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10.10.16(토) 여주자영농고 강준철교수님이 조경특강을 한다고 해서 오랜만에 학교에 갔습니다.  

작년 경기귀농귀촌교육에 참가할 때는 매주 토요일 마다 오던 곳이었는데 벌써 일년이 다 되어 가네요.

세월이 무척 빠릅니다.

금년에는 농장을 아무런 계획도 없이 급히 꾸미다 보니 어설픈데가 많아 내년에는 제대로 꾸며볼까 생각하던 차에 이런 기회가

있어 좋다고 갔더니... 헉....그런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조경기능사 자격시험 대비 특강이네요  ㅠㅠ 

 

오전(09:00-12;20)엔 조경설계...제도판 위에서 아래와 같은 조경 설계도를 그려 보는 것입니다. 주어진 시간은 2시간 30분이라는데..

손놀림도 서툴고 무엇보다도 눈이 침침해서 선하나 그리는데도 안경을 벗었다 썼다... 이래가지고 언제 이처럼 멋진 도면을 그릴 수 있을까요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눈이라도 밝았을 때 했어야 하는데... 아! 내가 3살만 젊었어도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외곽선을 더듬더듬 그리다보니 군대시절 생각이 절로 납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군대갔더니 행정병으로 발령받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하필이면 챠트병(요즘은 군대도 PC로 문서작성해서 빔프로젝터로 브리핑 하겠지만 그 때는 문서작성은 고물타자기로... 브리핑할 때는

커다란 전지에 양식을 그리고  그 양식 안에  붓이나 매직 /칼라펜으로  글씨를 잘 쓰는 병사가 직접 손으로 써 넣었습니다...

이 글씨 잘쓰는  군인을 챠트병 이라고 불렀죠)의 부사수(졸병)...

 졸병이 하는 일은 챠트병이 글씨를 쓰기 쉽게 미리 전지에 자를 대고 양식을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을 '박스친다'..고 했는데... 이걸 깨끗하게

못하고 줄이 삐뚤빼뚤..끝 부분에는 볼펜똥이 묻어 지저분...

나이도 어린 고참 챠트병이 얼마나 구박을 하던지... 그리고 하는 말...

"(나이 어린 놈에게 구박받으니)꼽냐? 꼽으면 군대 빨리오지 왜 이리 늦게 왔냐?? 다음부터는 새벽밥 먹고 와라"

 하여간 설계도 작성은 애로가 많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시간은 시공이론 2시간(13:00-15:00)하고 실습(15:00-18:00)

 

첫번째 과제는 벽돌로 보도블럭 깔기입니다. 사진은 쉬워보였는데  땅을 평평하게 고르기가 쉽지 않네요. 

 낑낑대고 깔았는데....역시 벽돌의 높낮이가 맞지 않네요...교수님이 재시공 명령을 내릴까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통과 ㅋㅋ

한두개가 낮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벽돌 간격은 비교적 좋은 것 같다고 스스로 위로를 해 봅니다.

만약 실제 공사현장에서 이렇게 공사를 하면 사람들이 지나가다 벽돌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겠죠.

 두번째 과제는 나무심기... 나무심기야 아무렇게나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시험대비이니 제대로 순서를 밟아야겠죠.

일단 나무 뿌리의 1.5배 정도 구덩이를 파는데 이때 주의사항은 영양분이 많은 겉흙을 5cm정도 걷어내서 한곳에 쌓아두고

속흙은 다른 곳에 쌓아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무를 심을 때는 구덩이에 전에 쌓아 놓은 겉흙을 먼저  넣고 나무 뿌리를 넣어 높낮이를 맞춰 본 다음 속흙으로 나머지를 채우고 발로 잘 밟아 나무뿌리가

공기에 노출되거나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막아줘야 합니다..(뿌리에 감긴 테잎은 제거를 해야 하지만 이 나무는 실습용이라 다시 활용해야 하므로

그대로 심습니다... 실습 후에는 다시 캐서 다른 곳에 임시로 심어 둡니다... 이 나무 불쌍하죠.. 살아도 살은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죠..

