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김장준비-미끈한 S라인 몸 맵시를 가진 무씨 뿌렸어요

해바라기요양원 2011. 8. 15. 13:51

여름이 한창입니다. 이제 김장철에 쓸 배추와 무를 심을 때가 됐네요. 종묘사에 가서 무씨를 삽니다. 백운무.. 깍두기 담는 큰 무죠..미끈한 몸맵시...

예전엔 뚱뚱한 다리를 무다리라고 놀렸는데ㅎㅎ   무는 60-70일 이면 큰다네요. 생각보다 무지 빨리 자랍니다.

 신수지무..총각김치 담그는 무입니다..미끈한 몸뱁시는 이런 다리 아닌가요 ㅋㅋ

 마지막으로 시래기무... 이 무는 잎이 좋아서 무시래기 만드는데 적합하다네요.. 예전에 시래기 농사 한번 해보고 싶었던 꿈이 있었기에 이것도 심어 봅니다

 지난번 감자캤던 두럭에 풀을 제거하고 거름을 뿌립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다행히 덥지 않네요. 땡볕에서 일하는 것보다 능률이 오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퇴비가 비에 쓸려 내려가지 않게 잘 덮어줍니다. 농사는 밑거름이 중요하답니다. 척박한 땅에서는 아무리 좋은 씨를 심어도 잘 자라지 않고 병충해도

많이 걸리죠.

 무씨 뿌리는 비장의 발명품...물병에 구멍을 뚫어 두럭위에서  살살 흔들어 주면  비교적 골고루 뿌려집니다. 씨를 직접 뿌릴 때 골고루 뿌리는 것이 중요 한데

예전엔 모래에 섞어서 뿌리기도 하고..별 방법을 동원했지만 이 방법이 그래도 나은 것 같아요. 몇 백평도 순식간에 ㅎㅎ

 골고루 잘 뿌려 졌나요? 결과는 싹이 나오고 나야 판명되겠죠. 씨앗에 염색을 해 놨어도 워낙 작아서 잘 안보이네요.

 무씨를 세두럭을 뿌렸습니다, 왼쪽은 시래기무, 중간은 백운무, 오른쪽은 신수지무....  

다섯두럭 중에 두 두럭이 남았는데 뭘 심어야 할까요? 갓씨를 사봤는데 이걸 심을까 아니면...시래기 무씨로 바꿀까? 아니면???

오늘이 용인 김량장날인데  나가서 한번 살펴 봐야겠습니다.

씨앗 봉투에 있는 사진대로 미끈한 몸매를 가진 무가 나와야 하는데...실제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한답니다.

유전적으로는 S라인의 몸매를 가졌더러도 자라는 환경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면 울퉁불퉁한 기형이 되기 쉽죠..

어쨌든 주인 몸매만 닮아도 올해 무농사는 성공일텐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