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아름다운 우리나라

여름 가족여행(2)-청태산 자연휴양림과 송어횟집 그리고 안흥빵집

해바라기요양원 2011. 8. 8. 19:35

8월 7일(일)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청태산 자연휴양림으로 갑니다. 역시 두개조로 갈립니다. 잠시라도 산에 올라가 보자는 A조, 어제

여러가지 하느라 피곤했으니 숲속에 자리펴고 편히 쉬다 가자는 B조... 저는 당연히...........B조.. 울창한 아름드리 전나무 숲 아래 누워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한시간여 쉬고 있는데 산에 올라갔던 누나가 와서 '이런 좋은데 와서 누워만 있다가면 아쉬우니 저기까지만 올라갔다 와라'고 재촉을 합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B조들이 어슬렁 거리며 올라갑니다.  3분정도 올라가니 '숲생태 체험관'입니다.

 

 

 

 

 

 

 

 

 

 

 

 

 

 

 

 청태산에서 몇시간 놀다 40여분 거리에 있는 송어횟집에 도착했습니다. 이 근처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송어횟집이죠.. 몇년전에 가족모임 때도

왔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들렸네요. 송어들이 수조에 꽉 차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일하는 분이 수시로 내려와 뜰채로 송어들을 잡은 다음 펄떡거리지

못하게 몽둥이로 머리를 내려 친다는거죠 ㅠㅠ 덩치가 있으니   다섯번은 두드려야 기절을 하는데.. 간혹 눈이 뛰어나오는 경우도 있네요 ㅠ

 송어횟집 2층 뒷편에 있는 작은 폭포... 비가 많이 왓을텐데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것 같아요 . 에어컨도 없는데 전혀 더운줄을 모른답니다. 3시정도 도착을 했는데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것이 2인분(400g)...3만원이라는데 정말 400g되는 것 같습니다. 간혹 장어집은1Kg에 몇만원 해서 들어가 보면...살고기가 아니라 머리나 뼈..내장 까지 다 합치고

그것도 모자라 바구니 무게까지 합쳐서 무게를 쟀는지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 이집은 양심적인것 같아요...매운탕은 무료고 공기밥은 돈을 받는답니다.

 깻잎,양배추 채 썰은 것에다  콩가루, 참기름, 초고추장 넣어 잘 비벼서 상추에 싸서 먹습니다.

 물론 그냥 먹어도 맛있죠. 어린이들도 좋아하더군요.

 송어횟집에서 새말 IC로 오는길에 안흥빵집 마을이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본가,본점,본사.. 등 등의 수식어를 가진 빵집이 여럿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몇년전에는

이런 집에도 손님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곤 했는데 오늘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제일 이름 높은 0순0 찐빵집 때문이죠. 예전엔 주차장이 적어 도로에

주차를 하고 사야하니 사람들이 불편해서 다른 집에 가기도 했는데 지금은 주차장을 넓혀 놓은데다 진입하기도 편하니 모두들 이 집으로만 몰리는 것 같아요.

한시간 기다렸다네요.. 땡볕에  한 시간이나 기다려서 먹으니 뭐인들 맛이 없겠습니까

 다행히 우리는 20여분 만에 7상자를 샀네요. 전리품을 갖다놓고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이죠 ㅎㅎ

이러고 있는데 앞 도로에서 갑자기 빵------찌이익--------하는 소리가 나더니 꿍 소리가 납니다. 추돌사고가 났네요 ㅠㅠ

원주쪽에서 내리막길을 달려오던 차가 이 빵집을 발견하고 급정차를 하니 뒤따르던 대형승용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빵----한거고 그 뒤를 따르던

소형승용차가 앞 승용차 뒤를 받은 사고네요. 맨 앞차는 도망가 버리고, 뒤를 받친 차는 뒤만 조금 부서졌는데 소형차는 본넷이 푹 들어가 수증기가..

다행히 젊은 부부로 보이는 운전자와 여자분은 겉으로는 멀쩡한데 ...여자분이 배를 움켜잡고 있는 것을 보니 혹시 임신이라고 했으면...ㅠㅠ

 

마지막까지 안전 운전하자고 다짐하고 집으로 오는 길...아무래도 고속도로가 막히네요, 그래도 먼 거리가 아니라서 2시간만에 도착했답니다.

도착하고 나니 태풍영향으로 비가 쏟아지네요. 정말 비 안오는 날만 기가 막히게 피해서 보낸 즐거운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예전 개그 콘서트 '왕년에'씨가 생각납니다.. 왕년에 내가 어마어마했거든...내가 여행간다고 날짜 잡으니....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가 뚝---------태풍도 내 여행

소식에 차마 못오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주춤주춤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