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어머니가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내 소원은 가마솥 걸어놓고 음식해서 동네 잔치 한번 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이죠.

그 말씀이 귀에 박혀서인지 제가 가장먼저 한 것이 덜컥 솥단지를 사서 부뚜막을 만든 것입니다. 밥솥과 국솥을 샀는데 국솥은 쌀한말인가

두말짜리를 거금을 들여 사서 칭찬을 들을 줄 알았더니 부모님 말씀 "뭣한다고 저리 큰것을 샀다냐?. 소도 삶겠다"하시네요

 어쨌던 내일이 우리집 집들이 하는 날입니다. 동네분들 40여명에 우리가족 24명 약 60여명이 오기로 하여 닭백숙을 준비중인데 이 정도

인원은 거뜬히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큰거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어머니는 손님오는데 집이 지저분 하면 안된다고 낙엽까지 일일이 손으로 주워 담습니다. 난 "시골집이 이 정도면 깨끗한데 뭘

그러시냐"해도 들은 척도 안하십니다. 아마 신바람이 나서 그러시는 걸까요.

 

내일은 어머니의 소원 하나가 이뤄지는 날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다른 소원이 생겼습니다,

"난 자식들이 빌딩사면 빌딩 청소나 하며 살란다"

가마솥까지는 소원이 이뤄지셨는데  자식들 빌딩청소는 ㅠㅠ  글쎄 자식이 많으니 그 중 하나는 빌딩 살  자식도  있겠죠.

자식들이 못사면 손주들이 살날을 기다리며 오래오래 사실겁니다 ㅎㅎ

 

 

 

 

농장의 정원은 하루하루가 달라집니다. 어제 밤까지 못보던 꽃이 활짝 피고, 키도 훌쩍 자라 주인장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저 멀리 어제

처음으로 핀  해바라기꽃이 오늘은 더 크게 웃고있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반대편에 친구 해바라기꽃이 폈네요. 친구가 생겨서 더 반가운가 봅니다

 땅콩꽃입니다. 땅콩(열매)은 땅속에 생겨서 꽃이 없는 줄 알았는데...작아서 찾기가 힘드네요

 끈끈이 대나물

 

 무슨꽃이죠? 딱 2그루가 폈어요-족두리 꽃이랍니다. ㅎㅎ

 분꽃

 2010. 6. 26일 심은 열무와 상추(13일째 인가요?) 열무는 열쇠고리보다 크게 자랐네요

 

용인해바라기 교욱농장

.

 농장에 들어서니 어제까지 못보던 꽃이 눈에 딱 띄입니다. 용인해바라기 농장에 처음 핀 해바라기 꽃이죠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활짝 핀 모습이 이쁘죠

 자세히 둘러보았습니다. 무슨 꽃일까요. 바로 아주까리꽃이랍니다. 옛날 할머니들이 머리단장할 때 아주까리기름이나 동백기름 바르고 참빗으로 

 이쁘게 단장을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주까리꽃하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죠.  꽃바구니 옆에끼고 나물캐는 아가씨야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 동네방네 생각나는  내사랑만 하오리까 아리아리 동동 스리스리 동동 아리랑 콧노래를 들려나 주소.

 아리랑 목동이라는 민요인데 체육대회 때 응원가로 불렀던 단골노래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왜 응원가인지 이유는 아리송하군요 ㅎㅎ

 아주까리 기름은 체해서 소화가 안될 때 소화제 대신으로 먹기도 하고 부침개할 때 쓰기도 했다네요. 고소한 맛 같은것은... 없었답니다

 참깨꽃입니다. 참기름 짤 때 쓰는 식물이죠. 고소한 향기가 꽃에서 나는 듯 합니다.

 

 농장 옆 도라지 밭에 핀 도라지꽃

 백도라지랍니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골에 백도라지. 한 두뿌리만 캐어도..... 백도라지는 한약재로 인기가 높답니다.

 이쁘죠

 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틸란

 벌레잡이 통풀, 아이들이 신기하게 생각하는 식물이죠. 통안에 물이 있는데 비우면 안된답니다. 가끔 파리를 잡아 넣어주고 2-3일 뒤에 보면

없네요. 아마 녹아서 없어진 듯

 미모사, 만지면 잎이 오그라 들죠.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한 참 지나면 다시 잎이 벌어지는데... 겁이 많은 식물인 듯 합니다.

 쟈스민 꽃.. 이제 새끼 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언제 클까요

 

 골드 레몬타임 꽃입니다. 봄에 심었는 데 제법 커서 꽃까지 폈네요.

 백일홍과 가지,줄기,잎이 똑 같은데 꽃만 다르니이 것도 백일홍이겠죠 ㅎㅎ

 작은 꽃이 이쁜 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ㅠㅠ-브로왈리아 랍니다

 

 홍화 꽃입니다. 꽃이 두가지 색이죠. 잎에 달린 가시가 날카롭답니다. 홍화씨는 뼈에 좋다는 것 다 아시죠?

 

 오늘은 장마비 다운 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생태연못을 둘러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두달전에 심은 연꽃씨앗이 발아하여 저렇게 자랐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안보였는데 오늘 장마비에

쑥쑥 자란 모양입니다.

연씨는 작년 가을 연꽃으로 유명한 무안 화산 백련지앞 슈퍼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연씨는 껍질이 단단하여 그대로 심으면 몇백년이 되도

발아하지 않는다네요.

연씨를 2-3일 정도 물에 담구면 약간 말랑해 집니다. 뻰찌같은 걸로 살짝 금이가게만 해서 연못 흙속에 심어 놓으면 발아가 됩니다.

