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아름다운 우리나라

(통영 사량도)-동네 산악회 따라 통영 사량도로 떠난 하루 여행

해바라기요양원 2013. 4. 16. 07:14

결혼한지 20여년이 됐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 부부  둘만의 여행을 한번도 못했습니다.  

같이 근무하시는 분들이 아는 산악회에서 통영 사량도를 갈 계획이니 따라 가보라고 강력 권유를 하시네요.

 

산악회는 회원만 가는 것 아니냐? 했더니 꼭 그런 것이 아니랍니다.

사량도는 들어 본 것 같기도 하고 안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일단 통영에 있는 섬이니 경치는 좋을 것 같고,

이런 기회가 아니면 그 먼 데를 자가용 끌고 갈 기회가 평생 없을 것 같아 따라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회비도 저렴하구요 ㅋ

 

평소에 무슨 '회'자 붙은 모임 싫어하는데

이거 한번 따라가면...회비내라..언제 모임있는데 나와라..귀찮게 연락오는것 아니냐?고 했더니 전혀 아니랍니다 ㅎㅎ

산악회 카페에 들려 안내를 보니..이미 좌석 배치도에는 회원들의 이름이 다 적혀있고 빈 자리는 없네요 ㅠㅠ

 

큰 마음 먹고 회장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내일 몇시에 어디로 나와서 무슨관광버스를 타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회원가입(?)인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OK라니 뭔가 찜찜합니다. 혹시..새우잡이 배에????

 

예약은 했지만 안오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회원아닌 사람도 오라고는 한다는데....

갔다가 자리가 없으면 다시 쫒겨 집으로 와야 하는 것 아닌가? ㅜㅜ 불안합니다.

다음날(4월 16일) 새벽 05:30 동백 이마트앞에서 지정된 버스에 탔습니다 이미 몇분이 타고 계시더라구요.

이 버스가 구성으로 해서 신갈로 가면서 회원들 태웁니다.

 

정거장마다 몇분씩 타시는데 사람들이 탈때마다 반갑기는 커녕

혹시 우리가 앉은 자리 비워달라고 할까봐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제발 우리 자리 예약한 분이 늦잠이라도 주무시게 하소서...저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천만 다행으로 45인승 버스에 45인이 탑승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한자리가 남았는데..

회장님이 운전석 옆에 있는 안내원석에 앉아 가시니 한자리가 비었네요 ㅎㅎ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같이 등반을 가니 서로 알아보라고 이런 것을 하나씩 달아줍니다.

처음가는 저에게는 매우 유용하더라구요..

누가 같이 왔는지 구분이 안가니 배낭에 매달린 요 이름표를 보고 우리 산악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배낭을 앞사람 의자에 걸어 놓으면 의자가 배낭을 짊어지고 가 주니 편리합니다 ㅋㅋ

차안에 앉으니 생수 한병과 김밥 한줄..그리고 커피 한잔까지 주니 진수성찬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모두 피곤하니 일단 잠부터 자고나니 09:50분에 삼천포항에 도착했습니다.

 

옆에 큰 뮤람선을 보니 관광온 기분이 절로 나는데......배에 탑승하라는 방송을 듣고 배에 오르려는데....

큰 배가 아니고...이 배랍니다 ㅎㅎ. 작아 보여도 정원이 98명이네요.

우리는 포항에서 온 산악회분들과 함께 탔습니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일반 여객선도 있지만..우리처럼 단체로 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개인 유람선을 예약해서 다닌답니다.

 

우리가 내리는 항은 내지마을(내지항)인데...배가 출발하는 항은 대항마을(대항항)이라네요.

10:50 경에 배에서 내렸는데 오후 4시에 대항항에서 배가 출발할 것이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3시50분까지 대항항으로 오라네요 ㅜㅜ

배로 약 40여분을 달리니 사량도 내지마을(내지항) 도착...일단 사진 한장 찍어야죠 ㅎㅎ

 

배에서 내리자 마자 부지런히 산을 향해 갑니다.  산행시간은 약 4시간 걸린다는데...초보인 우리들은 걱정이 됩니다.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지마을에서 내리면 지리산(이 산 정상에서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옛날엔 지리망산 이라고

했다가 지금은 지리산으로 불린답니다)으로 해서 옥녀봉까지 가는 Full 코스가 있고, 중간에 난 샛길을 이용해서 가는

다양한 코스들이 있어서 체력이나 소요시간 등을 감안해서 선택을 할 수 있답니다.

 

산에 가기 싫은 분은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가파른 길을 30여분 올라가니 우리가 출발한 내지항(내지마을)이 보입니다. 우리를 태우고 왔던 배는 없네요 ㅜㅜ

 

섬 왼쪽 바다에서 바다안개가 올라와서 좋은 경치기 보이지 않네요. 잠깐 안개가 없는 틈을 타서 한장씩 찍어야 합니다.

 

돌산이라서 가파른데다 단층이 옆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고 위아래로 되있고 돌들이 뽀족뾰족하게 나와있어 걷기가

쉽지 않네요

바다안개가 심해 멀리 보이지 않아요

반대편에 있는 해변...돈지라는 곳인데 파도가 멋있어 보여 찍었는데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리산을 넘으니 돌산은 지난 것 같고 이렇게 흙이 있는 곳도 있네요 ㅎㅎ

고속도로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돌산...몇년전만 해도 이런 계단 비슷한 것도 없어서 밧줄을 타고 다녔다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진거랍니다.

