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하루

고구마 밭에 영양제 주기-병 주고 보약 줬습니다

해바라기요양원 2011. 8. 29. 21:53

 웃자란 고구마 줄기 정리를 마쳤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지만 햇볕은 뜨거워 막비지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햇볕이 좋으니 고구마 잎에서는 탄소와 물이 화학적 작용을 거쳐

포도당이 생산돼서 줄기를 타고 내려가 뿌리에 전분 형태로 저장이 되고 있을 겁니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이렇게 한참 크고있을 때는 보약을 먹어야죠. 며칠동안 웃자란 줄기 잘리고, 주인장이 발로 밟고

만지작 거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텐데 오늘은 맛있는 것을 줘서 달래야겠어요.

녹용+배+도라지+기타 한약제를 넣어 울 아들 먹이라고 아버지가 해주신 보약.. 지금은 다른 약을 먹느라 안먹고 있는

틈을 타서 슬쩍..ㅋㅋ

 뿌리 식물의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라고 뿌리는 영양제... 이름이 대근(大根)이네요 ㅎㅎ.. 예전에 에로 전문배우 이대근씨를

떠 올리게 하는 이름..정말 잘 지은 것 같아요.

 100% 천연 영양제라네요.

 약 뿌리고 난 자리에 있는 요건 뭘까요??? 저도 오랜만에 보는데...여치입니다. 메뚜기하고는 좀 다르죠.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하며 수컷은 낮에 '찌르르 찌르르' 하는 베틀과 비슷한 소리를 연속해서 낸다네요.

주된 먹이는 작은 곤충이지만  때로는 종족끼리도 잡아먹는다네요. 무셔라 ㅠㅠ

 금년에 처음으로 핀 닥풀꽃...이 꽃은 아침에 펴서 저녁에 시든답니다. 딱 하루만 피는 꽃이죠 ㅎㅎ

이 약을 많이 주는 것은 아니고 1000배 희석해서 주는 것입니다. 800평 밭에 보약 2봉지(약 40 ml), 대근이 작은컵 2개,

물 40 L 들어가네요...

녹용들어간 보약을 줬으니 우리집 고구마는 녹용 먹은 고구마인가요??? ㅎㅎ 낯 간지럽네요.

 

사람이나 식물이나 너무 오냐 오냐만 해도 안되고, 그렇다고 모질게 대하기만 해도 안되고, 때에 맞춰 병도 주고

약도 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