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직거래로 고구마를 팔아보니 느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 중에 하나가 ...
고구마를 마트가격보다 20-30% 싸게 팔아도 뭔가 더 덤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겁니다.
마트에서는 정해진 가격에 1g도 더 달라고 하지 않으면서 ....
아마도 시골 인심=후한 인심 이라는 생각때문이겠죠? ㅎㅎ
여기서 잠깐 생각을 해 봅니다.
왜 농민만 후한 인심이어야 하고 소비자분들은 야박한 인심일까요?
야박하게 하지 말고 몇개 더 달라고 하는 분은 계시는데
"울 동네 마트에서는 얼마하는 데 마트보다 여기 물건이 더 좋으니 이 돈이라도 더 받으시라"는 분은 왜 없을까요??????
경제적으로 보면 농민은 약자입니다. 사실 농사지어서 영농비 다 제외하면 남는(?) 것이
노가다 일당(요즘은 9만원으로 올랐더군요) 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경우가 더 많죠.
경제적으로는 대부분의 소비자 분들이 농민들 보다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농민의 인심이 후할 때가 아니라 소비자의 인심이 후할 때가 아닌가요?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아니 아저씨.. 이 좋은 물건을 왜 마트보다 더 싸게 파는 거예요??? 자 ! 이 돈이라도 덤으로 더 받으세요..."
이런 인심 좋은 소비자분들이 많으시면 농부들이 얼마나 힘이 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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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FTA를 반대하는 강기갑 의원이 농부 복장으로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는
기사가 나왔군요..
이 분이 정말 농민을 사랑해서 그런지..
농민을 이용(?)해서 국회의원을 더 하시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농민을 대변하시는 유일한 분이 있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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