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아름다운 우리나라

문경 진남교반과 고모산성-1

해바라기요양원 2010. 10. 13. 22:17

 오늘은 안동에서 장인장모님 만나고 오는 길에 고속도로가 아니라  국도로 왔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청송 처갓집을 가려면  국도로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참 머나먼 길

이었습니다. 그때는 왕복 이차선 국도였던  용인-일죽-장호원-충주-수안보-이화령 고갯길(이화령 정상에 올라가면 절반을 간거죠)-문경-점촌-예천-안동-청송(진보)길을 구비구비 돌아

갔습니다. 270KM 약 6시간 걸리는 힘든 길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추억도 많았죠..

 문경가는 길에 있는 진남휴게소... 그림에서 보듯이 경치가 뛰어난 곳이라 꼭 쉬었다 가는 곳이죠.

 진남휴게소위에 있는 산성이 고모산성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90년대 까지는 산성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어느날 보니 산성이 잘 보이더군요.. 아마 예전에 무너져 있던 산성을 최근에 

복원한 것 같습니다.

 산성 올라가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엣 철길이 그대로 있습니다. 점촌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문경철로자전거 타는 곳이 있는데..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이 철길을 쓰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철길은 자전거도 다니지 않으니

너무 호젓합니다. 기찻길을 걸어보고 싶은 분들...기차다니는 곳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적발되면 벌금도 물어야 하는 데 여기는 마음껏 걸어도 된답니다.

 5시가 넘으니 벌써 주위가 어두워집니다. 여김 깊은 산속이라 더 그렇겠죠. 혼자 산길을 올라가는 것도 좀 으스스한데 갑자기 노인네 한분이 나타나셨네요.. 술 한병은 주머니속에 넣고 한병은

병나발을 불며 저를 따라 오시는데 기분이 섬찟합니다.

 

 

 영안대로 옛길.. 이길이 안동 예천 점촌 상주 등 영남선비들이 서울로 과거를 보러갈 때 지나던 길이죠..또끼들이나 다닌다는 가파른 길을 걸어서 이화령, 조령, 문경새재길을 걸어걸어

갔을 것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가파르게 보이지 않지만 여기는 아직 초입이라 그런가 봅니다.

 고모산성 입구

 

 

 진남문을 지나니 평탄한 고갯길이 나타납니다.

 오른쪽에 주막거리 복원공사가 한창입니다. 주막거라라고 해봤자 2개밖에 없네요

 

 

 주막거리 끝에 있는 성황당.. 빨강 파랑줄 까지 묶어 놓았으면 더 으스스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