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아름다운 우리나라

진도 이야기 7월(1)-농민이 벼농사에 목매는 이유

해바라기요양원 2010. 7. 19. 21:12

 한달만에 다시 찾은 진도의 들판은 온통 초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 벼들은 한달전에 우리밭의 고구마와 같은 시기에

 심었는데 벌써 많이 자랐습니다. 요즘 쌀이 남아 가격이 폭락해서 농민들도 걱정이 많고 이 쌀을 처리해줘야 하는 농협이나

정부나 고민이 많습니다.

 논에 자라는 풀을 없애기 위해 키우는 우렁이가 있네요 옆의 까만 것들이 새끼 우렁이 입니다,

사람들이 쉽게 하는 말은 왜 농민들은 쌀에 목을 매는지 모르겠다. 다른 것 심으면 되지 않냐 해서 정부도 논을 밭으로

전용하라고 권장하고 다른 작물 심으면 보조금 주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잡아보았습니다. 토종 우렁이는 까만데 비해 약간 노르스름 하네요.

농민들이 벼농사를 하는 이유는 첫째, 부족한 농촌 인력에 그나마 가장 기계화가 잘 돼있어 일손이  적게 들어가는게

벼농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도 큰 이유는 벼농사를 지으면 싸건 비싸건 팔 수가 있는데 즉, 돈을 만질 수가 있는데

다른 것을 심으면 싸게 팔려고 해도 팔기는 커녕 썩혀 버려 한푼도 건질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 보고 다른 작물 심어라  하기에 앞서서 다른 작물을 어떻게 팔아줄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 봐야죠.

 우렁이 알입니다 토종 우렁이는 자기와 똑 같이 생긴 새끼 우렁이를 낳는데 외래종 우렁이는 알을 낳는 답니다.

 길가에는 무궁화가 많이 심어 있습니다 아마도 진도의 군화(郡花)인가 봅니다.

 어릴 적 보던 무궁화 꽃 같네요

 개량종인 것 같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꽃이 흔들리는 바람에 촛점 잡기가 힘들어서 오른손으로 가지를 잡고 왼손으로 찍었답니다. 어릴 적에는

이 꽃 가운데 있는 암술을 떼어내고 가시를 넣고 바람개비 삼아서 동네방네 뛰어다는 생각이 납니다.

 

 메타세콰이어인가요? 메타세콰이어길은 순창 강천산 가는 길이 유명하지만 진도에도 한참 자라고 있습니다. 다크호스죠.

몇년 뒤에는 이길도 유명해 지겠죠 ㅎㅎ

 진도에는 유명한 것이 많죠. 진돗개 .. 예전에는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차를 세워 놓고 단속도 하고

했지만 요즘은 자유로운 것 같아요. 진도 대파, 진도 구기자, 진도 검정 쌀, 검정 찹쌀, 진도 홍주, 진도 울금.....

 진도는 우리나라 세번째 큰 섬이랍니다. 첫째는.. 제주도, 둘째는... 거제도, 셋째는...진도, 넷째는 강화도..

이 섬들중에 가장 논이 많은 곳이 진도가 아닐까 합니다.

 진도에는 먹거리가 많겠지만 .,. 입맛에 딱 맞는 곳을 찾을 수 없었는데.. 한달 보름전에 생긴 뼈다귀집.. 주인분들이 얼마나

 친절하고 음식도 깔끔하고 맛도 괜찮답니다.

 식당안은 깨끗하고 음식도 정갈하답니다. 게다가 착한 가격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