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콩 심은 데 콩이 나오고 호박 심은 데 호박이 나와야 할텐데

해바라기요양원 2011. 6. 14. 00:08

 지방에 잠시 다녀오는 동안 5월 25일 포트에 준비한 콩모종을 부모님이 심어 놓으셨네요. 700개 정도라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왼쪽으로 공간이 한참 남았네요

작년에는 이 보다 더 많이 심었지만 날씨가 안좋아서 힘만 들고 종자도 못 건졌는데 금년에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호박심기를 해 봅니다. 농협에서 축분퇴비를 5개 사고(4500원), 종묘상에서 맷돌호박 모종을 8개(2천원) 사다 심었습니다. 호박은 거름이 많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단 구덩이를 파고 퇴비를 넣은 후 흙과 섞어 줍니다.

 호박은 내년에 호박농사를 해 보기 전에 연습삼아 심어 보는 것입니다. 첫째는 이 때 심어도 늙은 호박이 열리는 지 둘째, 어떤 간격으로 심어야 좋은 지, 셋째, 퇴비는

 얼마만큼이 적정한지. 넷째, 한구덩이에 한개를 심는게 좋은지 두개를 심어도 되는지 등등을 알아보기 위해서랍니다.

 

첫번째 구덩이에는 축분퇴비 한포대에 2개의 호박모종을 심었습니다.

 두번째 구덩이에는 축분퇴비 한포대에 호박모종 1개를 심었습니다.

 세번째 부터는 퇴비 반포대에 1개 모종을 심었습니다.

 이건 심은게 아니고 작년에 심은 호박에서 떨어진 호박씨가 저절로 발아하여 자라고 있는 호박입니다. 그냥 놔둬 보려다가 기특하기도 하고 나중에 호박이 열리면

따먹을 때 아무것도 안해주고 호박만 따는 제 모습이 너무 얌체같고 민망할 것 같아 퇴비도 넣어주고 비닐을 씌워 줍니다.

 콩심고 남은 자리가 허전해서 마지막으로 옥수수 모종을 심어 봅니다.  날이 가물어 잘 자랄지 모르겠지만 다라면 다행이고 죽으면 그만이라는 (막가파) 심정으로

심어 봅니다. 어차피 준비한 모종이니 안 심으면 버려야 하니깐요.

금년에 시험 재배한 저 호박도 잘 자라고 호박농사 기술도 향상되서 내년에는 많이 많이 심었으면 좋겠네요 .

시원한 소나기라도 내려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