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는 초겨울 초위가 닥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토요일이 놀토라 김장을 하려
했는데 형제자매들이 이런일 저런일로 바뻐서 다음주로 연기하고자 합니다.
일단 추위에 약한 무부터 뽑아 얼지않게 보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닐을 씌워 놓아 다행히 아직은 생생합니다. 손으로 뽑으니 쉽게 뽑히네요.
집 안으로 옮겼습니다 제법 많네요.
뿌리와 무우청을 분리합니다. 무는 김장할 때 쓰고 무우청은 말려서 시래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큰 무우만 있지만 집에서 키우니 계란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합니다. 작은 것들이 더 귀여워 보입니다.
이것들을 잘 말려 시래기를 만들어야죠.. 된장 넣고 끓이면 맛이 훌륭하죠.
한달전에 서툰 솜씨로 썰어 만든 호박고지... 저 없는 동안 아버지가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시면서 잘 말려서 바람 잘 통하는 처마밑에 걸어 놓으셨네요..
크고 작은 호박 60여개를 썰어 만든 것인데 말려 놓으니 저 정도 밖에 안되네요.
깨끗하게 잘 말려진 것 같습니다. 바짝 말린 것이니 물에 넣으면 다시 양이 불어나겠죠.
앞으로 사나흘은 영하의 추위가 계속 된다는 데 아직 뽑지 않은 배추가 얼지는 않을까 걱정
입니다. 그렇게 얼었다 녹았다 해야 배추가 맛있어진다는 데 그러다 다 못먹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나름대로 덮어 놓았으니 이 추위를 잘 견뎌주기를 바랄뿐입니다.
상태 괜찮은 무우청만 골라 엮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마당에 죽 늘어 놓아 봅니다. 추워서 얼면 안되니 수분이 빠질
때까지는 안에 들여 놓아야 할 듯 합니다.
잘 마르면 맛있는 무청 시래기가 되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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