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단체,가족)

학생자연생태체험(2)

해바라기요양원 2010. 9. 12. 12:28

8월에 농장에 다녀갔던 아린이 친구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처음 순서는 허수아비만들기.. 첫 순서는

가져온 옷의 크기에 맞춰 나무를 자르는 일입니다. 같이 톱질을 해 봅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이

톱질 한 번 해보지 못할 것이니 잠시지만 이것도 좋은 교육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역시 남자

어린이들이 모여들었군요..서로 먼저하겠다고 나서네요

 

톱질에 남녀가 따로 있겠습니까? 오빠들 하는 것을 보고 여자 어린이들도 해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사실 저도 톱질해 본 적은 몇번 없지만 내가 쓸 물건이니 내가 마음대로 자르고 마음대로 못을 박아

조금 어설프게 만들들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진즉에 이런 목공일을 배워 뒀더리면...

지나고 나니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배워둘 걸 생각하는게 많습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이 목공일과

그림그리는 일이죠 ㅎㅎ 지금이라도 배우니 다행이죠

 

나사못도 박아 봅니다. 예전엔 못을 박을 때 망치로 두드려 박았는데  너무 힘이 들고 나중에 뺄 때도

쉽지가 않습니다. 몇달전에 뭐 좀 만든답시고 못질을 많이 했더니 그 진동에 팔의 신경이 흔들렸는지 오른팔이

저려서 한동안 혼납답니다.  나무가 쪼개질 위험도 있구요. 전동공구를 이용해 나사못을 박으면  힘도

덜들고 더 튼튼하답니다. 단, 숙달이 되어야죠

 

 

마지막으로 허수아비에 얼굴을 그려 봅니다, 얼굴은 흰 천으로 하면 더 좋은뎅...

 

어린이들의 관심사는 허수아비 보다는 물고기 잡기에 더 쏠립니다.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고있는 동안 어머님들은 가마솥에 뭔가를 끓이고 계시네요. 뭘까요?

 

저 붉그스름한 것의 정체는???

 

 

닭도리탕이네요 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는데 일단 맛있게 먹고...

 

우렁이도 잡이보고.. 으 처음 만져보는 것이라 약간 으스스 한걸

 

씩씩한 오빠가 고추잠자리도 잡아주고

 

 

엄마 아빠 우렁이.. 새끼 우렁이 많이도 잡았네요

 

 우렁이 잡고 미꾸라지 잡기에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전생에 어부였나요? 물고기를 잡는 것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생존에 필요했던 일이라 사람의 DNA에 들어있나 봅니다

이제 미꾸라지 정도는 징그럽거나 무섭지 않아요 ㅎㅎ

 

 

참개구리도 잡았네요..그동안 사람무서운 줄 모르고 위풍당당하게 연못의 왕노릇을 하더니.. 오늘은 임자

제대로 만났습니다. (속으로는 '얘들아 그 놈이 주인장도 모르고 건방떤 놈이니 적당히 손봐줘라 ㅋㅋ')

 

허수아비도 만들고, 나비도 잡고, 미꾸라지, 개구리, 고추잡자리도 잡고...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집에가면서 다음엔 언제오냐고 묻네요

다음달에는 뭐하고 놀까요.. 고구마 캐서 삶아도 먹고 구워도 먹을까요. 한달 동안 잘지내고 다음달에 만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