빨리 실습용 신세를 벗어나서 제 자리를 찾아야 하는데...줄 잘 못 서서 고생이 많습니다)

 다 심은 다음에는 지지대를 세워 바람에 뿌리가 흔들지지 않게 단단히 지지를 해 줍니다. 뭐 제가 심은 나무인데... 이 정도면 잘 자랄 것 같지 않습니까 ㅎㅎ

 판석으로 보도블럭 깔기.... Y자 형으로 맞춰야 한다는 데... 말은 쉽지만 실제로 맞추는 것이 쉽지 않네요..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아무래도

창의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얼떨결에  조경기능사 대비 교육을 받고나니 한편으로는 내 시력으로 조경기능사 시험이 어렵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나중에 조경공사 할 때

감독은 제대로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길을 걸을 때 보도블럭이나 조경공사를 해 놓은 것을 보면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이래저래 트집만

많이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작년에 경기귀농귀촌학교 참가할 때 강준철 교수님이 수료후에도 언제든지 A/S해 드리겠다 하시더니..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하나하나

세세한 것 까지 자상하게 지도해 주시는 열정에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쌓은 덕도 엄청나실텐데 천당 말고 더 좋은데는

없는 건가요. 정말 나중에 출세하면 강사료 두둑히 챙겨서 드려야겠네요... 20여년 후에??? ㅎㅎ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라 생각해도 될텐데 이렇게 오래오래 챙겨주시는 여주자영농고 교수님들과

이런 지원을 해 주시는 김병순 학장님의 자상한 미소가 떠오르며 항상 감사드립니다.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2.hwp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 1에서는 농사지어서 성공하기(돈벌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으로 답답하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귀농을 포기할 수 도 없습니다. 저 자신 부터가 땅을 일구고 뭔가를 심어 가꾸는 것이 그렇게 마음이 편하고 즐겁습니다. 황량한 들판을 바라보며 저기에 뭘 심으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사람들이 즐겁게 놀까.. 생각하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합니다. 문제는 돈이 안된다는 거죠... 농사는 재미있으니 이제 돈만 벌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소규모 귀농인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 소규모 귀농인이라 함은 자금규모가 1-2억원 정도로 농사를 지어서 소득을 내야하는 사람입니다.

 

 첫째는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비용중 가장 큰 부분이 땅값고 집값일 것입니다.

     1) 먼저 땅값입니다.

        농촌인력이 고령화 되네 농사지을 사람이 없네 말이 많아도 최근 2-3년 사이에 전국의 농지가격이 50-100%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어떨까요?

        어쨌든 땅은 농사를 짓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생산기반입니다. 이 생산기반을 비싸게 산다면 무슨 농사를 지어야 금융비용(농지

        구입비의 년간 약 8% ) + 변동비(종자대, 비료대, 농약대, 시설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예컨대 평당 2만원 짜리 땅을 구입한다면 금융비용만 연간 1,600원 듭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종목을 재배해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 거죠. 그러나 평당10만원 짜리 땅을 산다면 금융비용만 8,000원 입니다. 뭘 재배해야 평당 8,000원의 금융비용을 벌 수

        있을까요?  무척어려운 일일 겁니다.

 

        어차피 세월가면 땅값이 오를텐데... 당장 이자 좀 부담한다고 뭐 문제되겠느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땅이라는 것은 아파트와

        달라서 팔고 싶을 때 쉽게 팔 수도 없거니와 가격도 정해지지 않아 주인 잘 만나야 제값받고 팔 수 있는데 내가 급해서 내놓은 처지에

        제값받고 팔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처음 살 때 개발호재가 있네.. 아니면 부동산 농간에 속아서(시골 땅은 주인이 내놓은 가격에 팔고 복덕방은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얼마 받아달라고 하면 복덕방이 얼마를 받던지 알아서 팔고 땅주인에게는 부른 가격만 주면 되기 때문에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를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높은 가격을 받으려고 여러가지 조건을 부풀리기 때문에 물정 모르는 사람은 높은

        가격에 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높은 가격에 샀다면 앞으로 얼마의 세월이 지나야 땅값이 오르겠습니다. 20년전 제주도에 평당

        20만원에 땅 산 분 지금은 15만원에도 문의조차 없답니다. 강원도 평창에 있는  땅을 산 분은  말할 것도 없겠죠.

 

        막연하게 '땅값이 오를테니' 하는 생각은 버리시고 철저하게 정말 내가 하려는 농사를 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격인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러나 그 땅에서 꼭 농사를 지으려는 것이 아니고 펜션을 한다던가 부업으로 음식점을  한다던가  하는 경우는 좀

        다르겠죠.

