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참나리꽃과 왕원추리꽃-비슷한 듯 다른 듯

해바라기요양원 2011. 7. 28. 11:59

봄에 아버지가 심어 놓으신 왕원추리에 이렇게 크게 꽃이 폈네요. 원추리는 나물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줄은 몰랐답니다. 막연히 예전 어릴적 고향의
야산에서 보던 나리꽃으로 생각을 했어요. 원추리도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이것은 왕원추리라고 하네요.

이틀동안  억수같이 쏟아진  물폭탄에 약간은 지친 모습이지만 그래도 예쁜 자태는  흐트러짐이 없네요.

우리집에는 나리꽃은 없었답니다. 평소에  밭 가장자리에 자라는 나리꽃을 눈여겨 봐 두다가 오늘 드디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자리를 옮겼습니다.

참나리인데 영어 이름은 Tiger lily(호랑이 무늬 백합)이라네요.

 원추리 꽃과 달리 호랑무늬가 있고, 잎 모양도 다르네요. 원추리꽃은 꽃잎이 아랫부분에만 있고  뿌리에서 꽃대가 높이 올라와 꽃이 피는 데, 나리꽃은 줄기에

잎과 꽃이 같이 자라고 있네요. 이제야 확실히 구분을 할 수 있네요.

이렇게 약간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은 둘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에 속하는 사촌지간이라서라네요 ㅎㅎ

 내일까지는 내리는 비가 정든 곳을 떠나 낮선 곳으로 자리를 옮긴 나리꽃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사람이나 식물이나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

100여년만에 내렸다는 물폭탄을 견뎌내고 꿋꿋이 자라는 식물들이 대견합니다. 예쁘고 정겨운 새 식구가 생겨 마음이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