가마봉인가???? 가마솥처럼 생긴 바위산인데..

이 철계단의 각도가 거의 85도 정도 되는 듯합니다....정말 아찔하더라구요...번개라도 치면 ㅠㅠ

 이 가마봉을 지나면 옥녀봉인데..옥녀봉은 사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예전엔 사다리같은 출렁다리가 '

었다는데 지금은 철제 구름다리가 놓여 있네요..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가마봉에서 옥녀봉 사이에 있는 안내판에는

옥녀봉 지나서 대항마을로 내려오는 길이 표기가 돼있지 않고

옥녀봉 전에 바로 대항마을로 내려오게 표시가 돼 있어서 등반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답니다. ㅠㅠ

 

배에서는 안내하는 분이

'옥녀봉 지나서 사량면 사무소로 내려오면 안되고 반드시 대항마을로 내려와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여러번

말해 주는데...

 

막상 옥녀봉 아래  표지판에는 옥녀봉 몰라가기 전에 대항마을 이렇게 표기가 있으니

그 길따라 내려와 버리면 사량도 등반의 하일라이트인 옥녀봉은 구경도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량도 등반을 제대로 하시려면

반드시 아래 파란색 표시처럼 옥녀봉을 올라서 철제 구름다리를 지나 왼쪽 대항마을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일행과 떨어져 있는 관계로 물어보지도 못하고 이 안내판앞에서 혼란스러워 하다가

혹시 길을 잘못들어 배시간에 맞추지 못할까봐  걱정되어

옥녀봉 앞에서 그냥 내려와 버려서 옥녀봉을 가지 못했답니다 ㅜㅜ

 

다녀오신분들은 안개가 너무 심해서 우리도 안개밖에 본 것 없으니 너무 실망하지 마라고 위로해 주시는데....

내려와서 옥녀봉을 보니 철제 구름다리가 보이는데...참으로 아쉽습니다

 

한번으로 아쉬우니 다음에 한 번 더 오라는 옥녀님의 배려같아요 ...

(옥녀봉의 전설은 사량도에 가서 직접 들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사량도는 사랑도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고 뱀처럼 생겼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네요)

 

 

아쉬워서 옥녀봉을 다시 바라봅니다. 저 철제다리있는 산이 옥녀봉입니다.

 

원래는 저 옥녀봉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옥녀봉 오른쪽에 있는 계곡 등산로를 따라 내려온 것이 잘못이랍니다.

 

지금 보이는 곳이 대항마을(대항항)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항마을에서 다시 아침에 탔던 한산호 유람선을 타고 삼천포항으로 옵니다.

사량도는 행정구역은 통영시이지만 삼천포항이 가까워서 생활권은 삼천포시라네요.

 

돌아오는 유람선 안에서 안내해 주시는 여자분이 구수한 입담으로 사량도와 사량도의 전설도 말씀해 주시고

흥겹게 노래도 불러 주셔서 평소에 춤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춤도 추셨답니다 ㅎㅎㅎ 배안에서 관광버스 춤을

돌아올 때는 파도가 제법 높이 쳐서 약간 배멀미기도.....

삼천포항에 도착해서 저녁식사겸 회를 먹습니다. 꿀맛이죠 ㅎㅎ

 

 

 사량도는 윗섬과 아래섬으로 구성돼 있는데 인구가 3천여명이 되는 제법 큰 섬이랍니다.

우리가 등반한 곳이 윗섬...아래쪽에 보이는 곳이 아랫섬...아랫섬에도 좋은 등반코스가 있다네요.

집에 돌아오니 밤 10:30...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ㅎㅎ

 

돌아오는 차안에서 총무님에게(나중에 알고보니 이 멋진 총무님은 용인 명지대앞 사거리에서 밀레라는

등산용품 주인장이시더라구요)....자리가 없어 쫒겨나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고 했더니...

그런 경우에는 임원들이 보조의자에 앉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시네요...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들입니다.

옛 성인이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 한다더니 정말 그런가 봅니다 ㅎㅎ

같이 동행한 신갈산악회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동네 산악회 따라서 즐거운 여행을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전원에서 즐기는 편안한 노후생활=용인해바라기요양원(010-75 48-4060)

 

 

용인해바라기요양원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방문하는 것처럼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곳으로
1) 가족들과 텃밭을 가꿀 수 있으며
2) 향후 가족들이 어르신과 주무시며 놀 수 있도록 방갈로도 대여해 드릴 예정입니다.

 

용인해바라기요양원은 불가피하게 가정에서 어르신을 모실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어르신들에게는

'자녀들로 부터 떨어져 산다'고 느끼는 곳이 아니라

'주말이나 휴일에 자녀들이 놀러오는 내 집'

 

보호자분들에게는

' 아픈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 병문안 가는 곳'이 아니라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놀러가는 곳' 이 되겠습니다.

 

입소하실 수 있는 분은

노인장기요양등급 1, 2, 3급(시설급여)

비용은 본인부담금(식대 포함) 월 55만으로 등급에 따라/ 사용하시는 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락처 : 010-7548-40 60-----------