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단오날 쑥 효소만들기(2)

해바라기요양원 2011. 6. 8. 23:35

6월 6일은 현충일이자 단오날입니다. 음력으로는 5월 5일... 이렇게 같은 숫자가 겹치는 날은 양기가 센 날인데 그 중에서도 단오날이 일년중 양기가 가장 세다네요.

그래서 이날 채취한 쑥으로 효소를 담그면 약효가 가장 좋답니다.  고구마 심느라 단오날은 쑥을 채취하지 못하고 하루 지난 7일 쑥 채취하러 갑니다. 예쁘게 잘 자랐네요.

 논이나 밭 주위는 오염됐을 수 있으니 가장 깨끗한데서 채취를 해야 합니다. 소나무 농장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풀 나지 말라고 이렇게 부직포까지 깔아 놔서 작업하기 편합니다

 낫으로 베어 자루에 가득 담습니다.  작업화까지 새로 사서 신었더니 발걸음이 한결 편하네요..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ㅎㅎ

 오후 내내 무덥더니 7시가 가까워 오니 소나기가 내리네요... 쑥을 채취하고 나자 때맞춰 내리는 고마운 비지만...고양이 눈물 만큼만 내리네요.. 좀 많이 내려서 메마른

고구마밭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그래도 전혀 안 오는 것 보다는 낫네요.

 비도 피할 겸 그네에 앉아 잠시 쉽니다.

 우리집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 왼쪽에 있는 느티나무는 두그루가 서로 부둥켜 안고 찐한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혹시 연리지 아닌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가지가 붙은 것이 아니라 뿌리가 붙어 있네요... 이런 나무는 연리지는 아니고 뭐라고 불러야죠??? 샴 쌍동이 나무인가요??

 6월 8일 ..어제 채취한 쑥을 씻고 또 씻습니다.

 3 포대나 되니 약 4시간은 씻은 것 같아요...아.. 그것도 쉽지 않네요.. 일단 막걸리 한 잔 하고....참 오랜만에 마시는 막걸리입니다. 원래는 안마시는 술이지만

고구마 심을 때 먹다 남은 막걸리니 이럴때 한잔 해야죠

 한잔으로는 아쉬워 또 한 잔 하고....나니 알딸딸합니다.....

 막걸리 마신 기운으로 열심히 쑥을 씻고 물기를 빼서 항아리에 담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오늘 막걸리 값은 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