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아름다운 우리나라

진도의 풍경(9월)-2

해바라기요양원 2010. 9. 19. 20:51

 진도의 들녁도 여느 시골과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예전 국사책 생각이 나네요.. 신석기 시대인가요? 인류가 가장 먼저 재배한 곡식이 '조, 피, 수수' 였고 청동기 시대에는 '보리,콩,,

벼'가 재배되기 시작했다는 구절이 생각입 납니다

 

바로 그 유명한 '조'입니다. 조를 다른말로 '좁쌀'... 속좁고 꼬장꼬장한 사람을 좁쌀영감이라고 하듯이 크기가 매우 작죠.

왜 좁쌀인가 했더니 벼과에 속하는 식물이랍니다. 벼와는 사촌지간인 셈이죠

 다음은 피.....피는 벼를 키울 때 꼭 같이 자라는 식물인데.. 잡초 취급을 받죠... 없애도 없애도 생겨나는 강인한 생명력.. 아마 신석기

시대에는 지금처럼 제초제도 없고 풀을 제거하는 방법도 없었을테니 그냥 키우는 것이 속 편했겠습니다. 벼목 화본과라니 벼(쌀)과는 이종

사촌 정도 정도 되겠네요. 사람들이 그렇게 천대해도 이렇게 굳이  벼 사이에서 자라는 것을 보면 '나도 뼈대 아니 벼대있는 집안'이라고

자랑하고 싶은가 봅니다.

 조밭입니다. 잡초도 없이 잘 자라고 있네요 수천년을 이어 내려온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수수입니다, 붉은 수수밭..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는 밥할 때 이것을 밥위에 쪄서아침에 등교하면서 하나씩 까먹으며 가던 기억이 납니다.

맛도 없고 배가 부른 것도 아니지만 심심풀이 땅콩으로 ...땅콩이 저랑 비교한다고 속상하겠네요..

 

지난 8월 20일경 우리밭에 고구마 심을 때 같이 심은 벼인데 벌써 추수할 때가 됐네요

수수밭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수수가 심어져 있네요

 위는 재래종 수수이고 아래는 개량종 수수같습니다. 확실히 수량면에서 몇배의 차이가 날 듯합니다. 줄기도 굵어서 마치 옥수수 줄기

같습니다

 재래종 수수와 개량 수수가 사이좋게는 아니고 서로 견제하는 듯 합니다. 뭐니 재는...하며 서로 눈흘기는 것 같아요. 주인장은 이렇게 심어

놓고 팽팽한 긴장관계를 즐기고 있을까요.

 멀리 산 아래 우리 고구마 밭이 보이네요

 5월 30일 심은 대파밭.. 올해도 대파값이 좋다네요.. 농사짓는 할배 길가에서 만났더니 연신 싱글벙글합니다. 지금은 괜찮은디.. 팔아 봐야

알제. 표정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니 기쁜 마음은 숨길 수 없나 봅니다..할배 살다가 이런 날도 있어야죠 ㅎㅎ 땡볕에 허리 구부리고

고생하고, 약한다고 고생하고, 비안오면 물주느라 고생하고, ... 노인분들은 무릅 허리가 성한 분이 별로 없습니다. 애들 유모차 같은 보행기에

의지해서 밭으로 가서 다시 쪼그리고 앉아 일을 하시죠.

 이미 추수가 끝난 논도 있습니다.

 지금 한참 봄동(봄배추)를 심고 있네요...추수 끝난 논에도 심는답니다.

 가을엔 배추값이 비싸니 조금만 하시고 봄에 봄동 사서 겉절이 해 드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벼는 익으면 노란데... 검은 이 것의 정체는???

 진도 특산품 검정찹쌀이랍니다.

 사진엔 안보이는 데 멀리 밭에은 사람들이 모여 앉아 뭔가를 심고 있습니다. 마치 학이 내려 앉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학보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지산면 소재지입니다. 학교 건물만 크 보이네요.

 7월에는 무궁화가 많이 피었더니 지금은 배롱나무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바위산...포스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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