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용인해바라기농장-9월의 마지막날

해바라기요양원 2011. 9. 30. 20:30

8월 중순에 심은 무밭입니다. 제법 잘 자라고 있네요.

 박 속같이 하얀 몸통을 내놓고 있어요.

 아직 작기는 한데 몸맵시 좋네요. ㅎㅎ 한 달 후에는 마트에서 파는 크기로 자랄 것 같아요.

 어제 내린 비로 갈증도 풀었으니 쑥쑥 자라면 좋겠습니다.

 당근들도 자라고 있어요. 무 보다는 더디게 자라는 것 같아요.

당근은 너무 빽빽하게 있는 것 같아 솎아주기를 했답니다...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뽑아야 할 때는 너무 아까워요 ㅠㅠ

아깝더라도 아주기를 잘해야 남은 것들이 잘 자란답니다. 만약 모두 키우려 욕심을 내면 크기가 다 작아서 쓸모없게 되니 눈 딱 감고

과감하게 솎아줘야 한답니다. 선택과 집중이죠...

그래도 농부의 마음은 안타깝답니다. 이만큼 잘 자라 주었는데....가능한 한 적게 뽑고...이것을 뽑아야 할 지, 저것을  뽑아야 할 지

선택하기가 힘듭니다.(요것들은 결국 토끼 먹이로...)

옆집 아저씨가 조언을 해 줍니다... '뽑아 버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잘 자라게 한다고 생각하세요' '과감하게 뽑을 수록 잘 큽니다'

아 그렇구나...

뽑은 것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것을 잘 자라게 하는 구나 ㅎㅎ  긍정적인 생각인가요?

그때부터는 '이 무우...당근..갓은 내것이 아니라 얄미운 놈 거야.. 확확 뽑아 버려야 해..이 밭을 망쳐버릴거야'이렇게 생각하니

좀 더 과감하게 뽑는데...그래도 아깝네요 ㅋㅋ

배추밭...작년보다 잘 자라고 있어요.. 작년에는 모종 심고 비가 많이 와서 뿌리가 제대로 못 내렸는데 금년에는 다행히 날씨가 좋아

잘 자라고 있네요..벌써 배추속이 차기 시작합니다.

참깨 수확하고 난 터에 뿌린 메밀...메밀꽃이 폈네요..밤에는 정말 소금뿌려 놓은 듯 합니다.

 오늘은 용인시민의 날 행사 첫날.... 초대가수 폴 포츠가 왔어요... 쌀쌀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감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