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드디어 고구마를 심었어요

해바라기요양원 2011. 6. 5. 22:45

 6월 4일(토) 6월 5일(일) 2일간 고구마 700평 심었습니다.  그리 커보이지 않았는데 땡볕에 비늴 씌운다고 삽질을 하니 정말 힘이 듭니다.

 첫날은 경황이 없어 사진도 몇장 못찍었지만 그 몇장 찍은 사진도 스마트폰 사용 미숙으로 저장이 안돼서 겨우 한장을 건젔네요. ㅠㅠ 매제가 열심히 두둑을 고르는 모습

만 남았네요.. 첫날은 근처 인력소개소에서 남자 2명 오시고  동네 할머니 2분, 부모님 여동생 부부가 일을 했는데 근처 사시는 젊은부부가  어린자녀들과 함께 오셔서

약 한시간 동안 열심히 고구마를 심어주고 가셨네요 . 땡볕에 힘들었을 텐데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고마워 사잔을 한장 찍었는데 저장이 안됐네요. ㅠㅠ ..물론 새참으로 잔치국수도 드시고 가셨답니다 ㅎㅎ 어쨋든 첫날은 많은 사람들이 나름 열심히 했지만 3분지 1도 못마쳤습니다.

날은 덥고 고구모 모종은 말라가는데 마음이 조급해 지네요.

 2일차인 일요일엔 인력사무소에서 남자 2명, 여자 4명이 오셨습니다. 젊은 분들이라 더위에도 일을 잘 해주셔서 무사히 마쳤답니다. 중국교포 4분(남1,여3)과 우리나라

 분 2분 이었는데 땡볕에 농사일 하겠다는 사람들이 없는데 중국교포분들도 없다면 어떻게 농사를 지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내가 듣기에는 다 중국교포분들인데

서로 말투를 들어보고 고향이 연변아니냐? 흑룡강에서 오신 것 같다...이렇게 척척 알아 맞추시는 것을 보니 그 동네도 고유한 억양이나 사투리가 있나 봅니다.

 식사당번은 첫날은 여동생과 어머니가 닭볶음탕을, 둘쨋날은 어머니가 김치찌게를  해주셨는데 솜씨도 있겠지만 고된 일을 하다보니 더 꿀 맛이죠.

농사일을 할 때는 막걸리를 마셔야 하는데 딱 한잔씩 밖에는 안하시네요.. 두둑을 고르는 아버지... 고령이시지만 일하시는 게 젊은사람 못지 않네요. 

 어제 심은 고구마밭... 비닐 씌우는 솜씨가  영 글쵸???

 

 

 어제 심은 고구마는 호박고구마 20 Kg X 2 박스 = 40  Kg,,,,, 오늘 심은 고구마는 밤고구마 20 Kg  X 4 박스 = 80 Kg...시장에서 1단이라고 파는 고구마 모종이 1Kg 정도니

120단 정도 되네요.

 왼쪽은 오늘 씌운 비닐.  어제에 비해서 놀라보게 향상된 느낌... 괄목상대라더니... 일취월장입니다 ㅎㅎ 

일단 비닐 위에 흙이 없고 팽팽하게 씌워졌네요. 농사실력이 하루하루 달라지는게 보입니다 ㅎㅎ 

 고구마 심는 도구....하나에 3천원 주고 샀는데 너무 편리합니다. 호미나 나뭇가지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할 때 보다 3배정도 능률이 오르는 것 같아요.

 고구마 모종 끝을 V자 홈에 끼우로 쑥 밀어 넣었다가 빼면 되니 심는 속도가 무지 빠르고 힘이 들지 않네요... 누가 발명했는지 참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왼쪽에 옥수수 모종과 오른쪽에 콩모종입니다. 다음주에 옮겨 심으면 큰 농사는 마치네요

 고생했으니 삼겹살이라도 먹어야죠? 텃밭에 자라는 청상추를 뜯습니다.

 콩모종

 옥수수 모종... 포트에 넣은지 열흘정도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쑥쑥 자랍니다...마음이 급했나 봅니다. 

 작두콩 모종... 콩 중에 제일 큰 종류같아요

 

 

 

 

 고구마 심느라고 신경을 못쓰는 사이에 방울토마토가 벌써 하나씩 달리고 있습니다.

몇일 후면 방울토마토도 맛 볼 수 잇을 것 같네요...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2일간 이었습니다. 내일은 뒷정리를 하면 되니 오늘은 일찍 쉬어야겠네요.

일주일 일기예보를 보니  비소식이 없는데 갑작스런 소나기라도 한번 시원스레 쏟아져 준다면 저 고구마 모종들이 금방 살아 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