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귀한 분들 농장 방문하신 날

해바라기요양원 2010. 9. 30. 01:11

 오늘은(2010.9.28)은 제가 같이 공부하는 분들이 우리 농장에 오셔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강사님은 마켓팅 전문기관인 

(주)인비트로플랜트의 김태현 대표이십니다. 강의주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하는 마켓팅 전략'입니다.

우리 농업도 '농민이 고생해서 농사지었으니 구시렁 거리지 마시고 감사히 드세요'가 아니라

'고객(소비자가)이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해서 스스로 지갑을 열게 하자'라고  취지의 교육이죠

 작은 강의장이 열기로 그득합니다. 사실 여러군데 교육을 가보지만 농업인들만큼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죠.

이 분들은 다 용인지역에서 내노라하는 농업경영인들이시랍니다. 저의 하늘같은 선배님들이시죠

왼쪽분은 '분재 사랑곳' 심근도 사장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분재전문가.. 특히 명자분재의 일인자이십니다.  어찌나  부지런하신지...

분재 키우려면 분재 하나 하나에 대한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야 하는 데 정말 이런분 아니면 분재 힘들겠구나.. 몸으로 느껴집니다.

 오른쪽분은 전통옹기를 판매하시는 임종선 사장님  사람은 한 가지 일을 오래하면 그 일을 닮아 가는데 임사장님도 전통옹기처럼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합니다. 

오른쪽분은 직접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고객들에게  유기농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콩재배를 손수 하시는

음식점 산들마루 엄순모 사장님 ... 싼 중국산 사서 하셔도 누가 뭐랄 사람 없을 것 같은데.. 식당을 단순히 돈벌이나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철학을 가지고 하시는`분이죠

 오른쪽분은 아이비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 한국의 최고 아이비전문가.. 아이비랜드의 장말관 사장님.. 들고있는 판넬의 내용은

장태평 농수산부장관께서 농장을 방문하신 내용입니다. 주역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 많으셨을텐데 슬기롭게 극복을 하셨습니다.

 우리 집사람입니다. 일 벌려 놓은 남편은 다른 일있다고 핑계대고 횡하니 나가버리고.. 쉬는 날이라 공부하러 가야 하는데 남편 벌려놓은 일

뒷수습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네요 ㅠㅠ 저는 이런 아내가 있어 마음이 든든하답니다 ㅎㅎ

 선배님들이 농장을 둘러보시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미숙한 점도 많을 것입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마음 먹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농부의 마음이 되서 겨울에는 준비하고 봄에는 씨뿌리고 여름에는 풀뽑고 가꾸고

가을에는 수확하듯이 단계를 밟아서 차근차근 해야죠 .

착안대국(着眼大局) 착수소국(着手小局)-계획은 원대하게 세워도 실행은 작은 것부터 착실히 해라는 말이 있듯이 백년 천년 가업이 되려면

농부가 농사를 짓듯이 기초부터 차근차근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부모님같은 연세이신데 배농사를 지으시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결석한번 없이 참석하시는 덕산농원 조한모 이석순 사장님 부부

아! 나도 저렇게 노년이 되서도 젊은이처럼 살 수 있을까? 항상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은퇴하시고 전원주택을 이쁘게 짓고 사시면서 땐스교실에서 젊은 할머니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나쁜 남자..자상하신 쌍동이 할배 위복량

사장님... 항상 부럽습니다. 나이 들어서라도 저렇게 인기좀 있어 봤으면 ㅎㅎ

 

회사생활을 명예스럽게 마감하시고 은퇴 후 유준농장을 경영하시는 이학복 사장님. 항상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워주시죠.

바뻐서 못나오시기라도 하면 교실 분위기가.. 영 ..썰렁

 

항상 온화한 미소가 끊이지 않는 돼지아빠..아들이 돼지가 아니라 양돈업을 하시면서 지금은 오미자 농장도 겸업하시는 부드러운 남자

새달농원 장정근 사장님

 

지난 해 저와 함께 경기귀농귀촌학교를 졸업하고 우연히 이 과정에서 만난 늘푸른농원 임영숙 사장님... 농사에 재미를 붙여 섬섬옥수에

굳은살이 박인 것 같네요. 잡초하나 없는 농장을 보면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방치농법을 자연농법이라고 우기는 저를 부끄럽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젊었을 때 저를 보는 것처럼(?) 잘생기고 스마트한 총무...알찬농장 박진용 사장... 젊은 나이에 유기농 계란을 생산해서

이 분야에서 내노라 자리에 오르셨답니다... 예쁜 부인과 얼마전에 기다리던 자녀까지 얻어서 얼마나 기쁨이 큰지 ㅎㅎ

 

우리 농업인들의 성공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시고 바쁘다고 핑계대면 '수료 어럽다'고 엄포를 놓아 주셔서 참가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어주시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유옥자 선생님.

 

항상 서투른 IT활용기술 배운답시고 똑같은 질문 지겹게 해도 반갑게 맞아주시고, 블로그 운영으로 모범을 보여주시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도와주시는 용인시농업기술센터 민봉열 선생님

 

그리고 농번기라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신 여러분 사장님들... 건강하시고 멋진 인생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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