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감자 심다 확 버려 버릴 뻔 했어요

해바라기요양원 2011. 4. 24. 22:00

 밭에 감자를 심었습니다. (4월 23일 토) 다른 집보다  20여일 정도 늦게 심었네요.  새로 흙을 들여서 거름기도 적은데다 날까지 가물어서 비올 날만 기다리는데 마침

4월 22일(금)에 촉촉히 봄비가 내려서 다행입니다. 부모님과 여동생..그리고 조카가 와서 도와줍니다.

 감자 3박스(20Kg X 3 Box= 60 Kg)를 심습니다. 이장님을 통해서 5 Box를 신청했더니 올해는 1 Box 밖에 배정이 안됐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2Box를 구입했습니다.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한 감자는 강원도 감자종자연구소에서 보급하는 것이가 종자도 우수하고 값도 23,000원 정도 한답니다. 개인적으로 산 운두령 감자도 우수

한 품종이겠지만 값이 정부보급종 보다는 비싸네요(1 Box당 49,000dnjs)

 4월 23일은 밤에 처남 집들이가 있어서 오후 세시에 일을 마쳤습니다.  그 다음날(4월 24일) 남은 1 Box를 혼자 심었는데 땡볕에 혼자 일하려니 재미도 없고 어찌나 힘들던지 중간에 감자를 버려 버리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나네요 ㅎㅎ 농촌 일손돕기 하시는 자원 봉사자분들도 계시던데 내년부터는 찾아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삼겹살에 막걸리 한잔 대접하면 잘 도와 주실까요?

감자들이 따뜻한 비닐 속에서 새싹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들게 심고나니 뭔가 성취감 같은 게 몰려와 뿌듯합니다. 화요일 부터 비가 온다니 잘 자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