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아름다운 우리나라

진도 왕무덤재(삼별초의 근거지)

해바라기요양원 2010. 6. 5. 01:07

 아침 일찍 서둘러 진도 운림산방으로 향했다. 진도읍에서 운림산방(5km)을 가는 도중에(2Km 지점) 왕무덤재가 있다.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려몽연합군에게 쫒겨 이곳 진도 용장산성에 궁을 짓고 항거했을 때 왕으로 옹립했다는 승화후 온(왕온)의  묘가 있다는 곳이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왕무덤재를 넘자마자 왼쪽으로 '왕온의 묘' 주차장이 보인다. 한글로는 왕온의 묘 이지만 한자로는 '傳 王溫之 墓'라고 씌여있다. 즉, 왕온의

묘라고 '전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왕온의 묘로 올가가는 계단. 약, 50 M를 올라가면 왕온의 묘가 있다. 나뭇잎이 무성하지 않으면 도로에서도 묘가 보이는데.... 길가에는 동백나무가 심겨져 있다.

 '왕온의 묘' 일반인의 묘보다 약간 큰 무덤이다. 이 무덤이 왕온의 무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한다. 다만 예로부터 이 고갯길이 '왕무덤재'라고 불려왔고 이 근처에서 가장 큰 묘라서 왕온의 무덤이라고 추측할 뿐이라고. 그래서 한자에는 '傳'자를 넣은 듯.

 묘 옆에 서있는 안내펀. 그리고 묘 뒷편에 게시된 온왕제를 알리는 현수막

 '온왕의 묘' 안내판.. '몽고의 명장 홍다구'.... 명장이라는 글귀가 거슬린다... 명장? 꼭 이 안내판에 들어가야만 하는 수식어인가???

 맨 뒤의묘가 왕온묘. 주위에는 주인 모를 묘가 듬성듬성 있다.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거의 마지막 동백꽃.. 한 때는 저 꽃들도 무성하게 아름다웠으리라.

 이곳에서 왕온을 잃은 삼별초는 후퇴하여 남도석성으로 피신하게 된다.. 지난번에는 이 길을 가다 궁녀들이 빠져 죽었다는 연못이 있는 걸 봤는데 이번 길에서는 찾지 못하여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마 왕무덤재 쉼터에 있는 정자 뒷편의 연못이었던 듯.. 지금은 메워져 조그만 연못이 되었지만 예전엔 상당히 크고 깊었다고 한다.

 

진도 왕온의 묘    삼별초   진도 남도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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