      

        순수하게 농사만 짓는다면 남쪽 땅이 좋겠죠. 가격도 싸거니와(2만원-4만원) 더 좋은 것은 일년 3모작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봄농사, 여름농사,  가을/겨울농사 사계절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도 봄동(겨울배추)나 시금치 등은 별도로 가온을

        안해도 키울 수 있으니 농사짓는 데는 큰 잇점이 있습니다. 추운지방은 1~2모작하면 끝이고 더 이상은 농사용 전기로, 보일러로

        온도를 높여주고 비닐하우시 시설을 해야하니 그 비용도 만만치 않겠죠. 다만 안개가 많이껴서 일조량이 부족하다거나 태풍 등으로

        과일 등은 키우기 어려운 것이 단점입니다.

 

        시골에서 땅을 사는 경우는 도로없는 땅은 절대 사지 말아야 합니다. 파는 사람은 빨리 팔려고 남의 땅에 난 도로지만 '내가 평생

        내 땅처럼 이용해 왔으니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도로 주인이 내 동생같은 사람이니 내말이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팔고나면 그 동생은 어떻게 나올까요? '그 분이야 내 형님같은 분이지만 당신은 뭐냐?'이렇게 나올 것입니다. 그 형님같은

        전 땅주인은 뭐라 할까요? '동생같은 사람이 그럴 줄 몰랐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너무 싸게 판 것 같다. 얼마 더 주면 다시 동생하고

        얘기해 보겠다'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요?   만약 불가피하게 다른 사람의 땅을 통과해야 한다면 땅주인에게  '도로의 소유자에게

        그 부분을 분할해서 같이 팔면 사겠다'라고 해서 땅파는 사람이 해결하게 해야 하고 이 경우 공증을 받아둬야 할 것입니다.

  

        공부상에 도로가 없지만 하천부지 등 국유토지와 인접해서 도로와 연결되어 있으면 통행로를 쉽게 낼 수 있기 때문에 공부상 맹지

        라고 해도 잘 분석해 보면 저렴한 가격에 살 수도 있습니다.(도로가 없는 맹지는 가격이 저렴하니까요)

 

        농지를 살 때는 경매나 공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정인이 객관적으로 감평평가를 했기 때문에 비싸게 살 염려가

        적고, 뜻 밖에 좋은 물건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경매에 경매중개인과 같이 가면 오히려 높은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경매중개인은 어쨌든 경락을 받아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라도 경락을 받으라고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경매건 뭐건 땅사는 것은 공부를 무지하셔야 합니다.

 

        시골사람들은 경지정리가 된 반듯한 땅을 좋은 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땅은 내 마음대로 활용하기 힘듭니다. 농업진흥구역이라

        다른 용도로 전용도 까다롭고, 또 주위 땅과 연접해 있기 때문에 옆에서 농약을 치거나 하면 내 땅으로 다 날라와서 친환경이니

        살림집이니 농산물 가공이니 하는 것은 물건너 갑니다. 될 수 있으면 다른 농지와 떨어진 땅, 뒤는 산이고 앞은 들판인 땅이면

        금상첨화겠죠.게다가 옆에 계곡물까지 흐른다면....저수지까지 앞에 있다면... 점점 기대가 커지네요. 이런 땅은 활용가능성이 무지

        많아 집니다, 부업으로 닭을 놓아 키울 수도 있고, 벌통을 좋아 토종꿀 생산할 수 있고, 저수지에서 민물고기를 키워 팔 수도 있고..

 

        임야를 개간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듭니다. 차라리 임야를 그대로 이용해서 닭을 놓아 기르든지, 산야초를 기르든지 하는 농업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야는 특히 전기공사시 기존 전봇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땅값보다 한전에 내야하는

        전기공사비가 더 들어갈 수 있으니 이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어쨌든 싸게 사서 현재 수익성이 높은 땅이 나중에 가격이 올라도 더 오를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죠.

 

       땅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이것도 고민거리입니다. 너무 적으면 소득이 적고 큰 땅을 구하려니 같이 붙어 있는 큰 땅이 없습니다.