껍질에 금이 가게 할 때 연씨 윗부분의 볼록한 부분, 즉 꽃눈을 다치게 하면 발아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물에 2-3일

넣어두지 않고 금이가게 하려면 씨앗이 바스러져 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제 주문한 금낭화 모종이 택배로 도착하여 화분에 심었습니다. 멀리 청송에 사시는 분인데 그제 오후에 보냈다는 데 어제 오후에

도착했네요. 큰 것,작은 것 합쳐서 10뿌리가 넘네요. 키워보고 싶었는 데 금낭화 천지가 될 것 같아요

 이제 5일차인가요??? 열무와 상추입니다. 열무가 더 크게 자란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죠

 어제 전동공구 사용법 알려 주었던 분이 놀러 오셔서 자기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이번에 캔 감자 중에 가장 희귀한 모양이라 보관해 뒀답니다.

 감자잡은 손의 손톱에 때가 가득하네요 ㅠㅠ. 금낭화 심고 손을 제대로 안씻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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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핀 새 식구들입니다. 밤새 활짝 피었네요.

나리꽃입니다.

 백일홍입니다. 비쥬로 장식해 놓은 것 같죠?

 씀바귀 꽃입니다.

 6월 26일(토)에 뿌린 열무와 상추 씨앗입니다 오늘(7월 1일)이 몇일째죠? 열무와 상추를 구분할 수 있나요?

 큰 잎이 열무, 작은 잎이 상추입니다 ㅎㅎ

테이블과 의자를 갖다 놓으니 그럴 듯 하죠

 

 

 

농장입구에는 100년 정도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그늘이 하도 좋아 그냥두기 아까워서 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터를 평평하게 정리를 합니다

 

 보온덮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덮습니다

 터를 고를 때 나온 돌들.. 이 돌은 어디에 쓸까요?

 조약돌을 깝니다.

 지주목을 세우고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웬지 엉성하죠. 초보목수가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라 ㅠㅠ  전동드릴 사용법도 동네분이 지나가다 알려줬답니다.

 어쨌든 힘들게 만든 쉼터.. 이제 파라솔과 의자만 놓으면 시원하겠죠.

 농장에서 일 마치고 집에 올 때 마다 들르는 편의점.. 이 곳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누가바, 죠스바, 바밤바, 비비빅, 메로나)중에서 하나 골라먹는 맛은 ㅎㅎ

 용인해바라기 교육농장 쉼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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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 블로그 교육을 받는 날.. 포토스케이프로 사진 편집을 하였습니다. 좀 간지 나나요? ㅎㅎ

 강사님은 펠콘 김대영님...펠콘스케치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죠

 

 어제 초저녁에 활짝 피었던 조롱박.. 오늘 갔더니 벌써 시들었네요. 꽃 말이 '밤의 고독'이랍니다. 다른 꽃들은 밤에 잠을 자는 데 잠 못 자고 홀로 피었으니 고독하겠죠? 아니면 즐거울려나??

 

 

 

이 교육은 무료랍니다. 부럽죠? 여러분들도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보세요.. 꼭 농민이 아니어도 관계없답니다. 베란다에서 채소를 가꾸고 화분 키우는

 도시농부도 많잖아요 . 이러다 저도 파워 블로거 되면 어쩌죠? ㅎㅎ

 

 인증샷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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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연못-보기에는 깨끗하지 않지만 생물들이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연에 가까운 연못. 봄에 개구리 알을 넣었더니 개구리가 자라서 시끄럽게 울어 댑니다.

시장에서 미꾸라지 5천원어치를 사서 넣어 줬더니 물위로 뛰어 올라 벌레들을 잡아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미꾸라지가 볼펜만큼 큰 것 같아요. 생태연못은 다양한

식물, 곤충, 동물들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먹이를 준다거나 물을 갈아준다거나 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게으른 농부에게 딱 맞는 연못이죠.

 

 

 꽃 양귀비

 오이꽃... 오이는 오전 다르고 오후 다르게 쑥쑥 자란답니다. 새끼 손가락만한 것이 3일이면 이렇게 크네요. 부모님과 나눠 먹으려고 땄다가 몰래 혼자 먹었답니다.

아침에 가보니 어제 볼 수 없었던 꽃 양귀비들이 서로 봐 달라고 하네요

 끈끈이 대나무... 하얀나비 한마리

 사진 실력이 영 ㅠㅠ 

 홍화꽃

 조롱박꽃... 낮에는 부끄러워 지고 밤에만 핀답니다. 해가 떨어지니 부끄럽게 피네요

 2010. 6.12 일에 심은 열무..열흘만에 먹을 수 있어 열무라나.. 아무 약도 안하고 자연 그대로 키웠더니 벌레가 다 먹어 버리고 ㅠㅠ 얼마나 맛이 있을까?

여러분들은마트에서 이런 채소를 팔면 유기농이라 건강에 좋다 생각하고 사가실까요?

 2010.6.26 집사람과 딸이 심은 열무와 상추... 씨 뿌린지 3일 밖에 안됐는데 ㅓㄹ써 싹이 나왔네요. 아침다르고 저녁 다르게 큰답니다. 작은 것이 상추고 큰 것이 열무랍니다. 열무가 확실히 빨리 자라죠

 

덩쿨식물(콩,호박 등)이 올라갈 수 있도록 줄을 매주시는 어머니.. 조금이라도 공간이 있으면 뭐든 심어야 직성이 풀리신다는데..

 용인해바라기교육농장

 올 봄에 씨를 뿌렸더니 여러가지 색의 한련화가 피었네요

 

 

 

 

 

 이 이쁜 꽃은 뭔가요? 이름을 모르겠네요.. 아주 작은 꽃입니다. 이름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자꽃입니다.

  2010.05.03에 찍은 복숭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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