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아름다운 우리나라

진도 임회면 풍경

해바라기요양원 2010. 9. 19. 20:55

여기는 진도군 임회면 사무소 소재지입니다. 예전엔 임회 5일장이 큰 장이었다네요.. 진도읍에서 좀 떨어져 있는 곧이라 제법 장이 크게

섰겠죠. 점심을 먹으러 나왔는데 거리가 한적합니다.

 고향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만 곳곳에 나부끼고 있네요. 과연 이 거리에 타지에 나간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가 와서 예전 5일장

처럼 북새통을 이룰 날이 있을까요?

 왼쪽에 종가집.. 제가 이 곳에서 일할 때 밥먹으로 다니는 집이죠.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죠. 점심먹으로 들어갔더니 주인장 두분은

멀리 배달가시고.. 젊은 아들과 며느리가 가게를 지키고만 있네요.. 100일 된 손자가  방안에서 옹알이를 하고 있습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이제 이제 우리 아들이 저렇게 손자 데리고 올 날이 더 가깝구나. 찡합니다. 아들이 어찌나 잘 생겼는지..

이 작은 가게에서 아들을 저렇게 훌륭하게 키웠구나. 우리집은 이보다 열배 스무배는 더 크니 열배는 더 훌륭하게 커야 하는데...

 시골에서 가장 큰 건물은 어디가나 농협 건물이죠

 중심지를 가로 지르는 냇물...

 

 

 

 학생사 앞에 앉아서 차를 기다리는 아주머님들이 사진 찍는다고 손을 흔드시네요.. 사람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ㅎㅎ

 버스 정류장... 예전에는 '차부'라고 불렀는데

 영옥다방... 최백호씨 노래...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이 나와서 ...도라지 위스키 한잔을 따라 줄 듯한 분위기죠 ..

 70년대 내 어렸을 때 우리 고향의 면사무소 소재지같은 동네입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간판이나 지붕들이 원색적으로 바뀌고, 사람대신

차들이 거리에 있다는 것... 산천은 의구하되 인재는 간 곳 없네.. 가 아니라.. 사람은 간 곳 없고 차량만 가득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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