       결국 여기 몇백평 저기 몇백평 또 저기 몇백평... 이런 식으로 농지가 쪼개있다 보면 농사일 하는 시간보다 이동하는 시간이 더 많이

       듭니다. 그렇다고 막상 땅을 구입하러 가보면 몇천평 이렇게 붙어있는 땅이 거의 없습니다. 몇평이 적당한가는 뭘 하려는 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출 부분에서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고생해서 기껏 땅을 샀더니 예전에 유해광물 채취하던 폐광지역이라 땅이 중금속에 오염되었다면 ㅠㅠ

 

      하여간 내 맘에 딱 맞는 땅을 구입한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2) 다음은 집값입니다.

        귀농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이 '저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인 모양입니다.

        조금 여유 있다고 생각하는 귀농인들은 일단 집부터 번듯하게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가시 싫다는 가족들 데려가려면

        그래도 이런 폼나는 집에 산다고 해야 마음이 조금 움직여서일까요?

 

        시골생활에서 가장 지출이 큰 부분이 난방비입니다. 겨울에 등유를 때야 하는데 집은 크죠, 단열은 제대로 안되죠, 찬바람은 불어

        대죠... 몇십만원은 우습게 날아갑니다, 자녀들 친척들 놀러오면 재우려고 방을 여러개 만들었는데 약하게라도 난방안하면 보일러

        얼어터지니 울며겨자먹기로 난방비 들여 보온을 해야 합니다.

 

        집은 소모품입니다. 20년 지나면 낡아서 보수하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말이죠.  또 당신이 1억원을 들여 시골에 집을 짓는 순간

        5천만원에 팔겠다고 해도 살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면 만약 두 내외만 산다면 몇평이 적당할까요? 원룸식으로

        화장실하나 두고 침실+거실+주방 합치면 15평이면 되지 않을까요? 건축비는 얼마들까요.. 컨테이너 주택 비닐싸이딩 멋있게 한 것

        6평짜리 3개만 이어 붙이면 3개X700만원=2,100만원입니다. 더 저렴하게 한다면 6평짜리 컨테이너 3개 X 230만원=700만원에 300만원

        들여서 외부 비닐싸이딩 멋있게 하고 지붕올리면 1,000만원이면 되지 않나요? 수도나 전기인입공사비는 별도로 하고요.

 

        조금 더 돈을 들이면 이동식 주택이 있습니다. 이동식 주택은 외관은 컨테이너 주택과 비슷한데 주인장 말로는 철강을 더 튼튼한 것을

        사용하고 단열재도 두꺼운 것을 넣았답니다.. 그래서 가격은? 평당 250만원이라는데 15평을 만든다면 만만치 않죠? 내 생각에는

        컨테이너 주택내부에 석고보드 붙이는 것이 더 단열효과가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 자녀들이나 친구 친척들이 놀러오면 어디 재우나?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6평짜리 컨테이너 주택을 사서 옆에서 설치해

        놓으시면 독채 별장에서 재울 수 있습니다. 전기온돌판넬 등을 설치하면(합판 한장크기의 반평이 약 3만원에 4장당 온도조절기 1개

        설치하면 평당 7-8만원 든답니다) 보일러 터질까봐 겨울내내 아까운 난방비 들일 필요도 없고 일년에 며칠 사용할 때만 보온하면

        됩니다. 독채별장이라 방문객들도 더 좋아할 것입니다. 단, 수도는 사용안할 때 물을 완전히 뺄 수  있도록 바깥에 물빼는 꼭지를

        만들어 두시면 더 편리하겠죠. 더 좋은 것은 이 컨테이너 주택을 그냥 썩히지 마시고 펜션으로 빌려 줄 수도 있겠죠. 방문객들이

        많아지면 옆에 한채 더 설치하면 되겠죠..더 많아지면 한채 더....

 

        * 원래 이런 컨테이너설치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판매하는 사장님 왈...받침을 만들어 지상으로 부터 50 Cm을 띄워 놓으면   

          (즉 아래로 바람이 통하면) 부동산이 아니라 동산이므로 허가를 안받아도 된다네요. 땅과 붙어있으면 동산이 아니라 부동산이므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네요 ㅎㅎ 지나다니다가 이런 시설 설치된 음식점 보면 하나같이 붕 떠서 아래가 허전한 것은 이런 깊은 뜻이

           있답니다.    

