

잎이 시들시들 하거나, 크기가 작거나, 색이 이쁘지 않거나, 수확량이 적거나, 볼품없다면 화학비료를

듬뿍 주고 싶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갈등의 연속이지 않겠는가....

 

'기적의 사과'가 가능한 것은 '농작물은 자연의 선물'이라는 농부의 소신도 있겠지만, 볼품없는 사과를,

맛이 없어도 변함없이 먹어주고 농부의 마음을 인정해 주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 아닐까?

 

색을 이쁘게 하기 위해, 웃자라면 상품성이 떨어져 제 값을 못받기 때문에 화초에나 주는 원예용 농약까지

사용하는 농민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것은 결국 유기농, 웰빙, 건강을 입으로 외치면서도  조금이라도 벌레먹은 것, 이쁘지 않은 것,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농산물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 소비자들의 자업자득 아닐까

 

'자연의 선물'은 이쁘지도, 맛있지도, 곱지도 않은 못난이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벌레가 맛있게 먹어서 이쁘지는 않은 상추를 드시고 싶으세요? 아니면

 

 벌레가 무서워서 차마 먹지 못했을지도 모를 ... 그러나 이쁜 상추를 드시고 싶으세요?

 

 

 

 

소비자 참여형 농업

 

과연 우리는 먹거리를 우리의 의지대로, 우리의 선택대로 먹고 있는 것일까

 

다수의 소비자가생산자들과 합의하여 1년전에 미리 생산품목과 생산령을 결정하고 그에

대한 성과금을 지급한 뒤에 이후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매주 사용하는 지역사회

지원형 농업 또는 소비자 참여형 농업 이 각광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매주 농장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작물을 믿고 먹을 수 있는 데다 수시로 농민들을 찾아가 일을 거들며 농사체험을 할 수도 있다.

 

생산자만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공동생산이 이뤄지는 것이다.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허남혁 지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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