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자연농법으로 키운 매실로 매실청을 담궜어요

해바라기요양원 2011. 6. 14. 23:24

6월 10일(금)에 매실을 땄습니다 금년에는 한파로 인해서 매실이 많이 안달렸다네요. 매실나무 아래에 자루를 놓고 매실을 따서 자루 안으로 던져 넣습니다.

 

 그냥 자연 그대로 방치해서 키운 매실이라 생긴 것도 울퉁불통 모양도 가지각색입니다. 비까지 내리니 달팽이들이 매실나무 위로 기어 올라 오네요 ㅎㅎ

 금년에는 매실이 많이 생산되지 않아 가격이 비싸네요. g마켓을 보니 저렴한 것이 10kG에 4만원 정도... 유기농 매실이라고 하는 것은 8만원이 넘네요 

 이것들이 유기농 보다 더 좋은 자연농법으로 키운(?) 매실이죠. 사실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사람들이 유기농을 한다는 것 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한 해 농사로

먹고사는 사람이 소독을 안하고 농작물을 키운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죠.. 아니 만용이죠.. 그렇게 키운다고 소비자들이  볼품없는 모양이라도 인정을 해주고 기꺼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지도 않죠. 벌레먹은 못난이 매실보다는 농약 뿌린 이쁜 매실을 원하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이죠.

 

그래서 남들 볼 때 농약 뿌리면 관행농이고 남들 안보는 데서 농약 뿌리면 유기농 이라는 농반 진반도 있는가 봅니다. 어쨌든 비싼 값 주고 유기농 매실이라고 구입

하셨다면 인증서를 믿을 것이 아니라 ...생산자에게 좋은 것 나쁜 것 선별해서 좋은 것만 보내지 말고  딴 그대로 (좋은 것 나쁜 것 혼합해서) 보내 달라고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이래저래 딴 매실이 무려 40kG......... 또 물에 씻고 씻습니다.... 올 봄에는 손에 물마를 날이 없네요 ㅎㅎ

 깨끗이 목욕하니 이쁘나요

 이 못난이 매실들이 바로 자연 그대로 키웠다는 증거....자연농법의 인증서죠.. 그렇다고 상한 것을 먹는 것은 좀 그렇죠? 인증샷 했으면 상태가 안좋은 것은 버려야죠

ㅎㅎ

 

 홈플러스에 들렸더니 동전 아래에 있는 작은 매실 크기의가 5 kg에 17,500원이네요.. 위에 큰 것들로 선별한다면 10만원은 받아야 할 것 같네요 ㅎㅎ

매실청을 만들때는 매실이 큰 것이 과육이 많아 매실청이 많이 생긴다네요. 작으면 씨가 대부분을 차지해서 아무래도 청이 적게 나을 것 같긴 합니다. 

하여튼 하루 따고 하루 씻고 말려서 하루 담그고... 3일만에 40KG를 완성했는데...아차..사진을 찍고 저장을 안했네요 ㅠㅠ 이런 정신머리...

내일은 농장에 안가니 모래 들려서 사진을 찍은 후에 추가로 올려야 할 것 같아요.

 

* 지금은 안그러겠지만 몇년전만해도 매실값이 비싸면 매실과 비슷한 복숭아 새끼나 자두 새끼를 매실이라 속여서 파는 경우가 있었답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씨앗을 보면 됩니다. 의심스러우면  하나를 깨물어 씨앗을 보시면 이쑤시게로 꼭꼭 쑤신 것처럼 된 것이 매실 씨앗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