 

        다른 여러가지 비용도 있겠지만 생략하고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2.hwp
2.88MB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1.hwp

2010년 4월 10일 경기귀농귀촌학교(여주자영농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할 내용입니다. 귀농에 뜻을 두고 계신 분은 참고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일이 커서 한꺼번에 올라가지 않는 관계로 1.2로 나눠 놓았습니다.

 

관련 동영상은 올려 놓지 못했으니 필요하신 분은 방송사 다시보기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1. sbs. 뉴스추적.E526.도시를 떠난 사람들 - 2009 新귀농 보고서.090825

 2.  KBS대기획 농업강소국,희망의조건 다큐멘터리6부작.3부.소비자의 선택,안전한 식탁.081113

 

제 말의 요지는 귀농해서 떼 돈 버는 방법은 없으니 알맞게 투자하고 소박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이유는 농사로 돈벌기는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는 것처럼 힘들기 때문입니다..

                  농사는 비용(비료대, 종자대,농약대, 인건비)은 확정적으로 들어가나 수입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농가수입은 생산량X판매단가인데.. 생산량은 기후조건에 영향을 받고.. 생산을 잘했다 하더라도 가격폭락 등을 겪는다면

                  비용은 들어갔는데 수입이 뒷받침이 안되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한해 대박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봅니다. 한두해 태풍때문에.. 가뭄때문에...우박/서리때문에 피해입으면 그 뒤는 어떻게 되실지 뻔하죠..

                  축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싼 어린소 입식했다 비싼 사료 먹여 키웠더니... 구제역이다.. 과잉생산이다 해서 가격폭락 한번

                  당하면 들어간 사료비는 줘야는데 소/돼지는 못팔고...ㅠㅠ

                  한마디로 도박과 비슷하죠. 도박판에서 돈버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죠. 농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돈  

                  못버는 사람이 바로 농사짓는 사람입니다. 농약팔고 종자팔고 비닐하우스 시설하고 농기계 파는 사람  다 돈법니다.

                  왜냐하면 비용과 수입이 확실  하니까. 농부만 불확실한 수입을 바라고 씨를 뿌립니다 ㅠㅠ

                  귀향해서 편안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농사짓지 마시고 농업관련 사업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하시고자 하는 분은 생산(농사짓는 것)에 정열을 쏟지 마시고 판매(어떻게 팔 것인가)를 더 고민하셔야 합니다 

              이제와서 농사짓는 것 배워서 평생 농사하신 분 보다 잘할 수 있습니까? 잘 키웠다고 제값받을 수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농업이 6차산업이라고 한다고 들으셨을 것입니다. 농산물을 그대로 파는 것(1차산업)이 아니라 가공해서(2차산업)

              직접 다른 체험활동이나 서비스와 접목해서 팔기(3차산업) 때문입니다.

              즉, 농사짓는 것이 주업이 아니라 농업관련 제품을  팔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귀농을 하시는 분들(지금 농사를 짓는 분들도 마찬가지지만)은 농사짓는 법도 배워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누구에게 어떻게 제값받고 팔것인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억대농부가 늘고있다는 기사를 자주보면 나도 그 사람들처럼 억대농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기사가 난다는 것은 그만큼 억대농부가 희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순소득(수익-비용)이 억대라는

           말이 아나라 총 판매액이 억대라는 것입니다. 소를 몇마리 키워야 억대 매출을 하겠습니까? 그 소를 키우기 위해 사료값, 기계. 시설.

           토지임차료(또는 상당액의 이자비용), 농부의 노동력을 얼마나 들어갔겠습니까? 딸기 키우려면 난방비. 묘목대, 인건비. 약값...하우

           스 시설비... 등 얼마나 많은 비용이 투자됐겠습니까?

 

비용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매출액으로 생색내려는 언론플레이에 속아 가족의 생활기반인 아파트 팔고/대출받고,, 저금리에 몇년 거치라는 말에 현혹되서 정부자금 융자받아 농사짓고 동물키우면 몇달만에 수익이 날 것 같은 착각... 버리셔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축사나 농지가 경매되면 여러분이 들인 시설비는 한 푼도 못 건지고 오히려 철거비용을 부담하거나, 땅주인에게

          그냥 줄 수 밖에 없는 피눈물 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귀농을 하신다면 다시한번 사업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시고 정말 자신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셔서

여러분이 원하는 여유로운 삶,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자연의 선물에 감사하는 삶, 소박한 삶을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규모 귀농인의 성공전략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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